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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커쇼마저 무너진 다저스, 스윕 여부는 결국 류현진의 호투에 달렸다

by 스포토리 201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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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원투 펀치라고 불리던 커쇼와 그레인키가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서 연패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 두 경기를 연속으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결코 내줘서는 안 되는 경기를 모두 내주고 홈으로 향하는 다저스로서는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레인크와 커쇼를 힘겹게 한 아쉬운 다저스 타선이 터져야 이긴다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웨인라이트와 맞대결을 앞둔 류현진에게는 2연패 당한 팀을 구원해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3차전을 잡으면 반격도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호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가을 야구의 DNA를 따로 타고 났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역시 강했습니다.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힘겹게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온 카디널스는 하루 먼저 휴식을 취한 다저스를 상대로 힘과 힘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강이라는 원투 펀치를 모두 이겨내며 힘겨운 1점 승부에서 연승을 거둔 카디널스는 진정 가을 야구의 DNA를 따로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폭발적인 타격으로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던 다저스는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그런 마법이 더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은 라미레즈가 두 번째 경기에서 나서지 못했고, 이디어마저 부상으로 벤치에 앉게 되면서 타선의 힘은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곤잘레스와 푸이그가 맡은 중심타선은 8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하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푸이그는 전 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습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푸이그가 타격과 빠른 발이 다저스의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에서, 그의 부활은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푸이그의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한 카디널스 투수들에게는 조금도 힘을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존재하는 카디널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웨인라이트가 중요한 홈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저스의 우위가 점쳐졌습니다. 그레인키가 원정 첫 경기에 나서기는 하지만, 조 켈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다저스는 연장 13회 얀센까지 내세우고도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레인키의 3회 2실점은 아쉬웠습니다. 실투 하나가 2타점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그레인키를 내세운 다저스는 켈리를 내세운 카디널스를 이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첫 경기 승패의 결정적인 이유는 첫 타석에서 켈리의 150km가 넘는 공을 옆구리에 맞으며 부상을 입은 것은 치명타였습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켈리의 이 한 방은 챔피언십시리즈 전체를 가늠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캠프가 시즌 아웃을 당하고 이디어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비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라미레즈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며 다저스는 타격의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디비전에서 홈런을 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크로포드마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답답했습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타선은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는 이번 경기에서도 다저스 타선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졌던 다저스에게 오늘 경기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도 하기 전부터 타격의 중추인 라미레즈와 이디어가 선발에서 빠지며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타선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라미레즈가 빠진 다저스는 우려처럼 아쉬움을 주고 말았습니다. 안타 수는 많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이어지지 못하며 다저스는 무득점으로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커쇼는 5회 1사 3루에서 존 제이에게 희생플라이를 하나 내준 것이 흠이었습니다. 단 1실점으로 경기를 이끈 커쇼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적은 투구수에 교체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다저스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홈에서 다시 원투 펀치가 나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레인키와 커쇼가 4, 5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 2차전을 다저스가 가져갔다면 편하게 투수 운용을 할 수 있겠지만, 이미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승패와 상관없이 4, 5차전은 다저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단기전에서 먼저 4승을 거두면 끝나는 상황에서 4, 5차전은 다저스 원투 펀치의 재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카디널스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다저스로서는 홈에서 가지는 류현진의 경기가 중요해졌습니다. 류현진이 앞선 투수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다저스의 막강한 원투 펀치에 맞서 카디널스가 내세운 켈리와 와차에게 무너졌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물론 다저스의 투수들은 제 몫을 다해주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이 문제라는 점에서 결국 다저스 홈에서도 타자들의 몫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면 결코 반전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하루 쉬고 열리는 다저스 홈에서의 3차전은 타선의 폭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두 경기 연속 카디널스의 강력한 투수진에게 무너졌던 다저스 타선이 부활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역시 푸이그가 살아내 내야를 휘집고 다녀야 카디널스 마운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푸이그 매직이 절실하기만 합니다.

 

류현진이 위기의 팀을 위해 올 시즌 던지 그 어떤 경기보다 집중을 하고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좌완 투수에게 약한 카디널스 타선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의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3차전에 임해야만 할 것입니다. 류현진의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이 자주 폭발했다는 점에서도 3차전 새로운 변화의 시작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다저스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투 펀치를 선발로 올리고도 연패를 당했습니다.

 

투수 운용과 타자 교체 타이밍 문제가 다저스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결과론으로 이야기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1차전 곤잘레스를 대주자로 교체한 것 역시 8회 승부처에서 내놓을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2차전 커쇼를 상대적으로 일찍 내린 것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커쇼가 최악의 상황 3일 쉬고 다시 5차전에 나서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만든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을 야구 DNA가 있는 카디널스 선수들은 경기가 중요하면 중요할 수록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다저스 타선은 가을 야구가 낯설기만 한 모습입니다. 중요한 경기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타자들이 다시 터져만 준다면 다저스의 반격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반격의 시작이 류현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의 3차전 출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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