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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3 시범경기 LG 대파한 기아의 타선 폭발, 정규 시즌에도 이어질까?

by 스포토리 201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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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폭발적인 타선은 LG를 25안타, 16타점으로 마운드를 통타했습니다. 이범호와 최희섭이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홈런 3방을 포함한 25안타가 쏟아지며 기아의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투타의 균형감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는 사실은 2013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쉬어갈 곳이 없는 기아의 공포 타선, 올 시즌이 기대된다

 

 

 

 

중심타선의 핵심인 이범호와 최희섭이 경기를 쉬는 상황에서도 기아의 타선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그 자체였습니다. 김주찬 영입으로 달궈진 기아의 내부 경쟁은 결과적으로 상대 팀들에 무서운 팀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했습니다.

 

선수 하나가 새롭게 영입되었다고 팀 전체가 한꺼번에 변할 수는 없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삼은 기아가 김주찬이라는 빠르고 정교한 타자를 영입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주찬으로 때문에 만들어진 무한 경쟁은 결과적으로 모두가 원하는 우승을 향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경쟁을 하도록 해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높은 기대를 받았던 신종길은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정규 시즌 라인업에서 출발했던 그는 높은 관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주변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과도함이 결국 몰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올 시즌 신종길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외야에만 주전급 다섯 명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신종길이 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이용규와 김주찬, 김상현, 나지완, 김원섭이 올 시즌 외야를 맡을 라인업입니다. 외야 세 자리에 어느 팀에서나 핵심선수가 될 다섯 명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신종길이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어 외야 풍년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기아의 선발 라인업은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백업멤버들이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그런 우려를 오늘 경기에서 기아 선수들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주전 비주전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타격감으로 엘지 마운드를 초토화한 기아 타선은 강력했습니다.

 

1회를 쉽게 마무리한 기아는 2회 볼넷 이후 신종길이 큼지막한 타격으로 선취점을 뽑은 3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기아의 안타보다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것은 그들이 보여준 팀 배팅이었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기아 타선의 핵심은 기록을 위한 타격이 아닌, 팀을 위한 배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재응과 신정락이 선발로 나선 오늘 경기의 관심사는 노장과 신인의 대결 구도와 함께 팀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였을 듯합니다. 시범경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에 나설 마지막 점검이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서재응은 시즌을 위해 마지막 점검에 나섰고, 신정락은 올 시즌 1군 맴버로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마지막 시험이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기아의 막강한 타선은 신정락에게는 힘겨운 시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신정락은 4이닝 동안 85개의 투구로 9안타, 3사사구, 2삼진, 8실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회는 가볍게 마무리되었지만, 주전 경쟁에 나선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나선 타선은 신정락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서재응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으로 4안타, 2사사구, 5삼진, 2실점으로 실전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아는 손동욱과 박준표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는 불펜 경쟁도 치열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뜻밖에 진해수가 좀처럼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신인들이 의외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서재응과 신정락의 선발 대결이 아닌, 기아의 폭발적인 타격의 힘이었습니다. 신종길로 시작한 안타는 9회까지 무려 25개의 안타가 터지며 막강한 타선의 힘을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침묵하던 이용규가 시즌을 앞두고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기아 타선을 이끌 자신의 능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화끈한 타격을 보여준 김주찬과 함께 환상적인 테이블세터는 2013프로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주전 경쟁에 나선 이들의 활발한 타격이었습니다. 신종길은 시범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을 보여왔습니다. 4할 2푼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한 그가 시즌 개막과 함께 1군에 남겨질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지난 시즌 박기남이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3안, 4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외야와 비교하면 내야 백업 멤버들이 부족한 기아에서 박기남의 활약은 올해에도 중요하게 다가올 것은 분명합니다.

 

포수들의 경쟁도 흥미로웠습니다. 주전으로 나선 김상훈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차일목과 이성우가 기다렸다는 듯이 교체 선수로 나서 모두 큼지막한 홈런을 날리며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여기에 유격수와 3루 수비를 겸하고 있는 신인 고영우까지 홈런을 쳐내며 올 시즌 기아의 막강 타선이 주전만이 아닌 후보들에게서 느껴진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16-3이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오늘 경기에서 터진 기아의 타선은 모든 팀이 두려워할 정도였습니다. 결코, 쉽게 넘어갈 타순이 없을 정도로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가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은 기아를 더욱 강력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단순한 거포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정교하며, 장타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타선을 구축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연 이런 폭발적인 타격이 시즌 중에도 그대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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