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0. 11:40

김동현 에릭실바 KO승 한 방에 눕힌 살아난 스턴건, UFC 9승을 만들었다

단 한 번도 KO패를 당하지 않았던 강력한 타격가 에릭 실바가 그라운드 전에 능한 김동현에게 KO패를 당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번 브라질 원정을 앞두고 김동현은 분명한 자신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더는 수비적인 방식으로 UFC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에서 초반 타격전이 예상된 경기였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동현의 살아난 스턴건 UFC 9승을 달성했다

 

 

 

 

 

UFC에서 3승2패에 불과한 에릭 실바이지만 오늘 경기가 김동현에게 쉽지 않았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경기가 열린 곳이 실바의 국가인 브라질에서 열렸다는 사실과 폭발적인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UFC 전적에서 8승 2패로 월등하게 앞선 김동현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측은 많지 않았습니다.

 

 

김동현은 아시안으로서는 쉽지 않은 체급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타격전으로 맞서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그가 UFC 데뷔 초기 보여주었던 스턴건이 사라지고 '매미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가지고 있던 김동현에게 타격가인 에릭 실바는 쉽지 않은 선수입니다.

 

김동현에게 오늘 경기에서 승리보다 중요했던 것은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문제였습니다. 그동안 그가 8승 2패라는 좋은 전적을 UFC에서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퇴출 대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승률과 상관없이 최근에 보여준 그의 경기는 많은 이들에게 지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5연승으로 폭풍 같은 관심을 받았던 김동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강력한 타격전이 아닌 점수를 통해 승리를 이끄는 방식을 취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UFC가 추구하는 경기는 화끈하게 지는 선수는 계속 경기를 할 수는 있지만, 지루하게 이기는 선수는 퇴출 될 수도 있다는 원칙입니다. 철저하게 팬들의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이들에게 김동현은 승률은 좋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이기는 경기를 하지만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거나 화끈함으로 흥분을 하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했습니다.

 

 

김동현이 목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타격가 에릭 실바를 상대로 시작부터 타격으로 맞서겠다는 다짐을 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흥행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UFC 경기에서 이기기는 하지만, 팬들을 사로잡지 못하는 경기를 하는 김동현에게는 위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에서 김동현은 시작부터 에릭 실바에 맞서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중계진들마저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로 강력한 타격가인 에릭 실바와 그라운드가 아닌 타격으로 겨루는 그의 모습은 분명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동양인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체급에서 1회부터 이렇게 힘을 모두 쏟아낸다면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려는 분명 사실로 이어졌습니다. 빠른 발과 파괴력을 앞세워 에릭 실바를 몰아붙인 김동현은 1회가 끝나며 가쁜 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1회를 마친 상황에서 거친 숨을 내쉬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오버페이스가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우려는 결국 2회 초반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1회 몰아붙이는 김동현으로 인해 방어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실바는 2회 시작과 함께 김동현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바의 주먹에 김동현의 턱이 흔들리고, 주저앉기도 하는 등 결코 쉽지 않았던 김동현은 그렇게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김동현이 1회 몰아붙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2회 시작과 함께 에릭 실바의 공격으로 위기에 몰린 그에게는 잊혀졌던 한 방이 존재했습니다. 두 번의 위기를 벗어나며 숨을 가다듬은 김동현은 거리를 유지하던 실바를 향해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스턴건'을 터트렸습니다.

 

김동현의 놀라운 '스턴건' 한 방으로 KO패가 전혀 없었던 실바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고, 그렇게 일어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나고 말았습니다. KO승을 거두고도 한 동안 숨을 몰아쉬어야 할 정도로 김동현은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만약 이 '스턴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다시 터진 김동현의 '스턴건'은 대단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초반 UFC에 김동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주었던 '스턴건'은 가장 중요한 순간 다시 부활했고, 그렇게 김동현은 한국인 최고인 UFC 9승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9승만이 아니라 김동현은 수구적인 경기로 퇴출 위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화끈한 경기로 인해 UFC에서 퇴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타격 역시 전혀 밀릴 것이 없음을 보여준 김동현의 '스턴건' 한 방은 강력함 그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