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9. 16:03

KC SF에 10-0완승 범가너 악몽 씻은 벤추라의 호투, 이제는 7차전 승부다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에이스 범가너는 완투완봉을 해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시즌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이 기록을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해냈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가을야구에서 폭발적인 타격까지 선보이던 캔자스시티는 두 차례나 팀의 에이스인 범가너에게 능욕을 당해야 했습니다.

 

범가너 악몽따윈 벤추라가 씻어낸다, 이제는 마지막 승부다

 

 

 

범가너에게 완봉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온 캔자스시티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6차전을 져도 7차전이라는 한 번이 기회가 더 남았지만, KC는 이번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입니다. 피비와 벤추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자는 벤추라였습니다. 

 

 

절친의 죽음으로 그를 기리는 문구를 쓴 모자와 야구화를 신고 마운드에 오른 벤추라는 대단한 파워볼러답게 상대 타자를 압박해나갔습니다. 세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낸 벤추라와 달리, 피비는 1회부터 불안했습니다. 2사후 캐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호스머에게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좌익수 이시카와가 포구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캐인의 주력 정도면 충분히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였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주춤한 캐인은 3루 코치의 콜에도 멈춰서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회를 놓치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1회의 아쉬움을 달래듯, 2회 캔자스시티는 범가너에 의해 꽁꽁 묶였던 사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선두 타자였던 고든의 안타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는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피비를 마운드에서 내리면서 샌프란시스코를 초토화시켜버렸습니다. 2회에만 7득점을 한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확실하게 범가너에게 당했던 복수를 피비를 상대로 했습니다. 결국 오늘 경기는 빅 이닝을 만든 2회 경기의 승패는 갈렸습니다.

 

7점이나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벤추라는 오프스피드 피칭을 하며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를 삼진으로 잡은 후 크로포드와 블랑코, 그리고 패닉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찬스를 내주었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제구력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벤추라는 샌프란시스코의 핵심인 포지와 상대를 해야 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포지에게 적시타를 맞거나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었다면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흐름을 KC로 가져오기는 했지만, 길게 던져줘야만 했던 벤추라가 2회 무너져버렸다면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F는 믿었던 포지가 초구를 휘둘러 유격수 땅볼을 치며 병사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선발투수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연속 볼넷 3개로 만루 상황을 만든 절체절명의 기회에서 팀의 핵심 타자인 포지가 병살로 물러나며 사실 SF는 끝났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럴 듯한 기회 한 번 만들지 못하고 철저하게 무너진 SF는 적지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를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3회 흔들렸던 벤추라는 포지를 병살로 잡아내며 이후 안정을 찾았습니다. 3회 마운드를 내려올 수도 있었던 벤추라는 위기를 넘기며 7이닝을 무실점 호투를 하며 귀중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지면 끝인 상황에서 초반 대량 득점에 이은 위기를 잘 넘긴 KC는 다시 시리즈 균형을 잡았습니다.

 

두 팀의 경기는 이제 단 한 경기입니다. 2014 시즌 메이저리그의 공식 경기 역시 7차전이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선발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 투수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한 판 승부입니다. 가용 가능한 모든 투수들을 기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은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1점차로 3차전을 승리했던 KC는 다시 한 번 기분 좋은 라인업으로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가드너와 허드슨이 선발로 나서는 7차전은 3차전의 재현이 될 수도 있고, 의외로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난타전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의 승패는 결국 불펜의 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강한 KC의 불펜이 비록 5차전에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이틀 동안의 휴식는 큰 보약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SF 역시 비록 6차전을 내주기는 했지만 워낙 큰 점수차로 지다보니 필승 계투조를 아낄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입니다. 여기에 5차전 완투를 했던 범가너 역시 7차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큰 힘입니다. 최고 3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는 이야기는 언제든 승기만 잡는다면 범가너까지 투입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에레라. 데이비스, 홀란드로 이어지는 KC의 철벽 불펜을 상대로 SF가 5차전처럼 다시 점수를 뽑을 수 있을지는 7차전에서 중요한 사안입니다. SF가 만약 KC의 불펜 삼인방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질 가능성은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양팀의 마지막 7차전은 선취점을 누가 뽑느냐의 전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취점을 뽑은 KC는 전승을 했고, SF는 7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누가 선취점을 뽑느냐는 경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누가 먼저 상대 선발을 얼마나 빨리 공략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6차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보이며 잃었던 타격감을 찾은 KC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장점에 범가너에게 물리며 실종되었던 타격감을 귀중한 6차전에서 찾았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결국 7차전 선발로 나서는 가드너가 노련한 피칭으로 SF를 제압해준다면 남은 3, 4이닝은 핵심 불펜들이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반 득점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기선 제압을 하고 홈에서 2연승을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SF는 대량실점을 하며 대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7차전 마지막 경기가 남아 여유롭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기싸움에서 밀린 SF로서는 7차전 초반 승부수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SF가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그들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 수 있지만, 역으로 KC가 선취점을 뽑아낸다면 가공할 철벽 불펜 삼인방으로 인해 월드시리즈를 KC에게 내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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