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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2연패 달성, MVP 이승엽의 열정이 가을 전설을 완성했다

by 스포토리 201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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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을 잡은 라이온즈는 6차전을 7-0으로 잡으며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연거푸 우승한 라이온즈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마운드 난조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와이번스가 넘기에는 라이온즈의 힘은 너무 강했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은 팀을 이끌며 라이온즈를 새로운 명가로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열정은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박석민의 투런 홈런과 이승엽 3타점 적시타, 와이번스를 잡았다

 

 

 

 

5차전을 아쉽게 놓친 와이번스에게 6차전은 절대 밀려서는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라이온즈의 힘은 강했고, 와이번스는 더 이상 추격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장원삼에게 두 번이 와이번스 타선을 농락했고, 마리오는 두 번이나 라이온즈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라이온즈 타선은 터졌고, 간단하게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선두 타자인 배영섭의 안타에 이어, 정형식까지 안타를 친 라이온즈는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선취점이 중요했던 경기에서 허망하게 점수를 내준 와이번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형식에게 번트를 내주지 않기 위해 피칭은 볼 카운트가 불리하게 이어졌고, 압박수비를 깨버리는 내야 땅볼 안타로 분위기는 급격하게 라이온즈로 넘어갔습니다. 

 

 

1회 말 와이번스의 공격에서 아쉬웠던 것은 박재상의 절묘한 타구를 완벽하게 막아낸 장원삼과 이승엽의 호수비가 경기 흐름을 라이온즈가 가져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흐르는 공을 잡은 이승엽이 백업하러 들어간 장원삼에게 맨손 토스를 하고, 이를 맨손으로 잡아 극적으로 아웃을 시키는 과정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실수로 박재상을 살려주었다면, 경기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는 없었습니다.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작은 틈이 결국 모든 것을 무너트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수비 하나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실점 후 3회까지 호투를 하던 마리오는 4회 들어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2차전과 비슷하게 말입니다.

 

4회 1사 후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부상으로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던 박석민이 마리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급격하게 라이온즈로 가져갔습니다. 몸 쪽 치기 좋은 높이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박석민의 타격이 좋았고 마리오로서는 다시 한 번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홈런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와이번스는 곧바로 투수 교체를 감행했지만 한 번 터지기 시작한 라이온즈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송은범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볼넷 2개에 적시타까지 내주며 추가 실점을 하고 다시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만 했습니다. 바뀐 투수 채병용마저 정형식을 볼넷으로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은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이승엽은 채병용을 상대로 우익수를 넘겨 펜스를 직접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7-0으로 넓히며 경기를 완벽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4회 6득점을 한 라이온즈를 넘어서기에 와이번스의 타선은 미약했습니다. 그런 와이번스를 완벽하게 묶어버린 장원삼의 역투는 대단했습니다. 장원삼은 7이닝 동안 94개의 투구로 1안타, 무사사구, 9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중요한 경기를 잡아내며 라이온즈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차전에서 8이닝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냈던 장원삼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와이번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라이온즈는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들이 믿는 강력한 불펜 자원인 안지만과 오승환을 올려 완벽하게 와이번스를 막아내며 2년 연속 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와이번스는 2안타에 그치며 2년 연속 라이온즈에게 밀리며 준우승에 머문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들에게도 이제는 분명한 세대교체가 필요할 듯합니다. 무너진 마운드를 가지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세대교체를 통해 좀 더 젊어져야만 한다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이승엽은 6경기에서 23타수 8안타로 3할4푼8리 타율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1차전 터진 홈런과 7타점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노장으로서 가장 모범이 되는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MVP 수상은 당연했습니다. 장원삼의 역투도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팀 전체를 이끌며 스스로 최선을 다하며 선수들에게 용기와 동기부여를 주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6차전을 다시 복기해 보면 1회 정형식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지 않기 위한 투구가 문제였습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절대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조바심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라이온즈로서는 1회 박재상의 절묘한 타구를 이승엽과 장원삼이 전력을 다해 잡아내는 과정에서 흐름의 야구를 계속 라이온즈로 이어갈 수밖에 없도록 해주었습니다. 조금의 실수만 나와도 세이프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사력을 다하는 플레이는 선수 전원에게 큰 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4회 결정적인 한 방의 시작을 알린 박석민의 투런 홈런은 마리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박석민이 중요한 수간 터트린 이 홈런 한 방이 결국 라이온즈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하이라이트는 이 홈런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석민의 한 방이 마리오를 내렸고, 급하게 올라온 와이번스의 불펜이 라이온즈의 타선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도 이 홈런은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흔들리는 와이번스를 상대로 3타점으로 쐐기를 박은 이승엽의 마무리는 와이번스에게 사망선고를 하게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은 루시퍼가 아니라 '이승엽'이라는 사실을 그는 돌아온 한국시리즈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6차전 타선의 힘도 강력했지만, 장원삼이 무사사구 1안타 경기를 하며 완벽하게 마운드를 틀어막은 것 역시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에 강력한 훈련이 만들어낸 팀 전력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2군 역시 강력한 라이온즈로서는 신인 선수 발굴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강력함으로 다가옵니다. 현재의 라이온즈 전력이라면 2013 시즌 우승도 노릴 수 있는 전력입니다.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강력함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2013시즌 NC의 합류로 더욱 흥미로운 시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큰 화두는 라이온즈가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일 것입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팀이 과연 8개 팀 중 나올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정도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라이온즈의 힘은 너무 강력해졌습니다. 현재의 기세라면 타이거즈 왕조를 넘어설 유일한 존재는 라이온즈가 가장 유력해 보이고, 그럴 수밖에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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