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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두산에 9-4 승, 팻딘 호투와 김선빈의 역전 적시타 결정적 승리 얻었다

by 스포토리 201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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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딘이 초반 불안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투구로 후반기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두산과의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기아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2위 두산과 경기 차를 내기 시작했다. 타선은 완만하게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기아 마운드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팻딘의 호투 가장 중요한 경기 잡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기아와 두산의 2연전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시즌 1위가 굳건해지느냐 아니면 바뀔 수도 있느냐가 달린 경기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2연전 중 가장 중요한 경기를 기아가 먼저 승리를 이끌어냈다. 니퍼트와 팻딘의 선발 맞대결에서 팻딘이 웃었다.


경기 초반 우위는 두산의 몫이었다. 1회 완벽한 모습으로 팻딘은 출발했지만 2회 위기에 빠졌다. 2회 시작과 함께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은 화근이 되었다. 양의지의 안타에 이어 에반스의 적시타가 나오며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올렸다.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오재일이 적시타를 치며 2-0까지 두산이 앞서나갔다. 


계속된 위기 속에서 팻딘은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병살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비록 2실점을 했지만 2회 말 이범호의 솔로 홈런은 중요했다. 만약 이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의외로 니퍼트에 끌려갈 수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실점 후 곧바로 이범호가 홈런을 치며 추격을 했다는 점은 오늘 경기에서 흐름 상 중요했다. 


3회 초 두산 공격 상황은 오늘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었다. 2회 2실점을 한 팻딘은 3회에도 불안했다. 선두 타자인 민병헌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를 내주고 박건우에게 사구를 내주며 무사 만루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 만루에 타석에는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다. 큰 것 한 방이면 경기는 완전히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첫 타자다. 점수를 뽑으면 대량 득점이 가능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점수를 뽑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팻딘은 집중력을 보이며 김재환과 양의지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무사 만루에서 2사 만루로 상황을 바꿔 놓았다. 


에반스와 승부는 아쉬웠다. 마지막 공이 약간 빠지며 밀어내기 볼넷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연속 삼진으로 위기 탈출도 가능했다. 밀어내기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오재원을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안치홍과 김선빈이 부딪치는 상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부상은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1실점을 하며 마무리하자 기아 타자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1-3 상황에서 기아는 3회 말 즉시 반격에 나섰다. 이명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리딩히터 김선빈은 철저하게 밀어쳐 주자를 2루로 보냈다. 팀타격이 무엇인지 잘 보여진 대목이었다. 1사 2루에서 버나디나는 적시타로 3-2로 추격을 한 기아. 니퍼트의 1루 송구가 빠지며 다시 2루에 주자를 내보낸 니퍼트는 최형우에게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주었다. 


동점을 내준 니퍼트는 흔들렸고, 팻딘은 안정을 찾았다. 동점 상황에서 기아는 흔들리는 니퍼트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보였다. 볼넷으로 나간 타자들을 김선빈이 적시 역전 2타점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뒤집었다. 5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다시 2루타를 치고 낮게 깔리는 공을 절묘하게 때려낸 나지완의 적시타로 니퍼트는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니퍼트는 4이닝 동안 102개의 투구수로 8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 6자책을 하며 다시 무너졌다. 기아만 만나면 대량 실점을 하는 니퍼트로 인해 두산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을 야구에서 기아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니퍼트가 과연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 드니 말이다. 


기아는 3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2득점씩 하며 9-3으로 달아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팻딘은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문제는 스트라이크 존 문제로 심판과 싸우던 민병헌이 퇴장을 당하며 흐름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자기 패턴을 가지고 투구를 하던 팻딘은 민병헌 퇴장으로 인해 흐름 자체를 놓치며 연속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팻딘은 6과 1/3이닝 동안 112개의 공으로 10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비록 퀄리티스타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팻딘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었다.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던 팻딘은 가장 중요한 두산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하며 시즌 7승을 올렸다. 


7회 팻딘 뒤를 이은 박진태에 이어 8회부터 고효준이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오늘 경기에서 불펜 소비를 최소화 했다는 것도 기아로서는 큰 득이다. 팻딘이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켰고, 고효준이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불펜을 아꼈다는 것 역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기아는 유희관과 싸워야 한다. 느린 공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기아 타선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2군에 내려가 있던 정용운이 올라오자마자 선발로 나선다. 전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용운이 다시 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 보인다. 


가장 중요했던 1, 2위의 맞대결 첫 승자는 기아였다.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기아는 마운드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촘촘한 두산이 그대로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전히 두산 공포증이 존재하는 기아가 금요일 경기마저 잡아낸다면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아 타선이 유희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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