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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안타로 피비잡고 7이닝 2실점으로 능력을 과시했다

by 스포토리 201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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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제이크 피비와의 선발 대결에서 멋지게 승리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효과적인 투구로 류현진을 비난하던 이들을 꼼짝 못 하게 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는 확신을 심어주는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피비를 상대로 안타까지 뽑아낸 류현진은 7이닝을 100개가 안 되는 공으로 2실점만 하는 뛰어난 투구를 보여 시즌 2선발에 가까워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류현진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으로 다저스 2선발을 노린다

 

 

 

LA다저스의 시즌 선발은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담당합니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라는 잭 그레인키가 영입되었지만 커쇼의 자리를 위협할 수는 없습니다. 조시 베켓이 3선발로 잭 그레인키가 4선발로 확정된 상황에서 2선발 자리를 두고 LA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던 채드 빌링슬리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에게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시즌 초반 쉬는 날들도 많아 현재의 컨디션을 조절해 선발 순서를 정한다는 점에서 2선발이 중요한 의미가 있지는 못합니다. 팀의 에이스는 시작 전부터 시즌 개막전 투수로 내정되었기에 그것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2선발로 예상되었던 그레인키 한 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상 여부 때문에 선발 순서만 밀렸을 뿐 그가 LA 다저스의 2선발임은 분명합니다.

 

 

시즌 초반 4선발로 운영을 LA 다저스로서는 류현진과 빌링슬리 중 한 명이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두고 대결을 하던 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 한 자리를 회복이 더딘 빌링슬리보다는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류현진의 초반은 아쉬웠습니다.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쉬웠으니 말입니다. 1회 선두 타자인 알레한드로 드 아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와일드 피칭으로 첫 실점을 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2회 류현진은 다시 선두타자인 테일러 플라워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 아웃을 잡고 드웨인 와인의 희생 플라이로 2실점을 한 류현진의 실점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2회 맞은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고, 2회까지 내준 점수가 류현진이 내준 모든 것이었습니다.

 

3회 선발로 나선 피비를 팝 아웃으로 잡아내고, 1회 볼넷을 내준 알레한드로를 스윙 아웃으로 잡아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4회 케핑어를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아담 던을 1루 직선 타구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겨냈습니다.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1루수 애드리한 곤잘리스가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게 글러브에 들어가는 타구였습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내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습니다. 6회 원아웃 상황에서 알레한드로의 타구가 류현진의 팔에 맞고 유격수로 흐르며 아웃을 잡는 과정은 모두가 놀라는 장면이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글러브를 낀 오른팔에 맞으며 타박상으로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간단하게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7이닝 동안 95개의 투구로 1안타, 2사사구, 5삼진, 2실점을 한 류현진은 충분히 LA 다저스의 선발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초반 불안한 투구로 실점하기는 했지만, 이닝을 지속하면서 자신의 컨트롤을 잡아가며 화이트삭스를 완벽하게 잡아내는 과정은 최고였습니다.

 

초반 2개의 사사구가 아쉽기는 했지만 1안타로 7이닝을 막고 2실점만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커쇼에 이은 2선발로 2013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 업, 그리고 빠른 공과 완벽한 제구력으로 화이트삭스 중계진들의 칭찬까지 받은 류현진이 선발에서 낙오될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피비가 초반 좋은 피칭을 보이다 4회 이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역전을 허용하고 무너지는 장면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7이닝을 100개가 안 되는 공으로 마무리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적은 공으로 이닝이터로서 능력까지 선보인다면 LA 다저스로서는 이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LA 다저스의 핵심 선수인 맷 캠프가 오늘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좌익수로 나선 퓨익이 빠른 발과 감각으로 활발한 경기를 이끌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쿠바에서 건너온 퓨익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경기였으니 말입니다.

 

피비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첫 안타까지 쳐낸 류현진의 오늘 경기는 충분히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초반은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류현진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기상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상대를 압도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최소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의 오늘 피칭은 충분히 칭찬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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