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그 자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팀이 만든 2골 모두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토트넘 멱살 잡고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 승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손흥민 브렌트포트 잡고 토트넘 살렸다
손흥민이 없다면 과연 토트넘은 프리미어에 남겨질 수 있을지 궁금한 이들이라면 오늘 경기는 이 답을 잘 보여줬다고 봅니다.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이길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공수에서 적극적이었고, 절대 져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몸으로 보여준 리더였습니다.
오늘 토트넘 라인업을 보면 불완전함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 안토니 킨스키로 이어진 4-3-3은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습니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존슨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자리에는 홈보이 무어가 지속적으로 선발 출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무어는 존재감을 보여주기에는 여전히 아쉽기만 합니다.
비수마가 복귀했고, 중앙 라인에는 벤탄쿠르와 쿨루셉스키가 자리했습니다. 쿨루셉스키는 중앙에서 자신의 진가를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봅니다. 메디슨이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던 그라는 점에서 큰 공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수비 라인은 다시 한번 요동쳤습니다. 로메로, 판 더 펜, 우도기, 드라구신 등 기존 수비 라인들이 모두 빠졌습니다. 판 더 펜의 경우 부상 복귀 후 잠시 출장하기는 했지만 100%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판 더 펜이 돌아오자 드라구신이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는 점은 또 다른 악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토트넘은 겨울 시장에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케빈 단소를 영입했습니다. 리그앙 소속의 랑스에서 뛰던 단소를 울브햄프턴으로 향하던 그를 데려오는데 성공은 했습니다.
올 시즌까지 임대하고 시즌 후 이적 가능한 옵션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으로서는 적은 금액으로 수비의 큰 공백을 매울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했습니다. 물론 단소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직접 경기에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아치 그레이는 센터백 라인에서 계속 뛰게 되었는데 그의 적합 포지션이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이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센터백으로서는 체격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임시방편이지만 현재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대안이 없는 현실에서 잘하고 있다고는 봅니다.
브렌트포드에는 김지수가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경기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공격에 김지수 수비를 보고 싶어했던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렌트포드가 압도적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웠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슈팅을 주고 받았지만 토트넘의 슛이 좀 더 골에 근접한 모습이었습니다. 전반 6분 쿨루셉스키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며 땅볼 크로스처럼 흘렀고, 히샬리송이 몸을 날리기는 했지만 발에 닿지 않았습니다. 만약 발에 맞았다며 골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겨울에 영입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인 골키퍼 킨스키가 전반 12분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패스 미스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브렌트포드의 공격이 실패로 끝났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이미 이전 경기에서 만들어졌었습니다. 베테랑 포스터가 이런 상황에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결정적 상황없이 주고받던 경기는 전반 29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29분 송흥민이 왼쪽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넣으며 균형을 깼습니다. 이 전에 넣었던 코너킥 직접 골은 아니었지만, 궤적이 좋았고 빨랐다는 점에서 상대가 제대로 방어하기도 어려운 코너킥이었습니다.
12월 맨유전보다 각이 조금 얇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빨랐고 각이 가팔랐습니다. 곡선이 커서 골대로 그대로 들어가기보다, 골대 앞까지 휘어지는 각이었지만 빠른 공은 브렌트포드 수비수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한 시즌 두 번의 '올림피코 골'이 나올 수도 있을 정도로 좋은 코너킥이었습니다.
1-0 상황에서 후반 브렌트포드는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후반 7분 킨스키의 얼리 크로스를 손끝으로 쳐내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내기도 했습니다. 토트넘과 연결되어 있는 위사가 1분 뒤 골문 앞에서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기는 했지만 골대를 넘겼습니다.
이후 토트넘은 연이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후반 10분 쿨루셉스키가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했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15분에는 베리발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슛도 골대 옆으로 빗겨나갔습니다. 옆에 손흥민이 있었는데, 결과를 보고 많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그만큼 득점 가능성이 컸다는 의미입니다.
1골 차이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깨트린 것도 손흥민이었습니다. 비수마와 교체해 들어간 사르가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치고 올라가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사르를 보고 경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주었습니다.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을 완벽하게 가로지르며, 사르가 치고 올라가는 속도에 맞춘 이 패스는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사르는 공을 받자마자 골키퍼 다시 사이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7경기 무승 고리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이어갔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 이 중 최근 두 팀은 최하위팀에게 졌다는 점에서 더욱 경악스러웠습니다.
손흥민은 공격만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몸능 던졌습니다. 1-0 상황에서 역습이 강하게 시작되자 손흥민은 카드를 각오하고 몸으로 막아세웠습니다. 골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최근 토트넘의 실점 상황을 보면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희생해 공격을 막은 리더의 이 선택은 무실점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었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기필코 탈출해야만 하는 토트넘. 레비가 사라지고 새로운 구단주가 들어서 분위기 변화를 이끌지 않는 한 토트넘은 결코 레전드 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돈벌이 잘하는 팀이 될 수는 있지만, 최상위에 올라서는 팀이 될 수 없는 토트넘에서 이제는 탈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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