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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마무리 후보 김진우보다 박지훈을 지지하는 이유

by 스포토리 201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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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전지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승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 너무 앞서가기는 하지만 기대를 하게 합니다. 부상만 없다면 언제든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아에게 가장 큰 문제인 마무리가 누가 될지는 우승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기아 새로운 마무리 김진우vs박지훈 누가 더 적합할까?

 

 

 

 

기아의 마무리를 맡아왔던 한기주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2009년 우승 당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유동훈이 더 이상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은 아쉽습니다. 지난 시즌 최저 세이브와 최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기아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마무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의 선발은 지난 시즌에도 검증이 되었듯 최고입니다. 후반기 무결점 피칭을 보인 서재응과 원조 괴물로 다시 돌아온 김진우, 앤서니와 소사가 보여준 외국인 투수의 가치 등이 어우러지며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윤석민이 ML 진출을 놓고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선발 라인업은 막강합니다.

 

좌완 선발 자원이었던 양현종이 2년간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선발 자원은 풍성합니다. 이런 기아의 마운드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마무리입니다. 한기주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3월 이후에나 본격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깊은 고민을 하도록 합니다.

 

전지훈련에서 기아는 양현종을 선발 자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년 동안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좌완이라는 특수성과 양현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생각해보면 그의 부진 탈출은 가능해 보입니다. 비록 아쉬움으로 팬들의 기대에서 많이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그가 자신의 능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기아의 막강한 선발 싸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6명의 선발 자원에서 한 명을 마무리로 돌린다는 기아의 고심은 결국 마무리 부재가 만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김진우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공과 폭포수 커브, 그보다 더한 강심장이 마무리로서 가치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강속구를 던지는 소사나 앤서니 등도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고 있지만 강력한 홀드맨으로 분류되는 박지훈도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박지훈이 기아의 전담 마무리를 하기에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를 주목하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그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투구 이닝을 조절만 잘 해준다면 박지훈이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은 분명합니다.

 

김진우가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감이기는 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재목이라는 점에서 김진우가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진우가 강력한 선발투수로서 보다 뛰어난 가치를 가진 존재라는 점입니다. 뛰어난 체력으로 완투가 가능한 완성형 투수인 김진우를 마무리로 사용하기는 아쉬운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분명 현재의 선발 라인업에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5선발 체제를 6선발로 바꾸지 않는 한 선발 후보 중 하나는 다른 보직을 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실적으로 기아의 마무리는 현재 선발로 언급되는 여섯 명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화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박지훈이라는 존재입니다.

 

박지훈은 대졸 신인으로 50경기에 출전해 61과 1/3이닝을 던지며, 3승3패, 2세이브, 10홀드, 37삼진, 30볼넷, 3.38방어율을 기록한 그는 아쉬움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전반기 그가 보여준 능력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신인으로 풀타임 경험이 없던 박지훈이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적 저하가 부른 부진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4순위로 기아에 입단한 박지훈은 그만큼 큰 기대를 받은 선수였습니다. 전체 4번째로 지명될 정도로 박지훈은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였습니다. 그런 기대주가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었지만, 불안한 기아에게 박지훈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신인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기아에서 박지훈은 프로 첫 해 확실한 자리 잡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박지훈의 빠른 공과 다양한 구질보다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포커페이스에서 나오는 강심장이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보이는 박지훈은 프로 신인이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가 프로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2013시즌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기아 벤치에서는 박지훈을 홀드맨으로 기용할 예정입니다. 마무리를 김진우 혹은 그 외 선발 투수 중 하나를 기용하고 확실한 승기를 굳히는 존재로 박지훈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그만큼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른 쟁쟁한 투수들을 제쳐두고 신인 2년차인 박지훈에게 이렇게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박지훈의 존재감이 여전히 대단하다는 이유입니다. 

 

홀드맨에서 박지훈을 마무리로 기용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홀드맨과 마무리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화시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기주가 복귀가 힘들다면 기아의 마무리는 시즌 내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쟁응이 노장이 되어 체력적으로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해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맹신으로 이어지기 힘들게 합니다. 

 

유동훈, 최향남, 진해수, 박경태, 심동섭, 한승혁 등이 불펜에서 활약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양현종과 박지훈, 가능성은 낮지만 한기주까지 가세한다면 불펜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신인급 선수들도 호시탐탐 주전을 탐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불펜은 선발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합니다. 

 

양현종이 화려한 부활을 한다면 선발에서 김진우가 마무리로 돌아서며 5인 체제에 박지훈이 홀드맨이 되는 형식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일 겁니다. 한기주가 의외로 빠른 시점에 복귀를 하고 정상적인 피칭을 하며 마무리 역할을 한다면 좀 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도 가능할 것입니다. 

 

전제조건이 너무 필요한 상황들을 제외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생각해봤을 때 장기적으로 기아 마무리 적합도를 보면 박지훈이라는 존재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올 시즌 그가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기아의 마무리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존재가 박지훈이니 말입니다. 강심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박지훈은 기아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입니다.   

 

김진우와 박지훈 중 누가 마무리로 선택될지 알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기아의 마무리는 박지훈이 맡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마무리 투수로서 좋은 조건을 가진 그가 기아의 마무리를 책임져 준다면 윤석민이 빠지는 내년 시즌 기아 마운드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력한 선발 자원인 김진우가 윤석민의 대체자가 되어야 하니 말입니다.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기아의 마무리가 누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올 시즌 기아가 우승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보직이 마무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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