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14승 완벽한 부상복귀 신고식, 그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 경기였다

by 스포토리 2014. 9. 1.
반응형

위기의 다저스를 구한 류현진의 호투는 대단했습니다. 연이틀 샌디에이고에 당한 다저스로서는 스윕까지 염려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부상 후유증까지 염려해야만 했습니다. 팀 승리만이 아니라 개인의 고민까지 안고 경기에 나선 류현진이었지만, 그는 진정한 괴물이었습니다.

 

위기 다저스 구한 류현진의 환상 복귀투, 2년 연속 14승 달성했다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해야 했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왜 그가 대단한 존재인지를 증명해주었습니다. 더욱 메이저 입성후 샌디에이고에 특히 강했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도 샌디에이고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경기 등판에 4승을 하고 있는 류현진의 샌디에이고 전 투구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통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의외로 1회 흔들렸습니다. 1회에만 두 개의 2루타를 내주며 오늘 유일한 1실점을 했기 때문입니다. 1회 실점을 한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할 정도로 그의 투구는 대단했습니다. 1회 양 사이드라인을 타고 가는 2개의 2루타로 1실점을 했지만 이후 류현진에게는 위기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는 연이틀 패배를 하며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1회 선두 타자 푸이그의 2루타와 스캇 반 슬라이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적시타 후 볼넷으로 나갔던 캠프가 오버런으로 3루에서 아웃만 당하지 않았다면 더욱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선취점을 얻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8일만의 첫 등판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두타자인 솔라테에게 좌측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맞았습니다. 샌디에이고에 워낙 강한 류현진을 의식한 듯 2번 타자인 알몬테에게 희생 번트를 시도한 그들은 2사 후 그란달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칫 주자 3루에 두고 득점에 실패할 수도 있었던 샌디에이고로서는 다행이었습니다.

 

류현진이 대단한 것은 첫 실점을 한 후부터 보여준 투구 때문입니다. 부상 후 18일 만의 등판이라는 부담과 함께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스윕을 막아야 하는 중대한 임무까지 안고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담대했습니다. 실점 후 6회 1사 후 솔라테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 세우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4회까지 양팀이 1-1 상황에서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으로 흐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칭찬받아 마땅했습니다.

 

양 팀의 균형은 5회 다저스가 무너트렸습니다. 1사 후 라미레즈가 볼넷을 얻어 나가고, 곤잘레스가 안타를 치며 1사 1, 2루 상황에서 캠프의 적시타는 1-1의 균형을 깨고 다저스가 앞서나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 반 슬라이크가 아쉬운 더블플레이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부상 후 복귀해서 호투를 하고 있는 류현진을 생각한다면 보다 많은 점수로 안정적인 타격의 지원이 절실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이 점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류현진은 7회에 안타를 내주며 위기 아닌 위기에 처하는 듯했지만,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침착하게 병살로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괴물의 품격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당황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담담하게 완벽한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류현진은 역시 한국 최고의 투수다웠습니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 속에서도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한 류현진은 당연히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그의 뛰어난 투구는 다저스를 스윕에서 구해주었고, 맹추격하는 샌프란시스코를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4안타, 무사사구, 7삼진, 1실점 경기로 시즌 14승과 함께 낮아진 3.18의 방어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승리로 류현진은 메이저 첫 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4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이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고 물러나자, 다저스 타자들은 8회 초 공격에서 대거 4득점을 하며 류현진에게 확실한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2-1의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8회 4득점과 9회 1득점으로 7-1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2위인 샌프란시스코와 점점 승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승리투는 3.5게임차로 벌려 놓게 해주었습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후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으로 인해 마지막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속과 변화구와 정교함까지 모든 것을 갖춘 류현진의 호투는 마지막 스퍼트와 함께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의 복귀에 찬사와 함께 환호를 보내는 것은 그의 존재감은 이제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치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보여준 류현진의 커브는 상상을 초월하는 각도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괴롭혔습니다. 올시즌 커쇼의 슬라이더로 상대를 당혹스럽게 하던 류현진은 커다란 각으로 떨어지는 마구와 유사한 커브를 선보이며 상대 팀들을 더욱 두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맹추격하는 샌프란시스코에 2.5 경기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18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류현진이 스윕과 추격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서야 하는 상황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매팅리 감독이 중요한 임무를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에게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감독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불펜 소비도 많았던 다저스는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으로 인해 팀 전력을 단단하게 구축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메이저 최강의 쓰리톱 마운드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갈증을 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오늘 경기는 다시 한 번 증명해주었습니다. 마운드에서 단단함으로 상대를 막아주고, 그런 기운을 받아 타선이 폭발하며 팀 승리로 이끄는 다저스의 승리 공식은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올 듯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