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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국제대회

한국 카타르 전 3-2 승리에도 우울함이 가중 된다

by 스포토리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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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EPL만이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3골 중 2골에 관여한 손흥민은 왜 그가 EPL 넘버원이 되었는지 잘 보여주었다. 홈 구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3-2로 승리하며 2승 1무로 패배 없이 순항 중이다.

 

손흥민과 기성용 EPL 듀엣과 부실했던 홍정호의 중국 리그 수비진

 

 

중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수비수들이 국가대표 수비진으로 배치되면서 우려가 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홍정호가 중국 프로리그로 오면서 실력 저하를 우려했다.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카타르와 벌어진 수원 경기에서 홍정호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대 축구로 유명한 중동 팀인 카타르는 이번에는 달랐다. 초반부터 공격을 시도하는 카타르를 맞아 한국 대표팀은 EPL 듀오인 손흥민과 기성용의 뛰어난 호흡으로 선취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이 볼을 잡는 순간 카타르 수비 두 명이 에워싸는 현실 속에서 직접 해결보다는 이를 이용하는 영특한 방식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첫 골이 터질 때까지는 완승이 예상되었다. 손흥민은 EPL에서의 맹활약이 그대로 이어졌다. 좀처럼 지치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하는 손흥민과 중원을 지휘하는 기성용으로 인해 카타르에 대한 공격 방식은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들어서며 수비 조직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중국과의 홈경기에서도 불안함은 극대화되었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최악의 조직력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의 수비를 이끄는 홍정호는 소리아를 막는 과정에서 패널티 킥을 내줬고 그렇게 너무 쉽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 후 수비 조직은 더욱 불안해졌다. 중국 슈퍼리그 출신들을 수비라인에 채운 슈틸리케 호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카타르 공격진의 스피드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1:1 상대도 불안한 수비 조직으로는 상대를 압도할 수는 없었다. 카타르를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전반이 끝나기 전 다시 한 번 홍정호가 무너지며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정호는 이번에도 상대 공격수 방어에 실패했고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것도 모자라 상대를 전혀 압박하지 못하는 홍정호는 제풀에 무너지며 할 필요가 없는 반칙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홍정호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과거 청소년 대회에서도 실수들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크게 성장할 수비자원으로 판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정호는 국가대표라고 하기 에는 민망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수비를 압박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하는 수비수는 결코 국가대표로서 활약하기는 무리수다.

 

무기력한 한국 대표팀의 수비 조직은 중국 슈퍼리그 출신으로 채워져 있고 그들이 하나같이 불안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실력 자체가 낮았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수비 라인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전북 현대의 공격수 김신욱이 투입되며 다시 활기를 찾은 대표팀은 제공권을 장악하며 반격에 나섰다. 제공권 싸움을 도맡아 한 김신욱으로 인해 흘러나온 공을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던 지동원이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첫 골을 넣은 기성용이 이번에는 패스를 했고 완벽하게 골로 연결하는 그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손흥민이 왜 최고의 선수라 찬사를 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불안하기만 했던 수비 라인을 공격으로 이겨낸 한국대표팀은 어렵게 홈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손흥민이 경기중 발목을 삐끗하는 모습이 보였다.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경기 직후 손흥민이 해당 발목에 급하게 얼음 처방을 한 모습이 우려로 다가오기도 한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국가대표나 소속팀 토트넘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화려하게 비상중인 손흥민에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부상이니 말이다.

 

이란으로 떠난 한국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알 수는 없다. 이미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력을 보인 국가대표팀이 강적인 이란을 원정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니 말이다. 수비라인이 바뀌지 않는 한 이란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은 여전하다. 공격은 여전히 흐뭇하지만 수비는 아직도 불안하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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