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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6K 밀워키 전 1실점 승리투수, 그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by 스포토리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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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밀워키 전 선발로 나서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6회 2사까지 잡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왜 대단한 존재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1회와 3회 아쉬운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단 1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막아낸 류현진은 3, 4선발 경쟁에 뛰어들어도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 밀워키 전 1실점 승리투수, 3선발 경쟁은 다시 시작되었다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막강한 전력을 갖춘 LA 다저스는 그만큼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크기만 합니다. 엄청난 자금을 통해 뛰어난 선수들을 모아놓은 그들로서는 우승 외에는 모두 실패라고 이야기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발 자원만 8명인 상황에서 5선발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뛰어난 투수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시즌 선발 경쟁은 미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시즌 불펜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오고는 했지만, 오늘 경기를 봤다면 자신의 그런 이야기가 민망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그레인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로 한 차례 밀워키와 대결을 벌였었습니다. 초반 3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 3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이전에도 4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언론에 대한 비난도 컸었고, 대중들의 우려도 높아졌다는 사실은 문제였습니다.

 

4회를 넘어서지 못하면 선발로서 문제를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알고 있듯,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밀워키 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5와 2/3이닝 동안 88개의 투구로 3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을 했습니다.

 

선발로서 90개의 공을 목표로 나온 류현진으로서는 1회와 3회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은 1회 시작과 함께 고메즈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2번 도니 머피를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한 숨 돌리는 듯했지만,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가 되었습니다. 머피를 삼진으로 잡는 동안 고메즈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강력한 압박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4번 알렉스 곤잘레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한 류현진은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1회에만 3개의 안타를 내주고 1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일러 그린을 2루수 팝아웃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1회 1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1회 다저스는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홈런 등으로 3득점을 하며 3-1로 앞선 경기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1회 3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했던 류현진은 2회 완벽한 제구력을 기반으로 1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콜 가너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칼렙과 헥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회 안정을 찾았던 류현진은 3회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카를로스 고메즈와 도니 머피를 연속 볼넷으로 내주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연속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류현진의 이후 피칭은 최악을 최고로 이끌어냈습니다.

 

조나단 루크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알렉스 곤잘레스를 3루 땅볼, 크리스토퍼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준 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2회와 마찬가지로 류현진은 4회 세 타자를 그라운드 아웃과 삼진,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선 류현진은 4회와 마찬가지로 세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습니다. 예정된 투구수가 남은 류현진은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섰습니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폭포수 같은 낙차 큰 커브로 조나단 루크로이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더니, 알렉스 곤잘레스를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적은 투구수로 두 타자를 잡아내며 마무리를 완벽하게 한 류현진은 88개의 공을 던지고 케빈 그렉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위기와 가능성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1회와 3회 류현진이 보여준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연속 안타와 연속 볼넷은 피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큰 약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했던 것은 3안타가 나왔던 1회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류현진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3회에서도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를 연속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에 빠진 것은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도 후속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6개의 삼진이 보여주듯 위기 상황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공으로 헛스윙으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장면은 올 시즌 류현진의 성공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5와 2/3이닝을 소화하며 88개의 공을 던진 것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풀 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3안타와 2볼넷에서 알 수 있듯 1회와 3회 20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는 사실은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두 이닝을 제외하면 류현진의 투구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을 하지 못해 힘겨워했던 초반과 달리, 변화구 제구력이 점점 잡혀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6회 첫 타자를 상대로 던진 폭포수 같이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가 스트라이크가 되는 과정은 류현진이 커브 그립에도 적응을 완료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알렉스 곤잘레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우타자 바깥쪽 코스로 꼼짝없이 삼진으로 잡아내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류현진과 경쟁을 하는 다른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그의 선발 라인업 합류는 당연해 보입니다. 문제는 류현진이 베켓을 밀어내고 3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강력한 원투 펀치인 커쇼와 그레인키를 제외하고 확정되지 않은 라인업에서 가장 앞서있는 류현진의 올 시즌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 밀워키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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