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 10:29

토레스 첼시 이적, 리버풀의 부활 이끌까?

스페인 무적함대의 원 톱 토레스가 노쇠한 첼시를 구원할 에이스로 장착되었습니다. 800억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며 영국 내 이적 금으로서는 최고 기록을 세운 이 빅 딜에서 승자는 과연 첼시일까요? 내용을 따져보면 새로운 동력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하는 리버풀이 진정한 승자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토레스 주고 수와레스와 캐롤 얻은 리버풀




리버풀 몰락의 주범은 선수보다는 미국인 사업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영국 프리미어 시장이 커지며 자연스럽게 외국 자본에 의해 축구단 사들이기는 급속하게 이뤄졌지요. 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구단이 단순한 돈벌이를 위한 외국 자본가에게 팔리는 상황에 영국 축구팬들은 분노했고 결과적으로 그 분노는 맞았습니다.

맨유를 구매한 글레이저 가문은 빚잔치로 구입해 그 이자를 과도한 티켓 값 인상으로 대신하며 팀 스쿼드 구축보다는 돈 되는 선수 팔기에 나서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골수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에게서 맨유를 되찾아야 한다는 반응들이 비등해지며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지요.

글레이저 가문은 자신들이 구매한 가격의 배가 넘는 금액으로 카타르 국왕에게 맨유를 넘기려 합니다.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 국왕은 세계 최고의 구단인 맨유를 구매해 중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월드컵 홍보에 집중하려 합니다.  

카타르가 맨유를 인수한다면 맨시티와 벌이는 지역 더비는 중동 더비가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이 외에도 외국 자본들이 속속 구단을 구매하기 위해 작업들을 하고 있기에 이후에도 지속적인 외국 자본 러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외국 자본으로 주인이 바뀌었어도 자신들의 전력 누수 없이 EPL에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리버풀만큼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팀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재정난에 휩싸였던 리버풀이 톰 워너로 구단주가 바뀌며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호지스 감독이 경질되고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가 팀이 젊어져야 한다는 발언은 리버풀의 새로운 도약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단순히 젊은 팀이 아닌 강력한 젊은 팀으로 리빌딩하겠다는 톰 워너의 발언은 토레스 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레스가 리버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를 보낸 처사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리버풀 팬들이 구장을 찾아 항의를 하는 것도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고 있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토레스 이적 설은 공론화 된지 오래입니다. 다양한 팀들에서 토레스 영입을 원했고 결과적으로 첼시가 800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토레스를 차지해 노회화한 공격진에 새로운 물꼬를 트며 환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첼시가 흥분할 정도로 멋진 영입을 했다면 리버풀로서는 토레스를 통해 두 명의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수 있었기에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했던 수아레스와 영국 대표 팀의 신성인 앤디 캐롤을 영입함으로서 진정한 승자는 리버풀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첼시로서는 한없이 늙어가는 팀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 토레스를 불러오기는 했지만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물론 리버풀 역시 노회한 스쿼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토레스 이적만 두고 본다면 첼시보다는 리버풀이 더욱 이득인 장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토레스 입장에서 보자면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왕성하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할 수밖에는 없을 듯하지요. 토레스의 이적으로 진행된 선수들의 이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시즌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이동들은 팬들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토레스와 수와레스, 캐롤이 과연 이적 후 어떤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소속팀을 팬들이 만족할 수준의 순위까지 올려놓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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