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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개막 2연전, 우승 가능한 팀이라 보기 어려웠다

by 스포토리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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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아는 홈에서 엔씨를 상대로 2연전을 가졌는데, 1승 1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충분히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기아의 개막 2연전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2차전 선발로 올러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양현종이 나섰습니다.

 

국내 투수 중 에이스라는 점에서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그의 한계가 일요일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전성기 시절을 지났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쉬웠습니다.

양현종 2025 시즌 첫 경기 아쉬움만 컸다

기아 타이거즈의 전반적인 전력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투타가 모두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전제조건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입니다. 엘지가 초반부터 폭발하며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롯데에 대승하는 장면은 보기 좋습니다.

 

초반 흐름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초반 폭발하던 타선도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역으로 초반 풀리지 않았던 팀이 중반을 넘어서며 이기는 경기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야구는 둥근 공으로 둥근 방망이로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변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개막 2연전만으로 기아의 전력을 평가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그럼에도 팬의 입장에서 강한 팀으로 우승 2연패를 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바라보면 조바심이 일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우선 타선이 터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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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과 이우성이 안정적인 타격을 보여준 것과 달리, 다른 선수들은 안타 치는 것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김선빈의 경우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타점을 만들며 기아의 큰 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우성은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일요일 경기에서 홈런을 쳤습니다.

 

지난 시즌 7개의 홈런을 쳤던 포수 한준수가 2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완벽한 스윙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한준수가 과연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올 시즌 주전 포수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런 한방이 되는 타격이 중요합니다.

 

하위 타선에서 이런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기아로서는 강력한 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홈런이 모든 해법이 될 수는 없지만, 하위 타선에 이런 힘을 가진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도영 햄스트링 부상 심각하지 않다

김도영으로 인해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주고는 했습니다. 김도영이 2번 타자를 선호하고, 그 순서는 상대팀에게는 부담스러운 타순이 되었습니다. 타격이 좋은 김도영이 2번을 맡으며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타선이 없게 됩니다.

 

더욱 중심 타선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3할 타율을 쳐주는 선수가 있으면 상대팀은 부담스럽습니다. 산 넘어 산이 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죠. 수비는 잘 하지만 타격이 언제나 아쉬운 박찬호는 올 시즌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위즈덤입니다.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데려온 위즈덤은 주말 경기에서 터지지 않았습니다. 터지면 홈런왕 페이스로 갈 수도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과연 언제 터질지 조바심이 납니다. 위즈덤의 경우 한국 야구를 처음 접해본다는 점에서 적응기가 필요합니다.

 

상대 투수들의 구질이나 한국 야구의 특성들을 익혀야 합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차이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달 정도는 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오랜 시간 터지지 않는다면 그건 퇴출 대상으로 전락할 겁니다.

 

나성범이나 최형우 역시 중심 타선으로서 파워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에서 동점타와 역전타를 친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중심 타선의 힘이 느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욱 꾸준함으로 상대를 압박해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은 있죠.

윤도현 김도영 빈자리 기회 잡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과 중고교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윤도현은 일요일 첫 선발로 나섰지만 삼진만 두개를 당하고 교체되었습니다. 이는 수모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수비력에서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타격에서만큼은 다른 비교 대상 선수들에 비해 강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윤도현에게는 김도영의 부상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윤도현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김도영의 햄스트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에서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윤도현만이 아니라 기아 내야는 촘촘합니다. 신인 박재현도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올해 입단한 신인이지만 이미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1군에서 함께 뛰고 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지만, 나름의 묘수를 찾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마운드는 선발을 제외하고 제법 많은 불펜들을 활용했습니다. 전날 짧게 등판한 불펜 선수들을 다시 올리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 중 하나인 조상우는 개막전 경기에서 아쉬움을 줬습니다. 일요일 경기에도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벤치에서는 조상우를 배제했습니다.

 

심리적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데 야간경기가 시작되는 주중 경기에서 조상우가 자신의 존재감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합니다.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해야 할 선수라는 점에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하니 말입니다.

기아 포수 한준수 2경기 연속 홈런

양현종은 분명 기아에서 가장 위대한 선발 투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도 이제는 나이들고 있죠. 2015년과 2019년 시즌에서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대부분 3점대 후반에서 4점대를 기록해 왔습니다. 선발, 그것도 에이스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기대치를 밑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11번의 두 자리 승수에 20승을 올리기도 했던 에이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통산 3.84 평균 자책점에 179승이라는 승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한 베테랑이라는 의미이니 말이죠. 하지만 2 선발 투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화요일 키움 경기에서 올러가 나옵니다. 홈 첫 야간경기 선발이라는 점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낮 경기와 밤 경기는 다르다는 점에서 올러가 개막 2연전의 아쉬움을 얼마나 잘 채워줄지도 궁금해집니다.

 

시즌 초반이라 벤치에서 선발 투수들을 긴 이닝 소화하도록 놔두지 않고 관리한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기도 했습니다. 관리보다는 실점을 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타이밍이 5회였다는 겁니다.

화요일 넥센 경기 선발로 나설 올러가 중요하다

개막 2연전은 겨울을 보내며 야구를 기대해왔던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경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주중 경기가 시작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이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런 점에서 기아로서는 이번 주 경기력이 얼마나 올라올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쉬움이 컸던 개막 2연전을 털어내고,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서 전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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