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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11호골 토트넘 유로파 가능성 열었다

by 스포토리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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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얻으며 유로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5위에게 주어지는 이 티켓은 맨시티가 컵 우승을 하며 6위까지 주어졌다. 여기에 추가로 컵 대회 우승팀이 상위팀에서 나오면 7위까지 유로파 가능성이 열린다.

 

챔스리그 단골이었던 토트넘의 황금시대가 무너졌다. 무리뉴가 긴급 처방되듯 들어왔지만 초반 분위기와 달리, 수비 위주 전략으로 팀 전체를 오히려 위기로 몰아넣었다. 현재는 무리뉴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거세게 일 정도다.

무리뉴 체제에서 손흥민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선발 출전을 해왔다. 부상으로 빠지고, 최근 경기가 재개되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후반에 투입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손흥민은 최우선 선택지였다. 그리고 올 시즌 팀의 상징은 손흥민이었다는 것 역시 자연스러웠다.

 

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두골 모두에 관여했다.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뉴캐슬 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기도 하는 등 체력전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희망의 불씨를 피우게 되었다.

 

6위인 울버햄튼과 승점 1점차다. 마지막 경기까지 이겨야 하는 숙명이지만, 유로파 출전권이 멀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챔스리그 출전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는 유로파가 되었다.

 

전반 27분 뉴캐슬 원정에서 홈팀의 압박에 힘겨워하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케인을 시작으로 로 셀소에게 전해진 볼을 놓치지 않고 슬라이딩하듯 넘어지면서까지 좌측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공을 받은 손흥민 앞에는 두 명의 수비수가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슛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 좁고 작은 빈곳을 노리고 슛을 했고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들이 방어를 위해 다리를 드는 틈을 노리고 낮게 깔리는 슛을 했다.

 

뉴캐슬 골키퍼는 슛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순간 손흥민의 슛이 나왔다.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로서는 골대를 파고드는 손흥민의 슛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골로 분위기를 어느 정도 토트넘으로 가져오기는 했지만, 뉴캐슬의 공격은 거셌다.

 

손흥민은 전반 29분에도 중앙에서 상대팀 간담이 서늘하게 할 중거리슛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이 설 자리가 어디인지 두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다. 전반을 손흥민의 골로 1-0으로 앞선 채 끝낸 토트넘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맷 리치에게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들의 문제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수비수들은 골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완벽하게 공을 거둬내는 것이 1원칙이어야 한다. 하지만 수비수들은 우왕좌왕하며 걷어낸 공은 뉴캐슬 맷 리치에게 건네 졌고, 멋진 동점골이 나왔다.

 

결정적 한방은 루카스가 부상으로 베르바인과 교체된 후였다. 루카스와 전혀 다른 유형인 베르바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다 중앙에 있던 케인을 봤고, 긴 패스 하나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들이 4명인 상황에서 케인 혼자 공격 라인에 있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측면 출전으로 조금 처진 상황에서 케인 혼자 있는 곳으로 베르바인의 패스는 완벽하게 이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고 케인은 헤더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으로서는 개인 통산 2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골이었다.

추가골 역시 교체 된 선수를 통해 나왔다. 로 셀소 대신 들어온 라멜라가 치고 들어오며 뉴캐슬 전방을 공략해가며 슛을 했다. 완벽한 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골키퍼 투브라브카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그렇게 흘러나온 공을 케인은 놓치지 않고 슬라이딩 헤더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소위 말하는 공격 본능을 보여준 케인의 존재감은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전문 골잡이로서 진가를 오래간만에 보여준 케인이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케인이 두골을 몰아넣으며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음에도 뉴캐슬을 3-1로 잡은 토트넘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두 경기를 남긴 토트넘에서 4일 뒤인 20일 갖는 레스터와 승부는 중요하다. 지면 끝이다. 레스터 역시 위태롭게 챔스 출전권을 지키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검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레스터를 잡으면, 마지막 상대는 크리스탈 펠리스 원정이다.

 

레스터 경기 후 일주일을 쉰 뒤 마지막 경기를 갖는단 점에서 토트넘은 레스터와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만 한다. 본머스를 잡지 못한 것, 그리고 쉐필드에게 처참하게 패한 경기들은 그래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만 했던 토트넘은 그래서 남은 두 경기가 더 부담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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