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9. 15:12

김현수 홈런 3타점 4출루 빛나는 존재감 경기를 지배하다

김현수가 다시 경기에 출전하자마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타석부터 강렬한 타격감을 보인 김현수는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점, 4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는 11-7로 완승을 거뒀지만 초반 분위기를 잡아내며 승리를 이끈 역할을 김현수가 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김현수 메이저 첫 3타점 경기, 홈런과 4출루 그가 왜 최고인지 증명하다

 

 

팀이 만들어낸 3개의 홈런 중 하나를 만든 김현수는 오늘도 출루 머신과 같은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그동안 2번 타자로 출전하던 김현수는 오늘 8번 타자로 나서기는 했지만, 어느 타선에서든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는 김현수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다.

 

김현수의 첫 타석은 아쉽기만 했다. 3회 첫 타석에 나선 김현수의 타구는 좋았다. 최소한 2루타가 될 수 있는 김현수의 타구는 신의 경지에 오른 업튼 주니어는 그 어려운 것을 잡아내버렸다. 완벽한 안타를 당황스러울 정도로 멋진 수비로 인해 김현수의 첫 안타가 도둑맞기는 했지만 이는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선발 존슨의 87마일 몸 쪽 낮은 투심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투런 홈런을 만들어버렸다. 낮고 빠르게 오는 이 투구는 쉽게 쳐내기 어려운 공이었다. 그런 점에서 김현수의 이 홈런은 타격 기술로서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김현수의 5회 이 홈런이 팀 승리에 중요했던 이유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이다. 1점차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더욱 중반을 넘어서며 도망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고 뒤집히는 경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김현수의 투런 홈런은 볼티모어가 샌디에이고를 잡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6회 볼티보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려 7득점을 하며 경기를 지배한 그 이닝에서도 김현수의 진가는 빛났다. 5-1 상황에서 주자를 둘을 둔 김현수는 2-2 상황에서 바뀐 투수 비야누에바의 바깥으로 빠지는 유인구를 완벽하게 밀어 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를 쳐낸 김현수는 한 경기에서 부챗살 타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왜 그가 타격 기술이 뛰어난지는 이 경기에서 실제로 증명해주었다.

 

김현수는 오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시즌 타율 0.339를 기록하고 있는 김현수는 이제는 확실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모습이다. 초반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김현수는 자신의 실력으로 그 모든 것을 이겨냈다.

 

스프레드 타격만이 아니라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낼 정도로 선구안도 뛰어나다. 여기에 홈런까지 쳐내는 이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선수다. 좀 더 김현수가 안정을 찾게 된다면 홈런 수 역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공을 잘 보는 김현수로서는 그만큼 살아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메이저리그 어떤 팀이든 탐낼 수밖에 없는 능력이다. 여기에 타격 기술도 뛰어나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힘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김현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볼티모어에서 플래툰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단기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올 시즌이 이대로 좋은 타격감과 결과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내년 시즌 무수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볼티모어에 연연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능력을 살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대호가 1년 계약으로 올 시즌이 끝난 후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든 다른 팀으로 떠나든 선태권이 주어진 상황과 유사하다. 오늘도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의 능력은 그 어느 팀으로 가든 중심 타선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나이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이대호가 앞으로도 2, 3년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대호는 현재의 실력만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서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기록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김현수는 이제 명확하게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어떤 투수가 나온다고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음을 김현수는 오늘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었다. 타격 기술과 힘, 그리고 놀라운 선구안까지 모두 갖춘 김현수가 여전히 볼티모어에서는 플래툰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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