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3. 09:19

오승환 9억엔 한신 행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014 시즌 최고는 어떤 팀이 될까?

삼성 황금기를 이끌었던 돌부처 오승환이 한신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각 팀의 전력 보강이 한창이었습니다. 선수풀이 가득한 팀들은 많은 선수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고, 기아와 한화 등 선수층이 얇은 팀들은 누수가 적은 드래프트가 되었습니다.

 

오승환 빠진 삼성, 2차 드래프트 김상현 얻은 기아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와 2년 동안 최대 9억 엔에 달하는 빅딜을 성사시켰습니다. 옵션이 붙기는 했지만 2년 동안 90억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강민호 등 대박을 터트린 국내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4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을 한 오승환은 일본 정복 후 미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문제는 오승환의 이탈로 과연 삼성이 마무리로 누구를 세울지 고민이 커질 듯합니다. 역대 최강의 마무리 투수가 빠진 팀에게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가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마무리 부재였다는 점에서도 삼성의 고민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최고의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오승환의 부재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오승환의 일본행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유사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오승환은 9년 동안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 평균 자책점 1.69를 기록한 명실상부 최고의 마무리투수였습니다. 오승환이 버티고 있던 삼성은 그 시즌 동안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았고, 엄청난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삼성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승환의 이탈은 삼성의 4시즌 연속 우승에 힘겨움으로 다가옵니다.

 

총 34명의 선수들이 이동한 이번 2차 드래프트는 10구단인 KT까지 합세하며 대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예초 예상되었던 빅네임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즉시 전력감이 되는 선수들과 미래 전력을 위한 선택 등이 어우러진 이번 드래프트에는 임재철을 품에 얻은 엘지의 승으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임재철이 라이벌인 엘지의 품에 들어가며 많은 선수가 나간 엘지에 큰 도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우승 후보로까지 점쳐졌던 기아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아가 갑자기 2014 시즌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삼성이 3시즌 연속 더블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 사이, 기아는 해마자 점점 더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에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한화가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구축하고, 삼성이 우승 프리미엄을 통해 내부 단속을 완벽하게 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두산 사령탑이었던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자신의 제자들을 영입하며 신구 조화를 꾀하는데 집중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서울 트라이앵글을 구축한 엘지와 두산, 넥센 등이 조용한 가운데 선수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인천의 SK가 원활한 정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2014 시즌 판도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합니다. 신흥 강자로서 군림해왔던 SK가 올 시즌 몰락을 했고, 이후 기아와 마찬가지로 반등의 가능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연 새롭게 구축된 판도에서 기아와 SK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투수를 다섯 명이나 내준 SK는 롯데와 넥센에서 투수 자원을 얻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넥센 내야수 신현철을 영입하며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아 역시 넥센의 음주운전 사고자인 내야수 김민우와 두산의 투수 김상현을 영입하며 부족한 자원을 채우는데 급급했습니다.

1명을 내주고 3명을 차지한 기아는 즉각적인 전력으로 평가되는 김상현과 김민우를 얻었다는 점은 반갑습니다. 두텁지 못한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는 김상현과 3루 수비수인 김민우의 영입은 부족한 1군을 더욱 단단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기아는 이용규가 한화로 이동하며 엘지의 이대형을 FA로 영입했습니다. 이용규를 엘지에서 기아로 몰아낸 일등공신이었던 이대형이 이제는 이용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올 시즌 4강에 들었던 넥센과 엘지, 두산이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두산의 누수가 심하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들이 다음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군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새롭게 재편된 4강에 반등을 시도하는 기아와 SK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2014 시즌의 팀들 간의 힘겨루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꼴찌로 체면을 구긴 한화가 폭풍 영입을 통해 팀 구성을 새롭게 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도약도 기대됩니다. 한화를 우승 후보로 꼽기는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최소한 꼴찌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2014 시즌 꼴찌 팀이 누가 될지는 우승 팀이 누가 될지 보다 더욱 큰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FA와 2차 드래프트로 내년 시즌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아가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듯, 현지 보여 지는 지표만으로 팀의 성적을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와 겨울 훈련의 성과 등이 종합되어 성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2014 시즌 누가 우승 팀이 되고 4강에 들어 가을 야구에 들어설지 알 수는 없습니다.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승환을 잡지는 못했지만, 장원삼과 박한이를 잡은 삼성은 여전히 강력한 존재입니다. 삼성이 오승환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되기는 하지만, 그 방정식만 풀어낸다면 2014 시즌에도 삼성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팀들의 전력 채우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지도 기대됩니다.

 

8위까지 추락했던 기아가 과연 명예회복을 하고 새로운 강자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용규라는 절대 강자가 엄청난 금액을 따라 한화로 이동한 상황에서 여전히 모호하기만 한 기아의 내년 시즌은 쉽게 예측이 어렵기만 합니다. FA와 2차 드래프트로 인해 전력 수급에 집중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선동열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고, 새로운 구장의 첫 해라는 점에서 기아의 변화는 당연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방정식을 두 차례나 실패한 기아가 이번 시즌에는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마지막과 시작이 엇갈려있는 기아로서는 2014 시즌 결과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감독만이 아닌 핵심 선수들의 이동 역시 급격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2014 시즌은 다른 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시즌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승환이라는 절대 강자가 떠난 삼성은 뒷문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오승환의 이탈과 함께 노회한 삼성의 불펜이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으로 다가옵니다. 오승환의 공백을 매우지 못하면 삼성은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는 하지만, 아시안 시리즈에서도 드러났듯 오승환의 부재를 어떻게 채워내느냐가 삼성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겨졌습니다.

 

 

이름 값을 못하는 기아로서는 외국인 선수 3인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2014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기아의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재계약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두 명의 투수와 한 명의 타자를 선택하는 기아로서는 외국인 선수 농사가 한 해 마무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태롭게 다가옵니다.

 

1루수 강타자를 선택하겠다는 기아의 포부처럼 기존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2014 시즌 결과에 따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특급 선수들이 모두 사라진 기아를 경험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미 그들에 대한 기대감은 기아 팬들 사이에서도 사라져간 상황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그들의 2014 시즌은 성동열 감독과 마찬가지로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FA와 2차 드래프트로 인한 선수 이동만으로 2014 시즌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화가 눈에 띄는 전력 보강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보다 정밀하게 2014 시즌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곧 이어질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영입일 것입니다. 전력 보강에 만족할 수 없는 팀들은 자연스럽게 빅딜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늘면서 그 운영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는 점에서 겨울 스토브 리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2014 시즌은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오승환의 한신 행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하나의 현상을 이야기할 뿐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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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광란의당근 2013.11.24 01:15 address edit & del reply

    온통 기아 얘기뿐이네요.. 기아는 하위권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정말 잘하면 7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