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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이재영 이다영 복귀시키는 흥국생명, 팬들이 우습다

by 스포토리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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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으로 지난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당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하겠다고 밝히며 선수로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징계를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이 정도면 흥국생명이 배구 팬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흥국생명이 무기한 출전정지를 하는 모습에 퇴출이 아니라, 왜 이런 징계를 했냐며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 은근슬쩍 복귀시키려는 꼼수라는 당시의 지적이 현실이 되었다. 흥국생명은 징계 4개월 만에 그들을 복귀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사건이 끝나지도 않았고, 그들이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이들을 복귀시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의 부모가 배구계에 나름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고 있다.

 

이다영은 사전에 해외 팀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었다. 징계를 당한 선수가 해외 이적이라는 말에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현재 상황에서 이다영의 해외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잠잠했지만, 이들의 해외 이전에 개입해 해외 에이전시가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한 후 흥국생명이 움직였다.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마친 뒤 그리스 리그의 PAOK 테살로니카로 임대 이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수많은 교감들이 이어왔고, 어떤 방식으로 이다영을 구제할 것인지 논의가 끝났다는 의미다.

 

"복귀의 전제는 모든 부분의 회복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다. 구단은 이번 사태에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지난 2월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단호하게 이들 쌍둥이의 학폭 논란에 징계를 발표했었다. 4개월 전에 다른 누구도 아닌 단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발언이다. 무기한 출전 정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라고 했지만, 스스로 4개월 만에 복귀를 시키며 자신의 발언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거짓말을 하는 단장이라고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 복귀의 전제가 모든 부분의 회복이라고 했다. 어떤 부분에서 회복이 되었는지 의아하다. 이들은 자신들이 학폭을 일으켰으면서도 제대로 된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숨어 있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여론이 잠잠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은 그렇게 배구팬들을 조롱이라도 하듯, 복귀하겠다고 나섰다. 이다영은 해외 리그로 도주해 그곳에서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포부를 실제 이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흥국생명 측은 두 선수의 소유권을 위해 선수 등록을 시키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로 향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 남은 하나 역시 국내 리그 복귀를 시키겠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간을 보고 큰 반발이 없으면 슬쩍 이번 리그부터 코트에 서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비난이 커질 것을 몰랐다는 것이 문제겠지만 말이다. 흥국생명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비난이 크기도 하다.

 

배구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여전히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은 학폭 선수를 은근슬쩍 복귀시키려는 흥국생명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다영을 그리스로 보내며, 아무런 언급도 없던 이들이 이제는 쌍둥이 모두를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흥국생명의 학폭 쌍둥이들의 징계 역시 사기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과연 이들은 배구팬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도 김치찌개로 회식을 하게 했던 배구협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KBS가 거액의 중계권 계약까지 하면서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다영 이재영 학폭 가해자들과 흥국생명으로 인해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배구계에 대한 비난만 키우고 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한 선수 등록인가? 거짓말에 거짓말을 쌓아가며 배구계 전체를 희롱하는 이 작태는 이제 멈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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