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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이승엽과 최형우 조합을 능가할 중심 타선은 어디일까?

by 스포토리 201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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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볼거리도 많아진 한국프로야구는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흥미롭기만 합니다. 외국인 투수들로 채워진 구단들은 그만큼 타격에서 만큼은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승엽과 최형우를 최강의 조합으로 보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적할 상대는 누가 될까요?

이승엽과 최형우 조를 넘어서야 우승이 가능하다




삼성이 2연패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존재는 이승엽입니다.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 역시 중요하게 떠오르지만 이승엽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2연패 가능성이 달라진 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기 시작한 그가 최형우와 함께 80홈런, 200타점을 거둘 수만 있다면 삼성의 2연패는 너무 당연하니 말입니다.

최형우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과 달리, 이승엽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과거 이승엽의 파워와 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실전을 통해야만 확인할 수 있기에 무턱대고 과거의 영광을 대입시켜 그들의 조합이 최고라고만 하기에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분명 이승엽이 대단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일본으로 가기 전 그의 모습이 여전할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승엽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 없는 것은 56 홈런을 치던 시절과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가 20 홈런 이상을 때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오릭스에서 0.205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5홈런, 51 타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의 파괴력은 여전히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에서 30 홈런 이상을 친 3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하락세를 걸어왔던 이승엽이 요미우리를 떠나 오릭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는 점에서 그의 2012년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35살이 된 이승엽에게 야구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봤을 때 올 시즌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느냐는 향후 그가 얼마나 롱런을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0.280 정도의 타율과 25 홈런, 80 타점 정도만 올려준다고 해도 만족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8억이라는 연봉을 생각한다면 3할 타율에 30 홈런 이상, 100 타점 이상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승엽의 나이를 고려해봤을 때 그가 올릴 수 있는 기록은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의 감각이 다시 살아나고 마음 편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새롭게 하는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워낙 잘하던 선수이기에 부상과 외국인 선수라는 한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부활을 기대해 봐도 좋으니 말입니다.

우승을 노리는 다른 팀들의 경우 이승엽과 최형우를 능가할 존재가 누구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우선 SK에는 최정과 박정권 조합이 존재합니다. 기아에는 이범호와 김상현, 롯데에는 손아섭과 강민호, 두산의 경우 김현수와 김동주, 엘지에는 이병규와 박용택, 한화에는 최진행과 김태균, 넥센에는 강정호와 박병호 조합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기아의 이범호와 김상현은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승엽과 최형우 조합에 가장 근접하거나 접전을 벌일 존재로 떠오릅니다. 이범호가 부상만 없다면 3할-30홈런-100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과 김상현이 현재의 훈련만 유지한다면 2009년의 기록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릅니다. 이범호가 2011 시즌을 넘어서는 성적을 보이고 김상현이 어느 정도 역할만 해준다면 둘의 조합만으로도 60홈런-200타점을 바라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15억의 사나이 김태균이 소속된 한화 역시 기대를 해볼 만한 조합입니다. 최진행과 김태균의 조합에서 관건은 김태균입니다. 그가 국내 복귀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느냐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진행이 지난 해 19개의 홈런과 85 타점을 올렸지만 김태균이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최진행의 기록 역시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포가 부족했던 한화로서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붙박이 4번 타자였던 김태균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그런 높은 기대감이 과한 연봉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선수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김태균이 30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뽑아주며 팀이 4강에 합류할 수 있도록 공헌한다면 팬들의 야유는 사라질 것입니다. 한화에게 관건은 김태균이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화 타선의 집중력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전력이 약화되었다고 보는 SK로서는 최정이 지난 해 올린 20홈런과 75타점을 넘어서는 기록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여기에 부진했던 박정권 역시 최정 이상의 기록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의외로 SK는 부진할 수도 있습니다. 한 방 있는 조인성이 합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SK의 중심은 최정과 박정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들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까지 파괴력을 갖추느냐는 우승을 노리는 SK에게는 중요하니 말입니다.

이대호가 빠진 롯데에 그 역할을 해줄 존재가 누구냐는 의문은 스프링 캠프를 마쳐야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호가 19 홈런으로 이대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순위이고 손아섭이 15개의 홈런을 쳐냈다는 점에서 그들이 이대호가 빠진 중심 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전준우와 홍성흔이 좀 더 분발을 해준다면 롯데의 타선도 무척 탄탄함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조합에서 이승엽과 최형우를 넘어서는 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롯데의 한계이자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김동주가 과연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중심은 무게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은 부진했던 김현수가 다시 살아나 실질적인 두산의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2012 시즌. 두산은 김현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병규와 박용택 조합보다는 강정호와 박병호 조합이 더욱 큰 힘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엘지와 넥센의 명암을 갈라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이택근이 부상 없이 과거 자신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한다면 한 해 20홈런 이상을 때려준다는 점에서 넥센의 중심 타자 파괴력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로서 이승엽과 최형우 조합을 능가하거나 위협할 수 있는 존재들은 기아의 이범호와 김상현 조합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훈련 과정과 이후 다양한 변수들에 따라 다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승엽과 최형우 조합이 최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강력한 우승 후보의 중심 타선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능가하는 존재들이 없는 한 2012 시즌 우승 경쟁은 힘들어 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선의 핵심 두 선수가 아닌 클린업 트리오 혹은 전체 타선을 비교해보면 삼성의 우위만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짜임새라는 점에서 삼성이 완벽하지 않기에 이를 능가하는 팀들은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승엽과 최형우라는 조합과 이에 대적할만한 조합들을 비교해보면 삼성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과연 실전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지 흥미롭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삼성의 최강 조합에 맞서 그 존재감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그 어느 해보다 팀 간 실력 차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에 의한 변수와 중심 타선, 불펜의 힘 등이 어떤 조합으로 팀 승리와 연결시켜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게 될까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될 2012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벌써부터 치열한 대결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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