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2. 13:16

추신수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불 계약, 잭팍 터트린 아시안 최초 1억불 스타

추신수가 마침내 원하던 장기 계약을 통해 텍사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1억불 시대를 연 추신수는 진정한 메이저 최고 선수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아시아 선수 특히 타자로서 성공하기 힘든 그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겨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추신수의 성공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치로도 올라서지 못했던 1억불, 추신수의 성공시대가 반갑다

 

 

 

 

아시아 메이저리거중 최고의 타자는 이치로라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똑딱이 타자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양의 안타수가 이야기를 해주듯, 이치로는 분명 최고 스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애틀 시절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도록 부추겼던 그 이치로는 이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처량한 존재로 전락했고, 추신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메이저리거들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1억불의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국민타자로 입지를 다지고 미국으로 향한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001년 같은 해 입단한 추신수와 같은 우익수였던 이치로로 인해 그는 기회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시애틀에게 주목하고 키우던 우익수 추신수였지만, 당대 최고로 꼽히던 이치로의 벽을 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구단에서도 이치로에게 중견수로 옮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지만, 이치로가 거부하며 추신수는 어쩔 수 없이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신수가 트레이드되자마자 보란 듯이 외야 수비 위치를 옮길 수 있다고 밝힌 이치로의 행동은 그래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력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인성에 문제가 있던 이치로는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양키스까지 흘러간 그의 올해도 처량했지만, 내년은 더욱 초라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내년 시즌을 위해 양키스는 우승팀 보스턴의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당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했습니다.

 

최고의 외야수 둘을 영입한 양키스에서 이치로는 더는 필요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트레이드를 시키고 싶어도 받아줄 팀이 없는 이치로는 이제 은퇴와 마이너라, 혹은 일본 리턴만을 남겨둔 처량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치로와 달리, 올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1억불을 넘기며 텍사스 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추신수의 같은 팀 동료가 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1억 1170만 달러로 텍사스 행을 결정지었지만, 이는 포스팅 비용까지 포함한 내용이었습니다. 포스팅 비용 5170만달러에 6년 6000만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았지만, 추신수의 연봉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총 연봉이 1억 3천만 불이라면 메이저리거들 중에서도 최상위 층을 형성하는 엄청난 금액이라는 점에서 추신수의 현재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의 연봉만 봐도 충분할 듯합니다. 여기에 다년 계약을 무척이나 꺼려하던 텍사스가 추신수가 원하는 7년 계약을 들어줬다는 것 역시 추신수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텍사스는 우리가 잘 알듯 박찬호가 FA 대박으로 옮긴 팀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게 대박을 안긴 팀이 모두 텍사스라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구단에게 악마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라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추신수의 잭팍에 놀란 이유는 반가움과 과거의 트라우마가 주는 우려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 박찬호가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사인을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최악의 먹튀 스타 중 하나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찬호의 악몽을 우리도 생각하고 있듯, 텍사스 역시 고민했을 듯합니다. 자신들이 엄청난 금액을 들여 영입하는 선수에 대해 면밀하고 분석하는 그들로서도 박찬호에 대한 악몽은 여전히 존재할 테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를 7년 1억 3천만 불에 영입을 확정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선수들의 장기계약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구단주가 레이 데이비스가 자신의 신념조차 버릴 정도로 추신수를 원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출루율과 빠른 발, 수준급 수비실력, 그리고 야구 센스와 20개 이상의 홈런도 날릴 수 있는 장거리포까지 갖춘 추신수는 분명 대단한 존재입니다. 양키스가 포화 상태의 외야 자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신수에게 1억 4천만 불이라는 거액을 배팅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추신수의 입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탄탄하고 거대했습니다.

 

우승을 꿈꾸는 텍사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분명합니다.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타격에서 문제를 보였던 텍사스는 4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한 프린스를 얻었고, 팀 타점을 급격하게 올려줄 추신수까지 차지하며 내년 시즌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선의 힘을 키웠습니다.

 

2010년과 11년 연속으로 월드 시리즈 결승에서 패했던 텍사스는 프린스와 추신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도 뒷심 부족으로 월드 시리즈 행이 좌절되었지만, 두 선수의 영입으로 텍사스는 다시 월드 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신수 역시 우승에 목말라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텍사스는 중요했습니다. 그저 돈만이 아니라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 팀을 원했던 추신수로서는 소득세가 없는 이점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

 

자기관리에 누구보다 뛰어난 추신수라는 점에서 그는 박찬호와 달리, 부상없는 시즌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알아주는 근면성실한 선수입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추신수라는 점에서 텍사스에 남겨져 있던 코리안 리거의 악몽은 이제는 사라질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추신수는 일본 에이스 다르빗슈와 함께 텍사스의 아시아 마케팅의 선봉장이 되어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시애틀 시절 이치로와의 안 좋은 기억을 털어내고, 다르빗 슈와 함께 텍사스를 2014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왕자를 목에 세기고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프린스까지 가세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2014 시즌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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