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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우승 노리는 기아, 부실한 마운드 이대로 괜찮은가?

by 스포토리 201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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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순연된 경기가 기아에게는 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으면서 후반기 일정 소화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결국 경기력 저하를 이끌고, 후반기 많아진 경기로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 우승 전선에 이상은 없는가?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팀은 기아입니다. 다른 팀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달리, 기아가 경기를 가지는 지역만 따라다니며 비가 쏟아져 무산되며 팀 전체의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승 후보에서 6위까지 추락한 기아로서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한 올 시즌 우승도 힘들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가장 강력하다는 선발이 무너지고 핵심 타선마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기아의 강점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마무리 앤서니의 몰락은 결국 포기하게 되었고, 새로운 마무리를 내세웠지만 그 역할은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아의 휴식이 반갑지 않은 것은 휴식일 이후 그들이 보이는 경기력이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휴식만 하고 나면 연패에 빠지는 기아로서는 휴식이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팀들이 휴식 일을 이용해 팀 정비를 하고, 새로운 반전을 이끌고는 했다는 점에서 기아의 휴식 관리는 문제로 지적되고는 합니다.

 

휴식일 후 유독 기아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시즌까지 이런 패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휴식 후 경기력 유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임에도 기아가 지속적으로 이 문제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많다는 사실은 후반기 경기 일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후반기에 과도한 경기는 결국 기아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경우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과연 후반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이번 비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은 양현종과 이용규가 전부입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그들에게는 비로 인해 경기가 치러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둘에게는 기분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팀 전체가 힘겨워지는 결과로 다가온다는 사실은 기아 전체에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소사가 지난 시즌과 달리 부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서재응 역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군으로 복귀한 후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서재응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앤서니가 과연 선발로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선발로서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며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마무리 전환을 하며 자신감을 상실한 것은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선발로 나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윤석민의 부진은 결국 기아의 부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윤석민이 살아야 기아 선발이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상승세는 곧 윤석민의 부활과 함께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 속에서는 윤석민의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왔지만, 윤석민의 장점이 정상적으로 드러나지 못하면서 올 시즌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윤석민으로서는 큰 부담감이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ML 진출이 달린 올 시즌 현재와 같은 경기력으로서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윤석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윤석민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런 모든 기대감을 던져내고 모두를 비워야만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비움의 미학을 찾지 못한다면 윤석민의 화려한 부활은 결코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심이 되어야 할 윤석민이 여전히 부진하고, 지난 시즌 후반기 최강의 모습을 보였던 서재응이 다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너무 좋아서 탈이 난 양현종이 부상 이후에도 정상적인 투구를 해줄지도 궁금합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되었던 양현종은 너무 좋은 투구로 자신감이 넘치며 스스로 망가지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양현종 역시 윤석민에게 바라는 마음처럼 마음을 비우고 힘 조절을 해야만 후반기 성공을 엿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선발의 문제만이 아니라 불펜 역시 기아에게는 고민의 연속입니다. 박지훈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며 핵심 전력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을 씻어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SK 이적생들 역시 들쑥날쑥한 모습으로 기대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기아 불펜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핵심인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기아가 우승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발이 안 되면 마무리라도 강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아가 올 시즌 우승을 다시 넘보기 위해서는 선발과 불펜의 혁신 혹은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그 어느 팀보다 화려한 마운드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아가 과연 이 지독한 우천 취소 상황 속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결국 기아가 극적인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윤석민이라는 에이스의 부활과 새로운 더블 스토퍼를 맡은 박지훈과 송은범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이 두 포지션에서 이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자연스럽게 마운드의 힘은 강력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상도 아닌 부진은 결국 선수들이 스스로 깨쳐 일어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코치진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선수 스스로 극심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현 상황을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자신들의 이름값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기아가 후반기 우승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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