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6. 08:32

이용규 FA 협상 난항 장원삼 계약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리드오프라고 평가받는 이용규와 소속팀 기아와의 협상이 난항입니다. 기아와는 더는 협상은 없다는 말까지 하며 극단적인 대치를 하는 이용규의 모습과 함께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선언한 한화와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며 이용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용규와 달리, 올 시즌 FA 최대어 중 하나인 장원삼이 소속팀인 삼성과 계약은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이용규 75억 강민호가 아닌 60억 장원삼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였던 장원삼이 FA 시장이 나오지 않고 삼성과 4년간 60억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강민호의 75억에 비하면 낮은 금액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에 FA 대박을 이룬 장원삼은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장원삼이 시장에 나오면 60억 보다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실탄을 단단하게 채운 한화와 윤석민이 떠난 기아, 그리고 다른 팀들 역시 장원삼이 시장에만 나서면 언제든 접촉하고 계약을 하려 노력할 겁니다. 그 금액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는 없지만 삼성이 계약한 60억 보다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원삼은 더 많은 금액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의 최고치를 얻고 안정적인 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장원삼의 선택은 무척이나 현명했다고 봅니다. 그가 시장에 나서 한화나 다른 팀으로 간다고 해서 삼성에서 누릴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승 가능성은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 시즌에도 삼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왕이라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 남는 것이 선수의 캐리어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장원삼은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삼성은 장원삼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총액 60억원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강민호의 75억을 생각해보면 올 시즌 FA로 풀린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금액은 적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강민호를 제외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롯데의 강민호 계약은 상상을 초월하는 과한 금액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롯데가 한껏 올려놓은 FA 금액을 삼성은 현실적인 금액을 낮췄습니다. 우승 프리미엄이 크게 좌우하기는 했지만, 너무 과한 금액이 아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하고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장원삼의 계약은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당장 기아와 협상을 거부한 이용규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미 시작 전부터 작년 FA 계약을 한 김주찬이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50억 이상을 넘어서야 한다는 이용규의 의지와 기아 구단 역시 그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는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이용규가 요구하는 금액이 강민호보다 많은지 알 수는 없지만 과하게 책정된 강민호의 금액이 기준이 되면 모두가 불행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선수들에게 FA는 자신의 프로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겠다는 선수들의 의욕은 프로에서는 당연합니다. 그리고 FA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그에 걸 맞는 FA 대박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이용규 역시 냉정한 평가를 통해 처음 맞이하는 FA에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으려는 모습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이용규가 얼마를 받아야 제대로 받았다고 할 수 있을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민호의 75억보다는 장원삼의 60억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더욱 지난 2년 동안 이용규라는 이름에 걸 맞는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은 그에게는 약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진이 한 해가 아닌 연속으로 이어진다면 우려를 살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엘지에서 데뷔했지만 경쟁 상대에 밀려 기아로 트레이드가 되었던 이용규는 기아 행은 그의 야구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적 첫 해인 2005년부터 풀타임으로 뛰면서 자신의 주가를 드러낸 이용규의 성공시대는 시작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그는 기아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꾸준한 성장을 하던 이용규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더욱 부상으로 인해 다음 시즌 제대로 활약을 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에서 그의 FA 협상은 미묘하기만 합니다.

 

이용규가 기아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필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계약을 맺어야 합리적인지도 알 수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00억을 줘도 이상할 것이 없고, 50억 미만이어도 상관없는 상황에서 이용규의 언론플레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기아가 무성의하게 자신을 대했다는 발언과 함께 최악으로 추락한 기아에 대한 불만이 팬들 사이에 이용규를 기점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그의 인터뷰는 기아에 불리하게 작용했고, 이용규는 FA 계약에서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용규에 대한 평가는 국가대표 리딩히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대단한 존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삼성과 FA 계약을 한 박한이와 비교해보면 과연 이용규에게 합당한 금액은 얼마인지 알 수 없게 합니다. 박한이는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0억 원, 연봉 4억5000만 원 등 총액 28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습니다. 강민호의 75억이 포수라는 희귀한 포지션이 주는 프리미엄이라고 한다면 외야수인 이용규의 적정한 금액은 결과적으로 김주찬과 장원삼 사이에서 결정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아의 입장에서도 이용규를 잡지 않으면 팬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계약을 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팀 리빌딩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이번 FA에서 숨겨진 보석을 찾으려는 노력 역시 동반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용규를 시작으로 기아의 FA 영입이 과연 2014시즌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