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5. 08:42

리그 중단 이끈 NC 선수들의 방종, 어떻게 책임질 수 있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리그 중 서울 원정 경기에서 NC 선수 4명이 외부 여성 둘을 호텔방으로 불러 술을 마시고 놀았다. 그 일로 인해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 다음날 경기였던 두산 선수들로 확산되면서, 삽시간에 리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리그 중단과 관련해 구단 수뇌부들의 논의 과정에서도 NC가 가장 강력하게 중단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모든 문제의 시작점이었던 NC로 인해 수많은 이들은 피해를 당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보다 리그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사실로 인해 야구팬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NC의 핵심 선수들이 여성 두 명을 호텔 방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사건이다. 6인이 한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방역 위반이다. 그리고 두 명의 여성이 확진자가 된 이후에 박석민은 구단이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한다. 

 

백신을 맞은 박민우는 음성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른 세 명은 모두 확진 판정이 났다. 이들로 인해 두산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갔고, 다른 팀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된 호텔 룸 술자리 사건은 그래서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NC 구단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막내팀의 반란을 이끌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구단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이와 관련해 그 책임 역시 구단일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리그를 중단시키는 사건까지 만든 것이 NC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여성들을 불러 술자리를 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 밤 10시에 호텔방에 선수 넷이 모였다는 말 자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호텔 앞에서 선수단 차량을 보고 박석민의 지인 여성이 전화를 해서 호텔방으로 불렀다는 일방적 주장이 얼마나 사실인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박석민이 선수생활을 걸고 한다고 하지만, 말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해당 여성들이 특정 업소에 다니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박석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의 생각일 뿐이다. 뭐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사실을 언급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술집 여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은 그들의 부도덕성이 더욱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그저 평범한 여성 팬들과 건전하게 술 한잔을 했다는 식으로 당시 상황을 포장하고 싶은 것이 가해자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들은 확진자 동선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기 동선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여성들에 대한 존재를 밝히지 않았다. 그들로 인해 확진이 되고 그렇게 퍼진 상황에서 이들이 초기 여성들을 숨겼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강남구 보건당국은 선수들의 첫 조사에서 외부 여성과의 접촉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는 중요하다. 초기 역학조사가 잘못되면 확진자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확진 사실을 숨기고 학원에 나간 강사가 거짓말을 해서 실형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첫 역학조사에서 밝히지 않았던 여성들의 실체가 드러나며 추가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고 강남구 보건당국은 밝혔다. 여성들의 실체가 드러나자 진술이 번복되었고, 이후 강남구 측은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경과를 밝혔다. 

 

5명만 조사를 한 이유 역시 함께 있었던 박민우가 음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피한 덕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를 피했지만, 그 역시 공범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는 없다. 단순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관련해 과태료 10만 원 부과 처분을 받는 것으로 끝났지만, 박민우 스스로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되었다.

 

국가대표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는 FA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의미다. 올림픽 출전은 리그 출전으로 인정한다. 그렇게 되면 박민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선언을 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올 시즌 FA 선언 자체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실체가 드러나며 KBO 측에서 중징계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민우의 FA는 2년이나 늦춰질 가능성도 대두된다는 점에서 벌금 10만원이 아니라 최소 수억에서 최대 수십억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역시 그들의 선수 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이가 있고,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 이들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왔다는 책임을 어떻게 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말많은 NC는 다급하게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경질도 아니고, 그저 직무에서 잠시 배제하는 것이 전부다. 선수단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단장에 대한 징계는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NC는 그렇게 리그를 중단시켰다. 핵심 선수들이 모두 확진이 되자 NC 구단은 적극적으로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더욱 7월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NC 구단과 해당 선수들에 대해 KBO는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보인 행동과 이후 보인 추가적인 문제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으면, 이후 유사한 일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NC에 대한 KBO의 징계는 리그 중단을 시킨 것 이상의 책임을 지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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