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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윤석민에게 빼앗긴 2011 최고자리, 류현진 2012 역습은 가능할까?

by 스포토리 201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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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은 누가 뭐라 해도 2011 시즌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석민이지만 2012 시즌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동안 최고 자리를 지켜왔던 류현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긴 휴식기를 거치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2012 시즌 역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민과 류현진, 예비 메이저리거들의 대결 누가 승리할까?




2012 시즌은 여러모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영입되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채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변화된 전략과 전술은 필수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 시즌 초보 감독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린 삼성과 롯데에 이어, 기아, 엘지, SK, 두산 등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신입 감독들의 맞대결들이 흥미롭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독들의 대결 못지않게 이승엽과 김태균의 복귀와 이대호의 일본 진출 등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타격 전쟁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투수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살아남은 자와 새롭게 도전하는 자들의 대결 역시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겠지요.

흥미로운 대결들 중 가장 주목을 끄는 대결 구도는 바로 '윤석민vs류현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들이면서도 조만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과 둘 모두 보라스 사단 소속이라는 점들도 흥미롭습니다. 이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류현진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그는 작년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한화만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로서 최고의 시즌들을 만들어낸 명실상부 최고 투수였습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으로서는 데뷔 7년차이자 FA를 획득하는 해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집중력 있는 피칭이 예고되고 있기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2006년 18승 6패, 204 삼진, 2.23 방어율로 화려하게 시작한 그는 2007년 17승 7패, 178 삼진, 2.94로 2년차 징크스도 없는 모습으로 괴물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2008년 14승 7패, 143 삼진, 3.31, 2009년 13승 12패, 188 삼진, 3.57로 두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며 위기를 빠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위기에 빠지던 괴물은 2010년 16승 4패, 187 삼진, 1.82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류현진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 11승 7패, 128 삼진, 3.36을 기록하며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운 기록을 남긴 해가 되었습니다. 투구이닝 역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한화 투수들 중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존재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초반 월등한 괴물 본색을 보이던 그가 잠시 흔들리던 모습을 보이다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2010 시즌 최고의 모습을 회복한 류현진은 올 시즌 부진을 2012 시즌 완벽하게 만회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그에게는 평생의 꿈이기도 했던 메이저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프로 통산 163 경기, 89승 43패, 1086 1/3이닝, 1028 삼진, 337 볼넷, 2.83 방어율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1승만 올리면 100승을 올린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시즌이 2012년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한화 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한 만큼 전체적인 팀 전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류현진에게는 최고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현진보다 1년 앞서 데뷔한 윤석민은 처음은 아쉬웠지만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로 나선 그로서는 류현진과 단순 비교하기는 아쉬운 것이 많습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에 올라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팀의 사정상 선발만이 아니라 불펜까지 맡아야 했던 윤석민으로서는 류현진과는 비교대상이 되지 못하던 그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선 2007년 기록부터 살펴보면 7승 18패, 104 삼진, 3.78 방어율로 가능성만 보였던 그는 2008년 14승 5패, 119 삼진, 2.33으로 최고의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승패와 방어율 등에서 윤석민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준 그였지만 2009/2010 시즌 두 자리 승수에 실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런 그가 2011 시즌 17승 5패, 178 삼진, 2.45 방어율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석민은 비로소 기아의 에이스로서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괴물 류현진과의 대결에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통산 245 경기, 61승 45패, 888 1/3이닝, 736 삼진, 284 볼넷, 3.12 방어율을 기록한 윤석민은 많은 부분에서 류현진과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2012 시즌 통산 100승이 가능하지만 윤석민으로서는 세 시즌을 보내야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100승을 채우고 메이저 진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올린 괴물에 비해 편차가 많았던 윤석민으로서는 2012 시즌 자신이 왜 최고의 투수인지를 증명해야만 합니다. 부상으로 조금 아쉬운 한 해를 보내야만 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독기를 품고 2012 시즌을 맞이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빼앗긴 최고 투수자리를 두고 벌일 류현진과 윤석민의 에이스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겨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12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 진출이 확실한 류현진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서는 2013 시즌까지 기아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윤석민으로서도 2012 시즌을 버릴 수 없는 특별한 해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진정 최고를 가릴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기만성형인 윤석민과 괴물 본색 류현진의 에이스 대결은 야구팬들로서는 가장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12 시즌이 끝나는 시점 과연 누가 최고 투수가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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