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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류현진 2012년 보스턴 밸런타인 감독의 선택을 받을까?

by 스포토리 201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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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감독으로 일본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명분 보스턴의 새로운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가 흥미로운 것은 아시아 야구에 밝은 메이저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이승엽이 활약하던 시절 감독이기도 했던 그가 과연 내년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 진출을 노리는 류현진을 선택할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류현진 한국 리그 최초 메이저 진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이 끝나고 정대현의 메이저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는 듯했습니다. 그의 진출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한국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메이저에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향했지만 국내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메이저로 향한 경우가 전무한 상황이었기에 정대현의 도전은 고무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9부 능선을 넘어 입단이 확정적이라 보였던 그는 방향을 틀어 롯데에 입단하며 한국 프로리그 출신 메이저 1호는 다른 선수의 몫이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2012 시즌을 마치면 미국행이 유력한 류현진 일 것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표하고 있었던 그로서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2013 시즌은 메이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현진은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데뷔했던 2006년 18승 6패, 204 삼진, 2.23 방어율로 단숨에 괴물 본색을 드러낸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올 시즌 11승 7패, 128 삼진, 3.36 방어율을 기록하며 한화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해 주었습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기아의 윤석민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류현진으로서는 2012 시즌 다시 한 번 '괴물 본색'을 드러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회이고 경기력에 따라 메이저 진출 가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2012 시즌을 최악으로 보낸다면 그의 메이저 행도 물 건너갈 수밖에 없기에 류현진으로서는 2012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류현진으로서는 박찬호의 입단이 그 누구보다도 반가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 선배로서 투수 기교에 대한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메이저를 호령했던 스타로서 메이저 생활에 대한 ABC를 철저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무기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전혀 다른 문화에서 적응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만 한다는 사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노련한 박찬호에게 사사를 받는다면 류현진의 메이저 적응은 다른 선수들보다 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전혀 모르고 가는 것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배를 통해 철저하게 수업을 받고 가는 것은 다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동산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 토미 리 존스 수술을 받으며 2학년을 쉬었던 그는 고 3 시절 한 이닝 18개의 삼진을 잡으며 동산고를 전국 대회 우승으로 이끄는 등 고교시절부터 최고로 명성을 날리던 선수였습니다. 인천 연고의 SK에서 1순위 영입이 기대되었지만 포수 자원을 필요로 했던 SK는 굴러 온 호박을 넝쿨 째 버리고 이재원을 선택했습니다. 2라운드로 넘어가 첫 번째 픽을 한 롯데 역시 류현진을 버리고 나승현을 선택하고 어부지리로 자신들에게 기회가 돌아온 한화는 류현진을 선택하며 한화 역사상 최고의 드래프트로 기록되기까지 했습니다.

류현진을 선택하지 않고 이재원과 나승현을 선택한 SK와 롯데로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이 제 몫을 다 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여전히 팀의 주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교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괴물이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향하려 합니다.

프로 통산 89승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2012 시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100승을 채우고 메이저 진출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류현진이 부상 없이 '괴물본색'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우뚝 선다면 메이저 진출 시 많은 팀들에게 러브 콜을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WBC나 올림픽 등을 통해 이미 류현진의 실력은 검증을 마친 상황입니다. 더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라는 점과 일본에서도 충분히 두 자리 승수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메이저에서 활약 역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소 3, 4 선발 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류현진의 장점은 파워 피칭을 하는 왼손 투수라는 점입니다. 공만 빠른 게 아니라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제구력까지 뛰어난 이 선수가 풍부한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2012 시즌 텍사스에서 활약하게 된 일본 에이스 다르빗슈가 포스팅을 통해 5170만 달러(약 594억)에 입단한 것을 보면 류현진 역시 기대가 됩니다. 미국 현지에서 일본과 한국의 프로야구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기에 다르빗슈 정도의 금액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다르빗슈나 류현진이나 비슷한 레벨이라고 생각하지만 메이저 구단에서의 평가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다르빗슈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살 차이인 다르빗슈와 류현진은 모두 한일 양국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라는 점과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존재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데뷔와 함께 양국 리그를 평정한 괴물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1년 먼저 7년을 채우고 메이저에 진출한 다르빗슈가 일본 통산 93승 38패, 1259 탈삼진, 1.99 평균 자책점을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제 7년 차에 접어드는 류현진이 89승 43패, 1028 탈삼진, 2.83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다르빗슈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2013 시즌 메이저 진출을 하는 류현진에게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5170만 달러를 받은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5년 간 7500만 불(866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초대박 기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 기록을 류현진이 경신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메이저에 진출한다면 다르빗슈의 1/3 정도의 금액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이저 구단에서 일본 리그는 인정하지만 한국 리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보니 쉽게 인정하기 힘들어 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리그를 뛰다 메이저로 옮겨와 활동하는 한국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과 동일한 조건으로 류현진을 받아들일 팀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손이라는 장점과 WBC 등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있겠지만 일본 리그 출신들보다는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명문 구단의 새로운 감독이 된 밸런타인이 일본 야구만이 아니라 한국 야구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승엽을 통해 한국 야구의 힘을 경험해 봤고 일본 리그 감독을 하면서 가까운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메이저 진출 시 그가 선택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집니다.

현재로서는 LA 다저스 등 한인들이 밀집된 구단이 영입 1순위이고, 중하위권 팀들의 구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명문 구단인 보스턴의 선택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단장부터 감독까지 모두 바뀌며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는 보스턴이 2013 시즌 한국 에이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영입을 하게 된다면 일대 사건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물론 보스턴을 거쳐 간 한국 선수들이 제 몫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명문 구단보다는 중하위권 팀에서 보장된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최고의 투수라면 명문 구단에 입단해 우승을 노려보는 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 야구를 잘 알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이 류현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고 평가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 야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만큼 2012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를 선택할 류현진과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 사제지간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한 살 터울의 일본 에이스 다르빗슈와 류현진. 각 국 리그를 대표했던 에이스들이 2013 시즌이면 메이저에서 대결을 벌일 듯합니다. 같은 리그에 소속되어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 온다면, 한일 에이스들의 진검 승부를 보는 흥미로운 광경이 연출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을 당해 리그 중 휴식을 취해야만 했던 류현진이 다시 '괴물본색'을 드러내며 프로 통산 100승을 채우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메이저도 호령하는 특급 투수임을 알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석민보다 시기적으로 1년 먼저 메이저 문을 두드릴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 출신들의 메이저 진출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중요한 선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2012 시즌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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