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4. 13:01

추신수 끝내기 안타와 20-20 대기록 세운 추추트레인 위대했다

추신수가 마지막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 신시내티를 위해 10회 연장 끝내기 안타로 구해냈습니다.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시내티로서는 결코 내줘서는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1루 슬라이딩으로 엄지를 다쳐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듯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추신수 탐내는 메츠 경기에서 보인 탁월한 1번 타자의 위엄

 

 

 

 

추신수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를 앞두고 있는 그로서는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했습니다. FA 대박 못지않게 추신수를 흥분하게 하는 것은 우승입니다. 팀을 옮기면서까지 그가 원했던 것은 모든 야구 선수들이 원하듯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었습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기 원하는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옮겨와 왜 그가 위대한 리딩히터인지 올 시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홈런 20도루, 100볼넷, 100득점을 달성한 역사상 최초의 1번타자가 된 추신수는 단순히 잘 하는 수준의 선수가 아닌 레전드 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할의 출루율까지 더한 추신수의 기록은 메이저 통 털어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에인절스의 트라웃 이후 올 시즌 첫 존재라는 점에서 추신수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20-20-100-100-20-4할 출루율이라고 쓰면 역사상 추신수만이 거둔 유일한 기록이 됩니다. 20홈런, 20도루, 100볼넷, 100득점, 20사사구, 4할 출루율이란 한 가지만 해도 쉽지 않은 기록을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모두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추신수의 이 대기록은 찬사를 받는 것이 당연할 정도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기록만이 아니라 오늘 경기에서 추신수는 팀의 첫 타점을 만들어냈고, 위급한 상황에서 팀을 살리는 끝내기 안타까지 쳐내며 여섯 경기를 남긴 올 시즌 우승을 놓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와일드카드 경쟁도 중요하지만 2경기 차인 세인트루이스를 잡고 지구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결코 내줄 수 없었습니다. 신시내티는 메츠를 상대로 2-1로 앞선 상황에서 동점 홈런까지 내주며 좀처럼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던 신시내티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와 개인 20 도루까지 만들며 무사 3루까지 만들어주며 팀 승리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팀은 그 중요한 순간 끝내기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팀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추신수는 10회 말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이 아쉬운 큰 장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9, 10회 연속으로 추신수를 잡기 위해 좌완 투수를 내보냈지만, 그는 좌완 징크스 없이 팀을 최고의 순간으로 이끌었습니다. 

 

156경기를 치른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91승 6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바로 아래로 피츠버그와 신시내티가 89승 67패로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2경기차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른 지구가 속속 1위 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과 달리, 중부지구는 마지막 경기까지 1위가 어느 팀이 될지 알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오늘 경기 승리가 더욱 중요했던 것은 신시내티가 동점으로 이어가는 중에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시내티가 오늘 경기를 내줬다면 우승 경쟁과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뒤쳐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추신수 개인에게는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3년 만에 20-20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도 오늘 경기는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팀이 바로 뉴욕 메츠였다는 사실입니다. 내년 FA 추신수를 탐내는 팀들 중 하나인 메츠와의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추신수에 대한 매력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역사상 최고의 1번 타자가 된 추신수는 어느 팀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잭팟을 터트릴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보직을 옮긴 중견수 플레이가 비록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시즌이기는 하지만, 1번 타자로서 가장 큰 미덕을 모두 채우고 팀의 중요한 승리 시점 스스로 끝내기로 팀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진정한 스타였습니다. 과연 추신수가 이 엄청난 기록과 함께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을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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