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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박찬호 한화 행, 돈이나 즉시 전력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

by 스포토리 201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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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찬호가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특별법이란 형식까지 도입하며 그의 복귀에 힘을 쏟은 이유는 박찬호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 때문이겠지요. 우선 협상권을 가진 한화로 갈 가능성이 유력한 박찬호. 그가 2012 시즌 어떤 역할을 할지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박찬호라는 존재는 단순히 즉시 전력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 박찬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는 최동원이나 선동열, 그리고 이승엽도 아니었습니다. 대학 시절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라는 존재는 그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만으로도 충분히 대접을 받을 만한 존재입니다. 물론 최동원이 군문제 등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야구사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박찬호는 어린 나이에 메이저에 직행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곧바로 마이너 생활을 하며 절치부심하는 시간들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의 행보는 국내에 메이저리그 열풍을 불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박찬호의 등판 일자에 맞춰 소위 '박찬호 라이프 타임'을 가지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철저하게 박찬호의 등판을 보기 위해 시간을 조절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박찬호라는 존재는 대단했습니다.

그의 메이저 진출로 인해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메이저 리그 중계가 시작되었고 이런 변화는 국내 프로야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국내 야구와 메이저가 비교가 되며 관객들이 야구장을 외면하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질적 양적 성숙은 보다 높은 수준의 야구를 팬들만이 아니라, 선수들 역시 보고 배우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찬호의 메이저 진출은 야구 전체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라 LA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도 했던 박찬호. 아시아인 최다승 투수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그는 국가대표로서도 소임을 충실하게 했던 한국 야구의 맏형으로 역할을 하기도 했던 선수였습니다. 비록 나이가 들며 라이징 페스트 볼이 주무기가 될 수 없게 되며 하락세를 걷고 있기는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그는 여전히 실전에서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입니다.

비록 오릭스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부상도 모두 치료되었고, 구위 역시 특별하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2012 시즌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 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한화의 현실상 류현진이라는 에이스를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찬호는 팀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듯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선발 투수로 뽑을 가능성이 100%인 상황에서 불펜 보완을 한 한화로서는 박찬호 영입이 빅4에 들어설 수 있는 충분조건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박찬호의 존재감은 단순히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지는 것 정도가 아닙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화로서는 감독이나 코치보다 선수로 뛰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는 박찬호라는 존재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존재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듯 코치에게 배우는 것보다는 선배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연습과 시합을 하면서 수시로 선배들에게 배우는 노하우와 기술들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장수했던 투수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경험은 국내 그 어떤 선수들도 가지지 못한 값진 경험입니다. 그 것만으로도 한화는 박찬호라는 보물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구단일 것입니다. 최소한 1, 2년 정도 현역으로 뛰어도 좋을 정도로 체력 관리를 잘 하고 있고 구위 역시 아직은 충분히 상대할 정도가 된다는 점에서 박찬호의 쓰임새는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플레잉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는 박찬호는 그가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는 기쁨보다, 그와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후배들에게 더욱 행복한 순간일 듯합니다. 기아 선수단이 선동열과 이순철이라는 팀 대 선배의 등장으로 분위기 자체가 변하듯 박찬호의 등장은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이 2012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 진출이 예정되어 있기에 한화로서는 그를 대신 할 에이스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박찬호의 등장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급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승민, 양훈, 김혁민 그리고 기대주 유창식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이 박찬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찬호 영입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미완의 대기이지만 한화의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창식의 경우 국내 최고 투수인 류현진과 메이저를 호령했던 박찬호라는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화가 1순위로 영입한 유창식은 2011 시즌 아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한화의 미래 에이스라는 점에서 흔들림은 없습니다. 고교 시절을 평정했던 최고 유망주가 최고의 투수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배우게 된다면 류현진이 빠진 한화에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게 합니다. 

젊은 투수들에게 박찬호의 등장이 구원의 빛과도 같듯 메이저를 준비하는 류현진에게도 그의 등장은 구세주 같을 듯합니다.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세와 노하우 등을 전수받게 된다면 메이저 진출이 유력한 그로서는 큰 선물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차이와 메이저와 국내 프로야구의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이미 수많은 경험을 했던 박찬호가 직접 그 노하우를 전수해준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회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팬들에게도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의 등장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TV로만 보던 그를 직접 야구장에서 만나고 그의 투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는 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 구단으로서는 박찬호라는 존재의 영입은 단순히 실전에 활용할 선수 한 명을 영입한 것으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화 구단 자체에 대한 브랜드 재고에도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고 새롭게 강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그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의 원년에 걸 맞는 영입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박찬호는 단순히 연봉이 얼마인지, 선발 혹은 불펜 이라는 직책의 논의를 뛰어넘는 수많은 가치들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박찬호와 이승엽의 대결, 박찬호와 윤석민의 맞대결 등 2012 시즌은 최고 스타들의 대결 등으로 야구팬들에게는 마치 판타지 게임을 보는 듯한 재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어쩌면 가장 풍성하고 흥미로운 시즌이 2012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전설들의 경기들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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