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기아 타이거즈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그들이 과연 올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을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호랑이 전성시대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들도 존재하니 말이죠.
시즌을 앞두고 야구 전문가들은 기아가 1위를 할 것이란 예측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견이 없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입니다. 타이거즈의 우승보다는 그들의 대항마가 과연 어느 팀이 될 것인지 궁금해하는 의견들이 더 많을 정도인 상황입니다.
그만큼 올 시즌 기아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낮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당쇠 역할을 했던 장현식이 자유계약으로 엘지로 이적하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장현식은 지난해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 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기아의 통합 우승에 단단히 한몫했습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등판, 5이닝 1피 안타 3 볼넷 3 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기아의 'V12'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기록이 엘지의 관심을 끌었을 겁니다. 선발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투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투수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기아는 장현식이 떠난 자리를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를 데려오며 채웠습니다. 기아는 키움에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을 건네주는 조건입니다. 그만큼 장현식의 빈자리가 무척이나 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군복무를 마친 조상우는 2024 시즌 키움에서 44경기 39⅔이닝 1패 6세이브 9 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장현식과 비교하면 아쉬운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2년 공백과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가 있던 시즌을 생각해 보면 좋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로서는 단단한 선발 라인업에 이어 곽도규,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에 조상우까지 가세하면 단단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네일, 올러,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으로 이어질 5 선발 라인업도 강력합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 역시 시즌 중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 불펜 라인업은 강합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놀음입니다. 강력한 마운드가 존재한다면 지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꼴찌는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구조가 그렇게 짜인 야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과연 조상우가 장현식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워주느냐가 기아 2연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팬들로서는 당연하게도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준 김도영이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반짝 스타가 아닌 성장형 스타로 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하게도 기아의 우승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정후가 떠난 자리에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인 김도영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갖춘 선수입니다. 수비력만이 아니라 타격 파괴력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그가 최소한 지난 시즌 성적만 내줘도 기아는 최소한 상위권에서 가을 야구는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변수가 되는 선수는 당연히 외국인 선수입니다. 비록 아쉬운 지점도 있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소크라테스를 기아는 과감하게 교체했습니다. 많은 팬들은 테스형이 계속 뛰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임팩트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는 위즈덤입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 선수의 수비력에는 합격점을 줬다고 합니다. 타격을 보고 데려온 위즈덤인데 오히려 안정적 수비를 먼저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이유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타격입니다. 하지만 과연 위즈덤이 얼마나 그 존재감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홈런을 쏘아올리기는 했지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범경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됩니다.
위즈덤이 공갈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통산 88 홈런을 친 것은 그만큼 타격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에서도 3년 연속 20 홈런을 치는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메이저에서 그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 타격에는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많은 이들은 위즈덤을 엔씨의 맷 데이비슨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맷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며 46 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습니다. 타율 역시 0.306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런 수준의 기록을 위즈덤이 해줄 수 있다면 당연하게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급 최고 선수로 불리는 김도영이 출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심 타선에서 큰 방 하나를 쳐줄 확률이 높다면 점수를 내기가 그만큼 쉬워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승리 방식으로 자리할 수 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과 최형우가 있지만, 그들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올 시즌 어떤 존재감을 보일지 알 수 없습니다.
기아에서 가장 파괴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이우성 역시 기대치만큼 능력을 보여준다면 기아의 타선 역시 거르기 어려운 수준이 됩니다. 호투준족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거포들이 중심에 자리하며 폭발하게 된다면 상대 마운드로서는 두려움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 7인은 모두 기아가 절대 강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견이 없을 정도로 기아는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아가 우승하지 못하면 그게 더 이상하다는 의견입니다.
7명의 전문가 중 4명이 엘지가 기아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엘지는 아직 불펜이 아쉽지만, 타격이나 기동력도 갖췄다는 의견입니다. 더욱 엘지는 최근 5년 동안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인 400승을 거뒀습니다. 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뒤로는 KT와 삼성을 KS에 진출할 수도 있는 팀으로 꼽았습니다. 선발들이 좋은 팀들이라는 점에서 결국 마운드의 힘이 장기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예측은 예측일 뿐입니다. 실제 시즌 경기에 나가면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아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우승 DNA를 가진 팀이 전력 누수없이 유지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전력이 누수가 최소화되어 유지된다는 것과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가 이제 막 화려하게 비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강력함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기아는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야구 Baseball > 한국 프로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아 개막 2연전, 우승 가능한 팀이라 보기 어려웠다 (0) | 2025.03.24 |
---|---|
기아 개막전 NC 상대 9-2 역전승, 김도영 부상은 변수다 (0) | 2025.03.22 |
KBO 멈춘 전직 야구 선수와 마당발 여성, 경찰 수사가 필요한 이유 (0) | 2021.07.17 |
리그 중단 이끈 NC 선수들의 방종, 어떻게 책임질 수 있나? (0) | 2021.07.15 |
기아 엘지에 4-3 승, 임기영의 호투와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 (0) | 2021.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