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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선택인 양현종, 과연 제대로 활약할까?

by 스포토리 201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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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제조건은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에도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인정받았으니 말입니다. 지난 시즌 가장 큰 공백이었던 마무리를 위해 선발 앤서니를 뒤로 돌리고, 빈자리를 양현종이라는 좌완 투수를 올린 선동열 감독의 선택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흔들린 양현종 과연 기아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김주찬이 들어오고, LCK포가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기아는 대단한 존재감입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전력은 바로 부상 없는 선수들의 힘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기아의 올 시즌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두산에게 지난 일요일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기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팀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선발 라인업으로 등장하는 타자들의 힘은 파워와 스피드와 정교함까지 갖춘 막강한 타선이라는 사실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었습니다.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양현종이었습니다. 물론 시범경기 한 경기에서 무너졌다는 것만으로 양현종을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좌완으로서 기아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선발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올 시즌 내내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양현종은 지난 일요일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82개의 투구로 7안타, 4사사구, 4삼진, 5실점을 하며 무너졌습니다. 시범경기에서 패배는 어쩌면 시즌을 위해서는 중요한 패배이기도 합니다. 시범경기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시범경기의 덕목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실수를 막아내고 시즌을 완벽하게 잡아내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올 시즌 맹활약이 기대되었던 양현종에게 두산과의 경기는 실망이었습니다. 두산 라인업이 시즌 베스트 멤버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진검승부와 다름없었습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타선은 기아 못지않은 강력함이었습니다. 

 

강력한 경쟁 체제를 갖춘 두산의 올 시즌이 기대되고 두려운 이유는 막강한 전력을 가진 존재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부진과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하고, 새로운 주전이 되기 위한 신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두산의 힘일 것입니다.

 

그 어느 팀보다 강력해진 두산 라인업을 상대로 양현종이 무너졌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던진 투구의 질이 문제였습니다. 안타를 많이 맞는 것은 시범경기에서는 중요합니다.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의 투구를 실험해보는 경기라는 점에서 안타는 어쩌면 시즌을 준비하는데 가장 값진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의 두산 전 문제는 바로 사사구입니다. 4이닝 동안 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안타는 얼마든지 맞을 수 있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며 내준 사사구라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그동안 양현종의 문제 중 하나가 흔들리는 제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두산과의 일요일 경기는 양현종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게 했습니다.

 

4월까지 기아의 에이스인 윤석민과 지난 시즌 10승을 달성한 김진우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큰 부상이 아닌 잔부상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선발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초반 승률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기아의 우승도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시즌 초반 소사와 서재응, 그리고 양현종이 선발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박경태와 임준섭이 임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좌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박경태에 대해 올 시즌 선 감독의 믿음은 큰 듯합니다. 일본에서 가진 경기에서도 박경태로 선발로 나선 것은 그가 임시 선발과 롱 릴리프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임준섭의 역할은 올 시즌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한 차례 선발로 나선 임준섭은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었습니다. 막강한 기아 마운드에서 임시라는 글자가 붙기는 하지만, 선발로 평가받고 등판이 예정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박경태와 임준섭이 시즌 초반 한 번이 될지, 몇 번의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소사와 서재응만이 확실한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선발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기아의 우승도 힘겨워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두 선수가 임시라는 점에서 양현종의 역할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한 차례 호투와 한 차례의 아쉬운 투구 속에서 양현종이 자신의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하고자하는 노력이 크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양현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나왔던 어이없는 제구력 난조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은 이유도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투구 패턴에서 나온 안타였다는 점은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4개의 사사구를 내준 대목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제구력이 많이 안정이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등판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현종이 두산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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