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4. 14:07

류현진 12승, 사이영 상 후보 맷 하비마저 누른 몬스터의 파괴력 대단했다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회 내준 홈런 하나를 제외하고 7회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류현진의 오늘 상대 투수가 사이영 상 후보로 불리는 맷 하비라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최고의 투수와 맞대결에서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신인'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강자에 강한 류현진, 9경기 연속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와 함께 사이영상 후보로 경쟁을 하고 있는 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는 대단한 투수입니다. 후반기 0점대 방어율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건너간 괴물 류현진에게 이런 상황은 두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1회 항상 힘겨운 투구를 하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신인인 후안 라가레스에게 1사 후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먼저 내주었습니다. 가장 펜스가 낮은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이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상적인 펜스라면 맞고 나오는 2루타 정도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불운이었습니다.

 

홈런 이후 머피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불안했지만, 메츠의 4번 타자인 말론 버드를 3루 병살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1회 류현진이 실점을 하면서 아쉬운 투구를 한 것과 달리, 맷 하비는 1회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곤잘레스마저 2루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회에는 류현진이 세 경기 만에 볼넷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심판의 낮은 볼 판정이 불안정하다보니 나올 수밖에 없었던 볼넷이었습니다. 이런 심판의 판정은 류현진도 힘들게 했지만, 사이영 상 후보로 이야기되고 있는 맷 하비 역시 불안정했다는 점 역시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류현진이 2회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메츠 선수들을 제압하며 간단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다저스는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2회 선두 타자인 푸이그가 행운의 안타로 나가며 기회를 잡았지만, 이디어를 대신해 나온 슈마커가 2볼 이후에 때린 공이 투수 앞 땅볼이 되며 병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는 2회 병살에 이어, 3, 4회 연속 병살로 물러나며 초반기선 제압에 실패했습니다.

 

류현진은 3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인 투수 하비를 스윙 삼진으로 잡고, 에릭 영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1회에 이어 류현진의 위기는 4회 찾아왔습니다. 1사 후 버드에게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상황에서 안타를 내주고, 사틴의 빗맞은 3루 땅볼이 행운의 안타가 되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터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존 벅을 내야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잘 벗어났습니다.

 

5회에는 류현진이 삼자범퇴로 메츠를 막아내자 팀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사 후 엘리스가 볼넷을 얻어나가고, 유리베가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어제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을 쳐냈던 푼토가 다시 한 번 영웅이 되었습니다. 푼토가 하비를 상대로 좌익 선상을 타고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다저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한 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에게 6회는 중요했습니다. 역전 후 곧바로 위기를 맞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다면 최악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6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한 번 잡은 승기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내자 6회 다저스는 다시 힘을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선두 타자인 마크 엘리스가 안타를 치고, 1사 후 푸이그가 안타를 치고, 슈마커가 1루 땅볼로 물러난 상황에서 포수 엘리스의 극적인 적시타가 류현진에게 12승을 선사해주었습니다. 4-1까지 벌어진 경기는 류현진에게는 충분했습니다.

 

7회 1사 후 터너에게 안타를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사이영 상 강력한 후보라는 맷 하비마저 두려워해야만 하는 투수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7개의 투구로 5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을 달성했습니다. 7이닝 1실점을 한 류현진은 자책점을 2.91로 낮추며 신인왕에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류현진의 오늘 경기가 중요했던 것은 맷 하비라는 절대 강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입니다. 류현진이 올 시즌 대단한 존재라는 사실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선발 투수들과 대결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멋진 승부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류현진이 과연 몇 승까지 올릴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점점 진화하는 몬스터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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