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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김병현 넥센에서 시즌 10승이 과연 가능한가?

by 스포토리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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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마저 국내 리그로 돌아온 2012년은 정말 볼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월드 시리즈 반지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김병현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실전 경기를 해왔던 박찬호에 비해 김병현이 과연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의문입니다.

오랜 휴식을 한 김병현, 과연 10승이 가능한 승수인가?




3년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은 선수가 한국 리그에 들어와 10승은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는 김병현이 괴물이라는 소리이거나 한국 프로야구리그가 무척이나 수준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넥센이 프로모션용으로 받아들인 선수에 대한 홍보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 일 것입니다.

애리조나에서 뛰던 김병현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누구나 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모습을 스스로 증명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체구도 작은 이 선수가 야구로서는 최고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 선수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가장 큰 족적을 남긴 박찬호를 제외하고 미국인들이 기억할 수 있는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김병현이라는 존재는 국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존재였습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그는 로컬 히어로가 아닌 전국구 히어로라는 점에서 그 누구와 비교해도 최강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가 국내에 들어와 한국 리그에 출전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반갑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메이저리거를 박차고 나와 사업을 하는 등 야구와 멀어졌던 그가 다시 야구공을 잡고 야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반가웠습니다. 독립리그를 알아보고 일본 야구에도 진출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며 부활을 꿈꾸던 그가 국내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 할 일입니다.

더욱 2012 시즌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이승엽과 박찬호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국내로 복귀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절대 강자인 이대호가 일본으로 진출해 아쉽기는 하지만 홈런왕 이승엽이 복귀하고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이자 아시아 최다승 투수인 박찬호가 고향 팀으로 돌아와 한국 리그에서 야구인생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찬호나 이승엽 모두 전성기를 넘어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향후 몇 년 간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야구는 야구팬들에게는 흥겨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올 시즌 전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투수들로 채워진 점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 그들 간의 경쟁에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함께 월드 시리즈 반지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김병현이 돌아왔다는 사실은 대단한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활약했던 혹은 활약할 외국인 선수 그 누구도 박찬호나 김병현의 커리어를 넘어서는 존재가 없다는 점만으로도 두 선수의 복귀가 대단한 뉴스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각자 다른 팀에서 활약을 하는 만큼 그들이 언젠가는 맞대결을 하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팬들에게는 즐거운 기다림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 박찬호vs김병현의 대결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빅 매치라는 점에서 프로야구 흥행에도 큰 몫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6억에 1년 계약을 맺은 김병현에 대한 기대치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높게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은퇴 후 3년 동안 정상적인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한 선수가 갑자기 10승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무모함이거나 당황스러운 예측 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프로리그 출전 경력이 전무한 김병현이 아무리 대단한 선수였다고는 해도 3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국내 프로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그저 기대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얼마나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중요하고 실전에서 어느 정도 과거의 실력이 회복될 수 있는지도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이 우려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메이저리거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단한 선수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3년을 쉬었던 그가 얼마나 선수로서 제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으니 문제입니다.

넥센 측은 구체적인 메디컬 테스트도 하지 않은 채 김병현과의 계약을 먼저 공지하고 이제부터 검사를 할 예정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모하게 영입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흥행을 위해 김병현의 등장은 고무적이고 다행이지만 과연 그가 정상적인 몸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영입을 했는지 의문으로 다가옵니다.

엘지로 트레이드되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택근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영입한 넥센이 3년 동안 정상적인 리그 출전을 하지 못한 김병현을 계약금 10억이 포함된 16억 계약을 한 것은 이상하게 다가오기만 합니다. 그들이 정상적으로 이름값을 해준다면 상관없지만 말 그대로 돈은 돈대로 쓰고 부상병동이나 부적응자로 낙오가 되어버린다면 넥센으로서는 큰 골치 거리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2007년을 끝으로 2008년부터 메이저 진출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독립리그와 일본 리그까지 이어지며 정작 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던 김병현이 과연 어느 정도의 모습인지는 전문가들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전 경기를 통해 그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한데 그런 모든 것을 무시하고 과거 뛰어난 실력을 가졌던 메이저리거라는 이유로 거액을 투자한 넥센은 '모 아니면 도'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김병현이라는 존재가 국내로 돌아와 야구를 하는 것은 반갑고 즐거운 일이지만, 거액의 몸값과 등장하자마자 10승을 올릴 것이라는 호들갑은 선수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팬들에게는 헛된 기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하게 몸을 만들고 준비를 잘 해왔고 시즌 전까지 철저하게 훈련에 임해 정상적인 몸으로 국내 리그에서 과거의 영광의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너무 앞선 추측으로 그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조금은 조용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넥센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투자금을 뽑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최할 수도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는 경기에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이 될 2012년 과연 누가 최고의 영웅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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