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칼럼

프로야구 10구단을 막는 일부 기업의 집단 이기주의 버려야 한다

by 스포토리 2012. 5. 8.
반응형

프로야구 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2013 시즌 1군 진입에 반대하는 구단에 이어 10구단 창립마저 거부하는 재벌 구단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모두를 위해 최소 10구단 창립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일부 재벌 구단들의 황당한 주장은 그저 자신들의 몫만 더 챙기려는 집단 이기주의와 다를바 없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지 않으면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은 없다

 

 

 

 

창원에 9구단을 설립하려는 NC 다이노스에 대해 롯데는 강력한 반대를 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재벌이 아니면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한 해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과연 게임 업체가 감당이나 하겠냐는 논리였습니다.

 

롯데의 이런 논리가 전혀 설득력이 없었던 것은 NC보다 자본력도 낮고 힘든 넥센이 힘들기는 하지만 잘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2012 시즌부터는 투자까지 하면서 전력 상승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롯데의 의견은 기초부터 부실한 논리라는 점만 부각시켰습니다. 사실 롯데가 창원에 새로운 구단이 생기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야구의 도시라는 부산을 정점으로 경상도 지역을 포괄하는 자이언츠의 인기가 창원에 야구단이 생기면서 절대 가치가 깨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롯데의 강한 반대 이유가 존재합니다.

 

롯데에 이어 삼성마저도 NC의 2013 시즌 1군 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시장 지배력입니다. 대구와 부산 중간에 있는 창원은 양 팀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로 보이기에 그들의 탄생과 1군 진입 모두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상도를 양분하고 있는 두 팀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들어선다는 것은 그동안 큰 노력하지 않고도 양분해오던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겨 많은 투자를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는 점이 그들을 힘겹게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롯데나 삼성이 거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야구단에 크게 투자하지 않는 구단으로 유명합니다. 그나마 롯데는 열정적인 팬들의 힘으로 구장 정비에 나서기도 하는 등 하드웨어에 공을 들이기도 하지만 삼성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열악한 구장을 가진 구단이기도 합니다. 최근 대구시와 협약을 통해 새로운 구장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라는 이름과 달리, 무너질 것 같은 대구구장의 현실은 그들이 바라보는 야구단의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야구단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도 열광적인 팬들에 의해 양분해왔던 경상도의 시장이 창원에 NC가 들어서며 큰 변화를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못지않게 야구에 대해 열정적인 사랑을 보내던 창원에 구단이 들어서며 벌써부터 그들에 대한 관심은 대단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2군 시범경기에 몰려든 팬들의 모습과 그들이 보내는 열광적인 응원만으로도 1군 진입 시 NC 다이노스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야구 이사회를 통해 9구단의 1군 진입 여부가 판단될 예정입니다. 여론에 밀려 두 재벌들의 반대는 묻히고 NC의 1군 진입은 예정대로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이와 달리 새로운 10구단 창립은 적극 반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10구단이 들어서게 되면 갑자기 두 팀이 늘어나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 구단의 수입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선 선수 수급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저변 확대를 생각해보면 아무런 문제도 될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구단이 들어설 때마다 기존 구단들이 내세운 논리는 언제나 선수 수급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학교 야구단이 한정되어 있는데 구단만 늘어난다면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질적 하락이 염려된다는 우려들입니다.

 

이미 신생 구단이 들어설 때마다 나왔던 이야기들이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구단이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의 야구 시장 전체가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10구단 창단은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10개의 구단이 들어선다면 그만큼 일선 학교에서 야구단 창단이 늘어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야구 꿈나무들이 자신들이 갈 수 있는 구단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열심히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가 생긴다는 점에서 구단 창단은 대한민국 야구 시장 전체를 양적,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도 프로의 문은 좁기만 합니다. 선택받은 최소한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평생 해오던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 수많은 선수들에게 프로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넓혀준다는 점에서도 10구단의 창단은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질적 향상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그저 자신들의 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한 반대 논리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8구단 체제에서 그들이 누리고 있는 효과는 대단합니다. 프로 경기들 중 프로야구의 인기를 넘어설 존재가 없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서 프로야구의 존재감은 그 어떤 종목도 근접할 수 없는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그 엄청난 인기는 한 해 관중 동원이 700만을 넘어 천만을 바라보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입장 수입의 증가는 당연하고 관련 상품 판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야구단의 진정한 중흥은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프로야구단이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재정 자립도가 높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넥센이 실험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재벌 구단들에 비해 힘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프로야구단 운영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9구단인 NC가 넥센보다는 좀 더 원활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롯데와 삼성의 주장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10구단의 경우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재벌 혹은 준재벌이 10구단 창단에 합류하게 된다면 구단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몇몇 재벌 구단들이 문제로 이야기하는 선수 수급이나 시장의 문제는 그들의 논리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흐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합리적인 구단 숫자가 8이냐 10이냐의 문제에서 현재 10개 구단 정도가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매년 늘어나는 선수 숫자에 비해 그들이 밟을 수 있는 프로야구의 문이 너무 좁다는 점에서 10구단 운영이 인력난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는 그저 기우 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 구단들이 가져가는 시장 장악력이 구단이 늘어나며 줄어들 수밖에는 없다는 우려 역시 기우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8개 구단으로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고, 보다 많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구단 창단이 시급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부 구단들의 반대는 오직 자신들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과도한 이기주의일 뿐입니다. 

 

그들의 논리대로 8개 구단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프로야구의 발전이 이뤄질까요? 그들은 경쟁 없는 안정화를 통해 투자에 인색하게 되고 팬들에 대한 서비스 역시 더디게 진화되며 엇박자를 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퇴보에 가까운 안정화는 곧 천만 시대가 아닌 자칫 프로야구의 인기가 사그러들 수도 있는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몫만 챙기려는 일부 구단들의 반대와 달리, 최소 10구단까지 늘어나게 된다면 수년 안에 천만 시대는 가능할 것입니다. 더욱 신생 구단들이 전용 구장을 기본으로 창단된다는 점에서 야구단에 투자를 꺼려하던 기존 구단들 역시 팬들을 위한 대대적인 서비스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국내야구의 상황상 10구단까지 프로야구단이 늘어선다고 해도 야구선수들의 질적 하락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여기에 한정된 시장이라는 일부 구단들의 논리 역시 신생 구단으로 인해 추가 시장이 확장된다는 점에서 이기적인 논리 역시 무의미함으로 다가옵니다. 

 

9구단의 2013 시즌 1군 진입은 당연하고 10구단의 창단 역시 시대의 부름이나 순리일 뿐입니다.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전체를 긍정적인 모습으로 경쟁하도록 부추기고 이는 곧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하던 선수나 그런 선수들의 활약을 보던 팬 모두에게 질적인 향상을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뤄져야만 10구단 창단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