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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이용대 도핑테스트 논란 배드민턴 협회의 무능이 초래한 참사 한심하다

by 스포토리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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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대표주자인 이용대가 도핑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자격 정지 1년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당장 올 해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이용대가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 협회의 무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더욱 처참하게 다가옵니다.

 

협회의 무능이 부른 한심한 선수자격 정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와 김기정 선수가 도핑테스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도핑테스트를 받으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아 세계배드민턴협회는 이들에 대한 선수 자격을 1년 동안 정지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실제 금지약물을 복용해서 선수 자격을 정지 받은 것이 아니라, 협회의 행정 미비로 벌어진 인재라는 점이 더욱 참혹하기만 합니다. 유력한 금메달리스크가 자신들의 잘못도 없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 자격이 박탈당한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대회를 위해 수년 동안 운동에만 매달리며 살아갑니다. 개인적인 삶까지 포기한 채 운동에만 집중한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도 아닌 협회의 부주의로 인해 선수 자격이 박탈당하고 그렇게 힘들게 준비한 경기에 나갈 수조차 없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비난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들에게 있지도 않은 약물 중독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처참합니다.

 

세계배드민턴협회의 공식입장이 발표되자 한국배드민턴협회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와 관련한 변명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도핑테스트와 관련된 선수 자격 정지는 금지 약물을 복용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1년 동안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핑규정 위반이라는 사안의 성격상, 마치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오남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용대, 김기정 선수는 어떠한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테스트를 거부하거나 고의로 회피한 적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관련시스템의 소재지로 기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해당 선수들은 국내 및 국제 주요 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촌에 없었다.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세 번의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해 징계를 받게 됐다. 해당 내용은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협회 측의 실수다"

"선수들의 소재지를 입력 시스템을 통해 분기에 한 번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해당 소재지가 태릉선수촌으로 되어 있었는데 앞선 2번의 경우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분기 안에 소재지를 입력하지 않아서 경고 E-메일이 왔다. 실제 검사관들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고 불참으로 처리됐다"

 

"도핑테스트에 적발이 된 것이 아니다. 세 번 테스트 불응으로 자격정지 내린 것은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서도 세계에서 처음이다. WADA에서도 굉장히 당황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1차적으로 WADA에 해명을 넣었다. 하지만 WADA는 검사일 당시에 검사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해당 내용에 책임을 지겠다"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밝힌 협회 측의 이야기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협회가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하는 그 무능함이 어처구니없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인 협회의 직무중에 벌어진 엄청난 방만과 실수가 결과적으로 열심히 운동만 하던 선수들을 나락으로 밀어 넣고 말았습니다.

 

총 세 번의 도핑테스트를 받게 되어있고, 이를 어기면 삼진아웃제가 적용되어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에서 협회가 한 행동은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분기에 한 번 선수들의 소재지를 적어 내도록 되어 있는 상황에서 2번을 태릉선수촌으로 지정하고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도핑테스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삼진 처리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세 번째 분기 안에 소재지를 입력하지 않아 경고 이메일까지 온 상황에서도 협회에서 한 것은 없었습니다. 선수 관리를 하는 것이 협회의 가장 큰 일임에도 이들은 그저 선수를 보조하는 행위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선수 자격 정지를 받자 해명을 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는 검사 유무에 대한 사실관계만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칙에 입각하겠다는 그들의 주장에 무능력한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기본적인 사안도 지키지 못한 그들이 시간이 지나 도핑테스트의 역할을 무기력하게 한 과거로 시계를 돌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해당 내용에 책임을 지겠다는 협회가 과연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들을 끌어들여 도와달라는 읍소를 하는 한심한 작태만 봐도 그들이 이야기하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최소 2년 동안을 기다려왔던 기회를 협회의 무능함과 나태함이 빚은 참사로 인해 선수들은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책임을 지겠다는 역설적인 무책임함을 보이는 한심한 협회는 이번 기회에 모두 물러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협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도 하지 못해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냈다면 추후 선수들이 권리를 회복한다고 해도 이과 관련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한심한 협회로 인해 오직 운동만 하며 아시안게임을 기다려왔던 선수들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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