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으며 다시 한 번 몰아치기에 나섰다. 시즌 내내 수많은 골을 넣는다면 좋겠지만 선수 개개인에게는 기복이 올 수밖에 없다.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거나 외부적인 요소가 개입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내보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리그 후반 폭발 시작한 손흥민 토트넘 2위 싸움을 위해 절대적이다
많은 옵션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구단이 강하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은 여전히 매력적인 팀이다. 초반 팀이 패배가 많아지며 미묘한 상위 순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독주하는 맨시티를 제외하고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리버풀과 4위 토트넘은 승점 차이가 겨우 2점이기 때문이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유가 이긴다고 해도 토트넘과 3점 차이다. 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즌 막판까지 2위를 노리는 강팀들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시간 침묵을 하던 손흥민이 지난 컵 대회에서 완전히 폭발했다. 물론 팀이 6골이나 넣은 상황이고, 해드트릭을 한 선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2골은 무척 반가웠다. 비록 3부 리그 팀이라고 하지만 영국의 축구 층위를 본다면 3부 리그 팀이라고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더욱 컵 대회에서는 엄청난 변수들로 인해 의외의 결과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멀티골을 넣으며 긴 침묵을 벗어났다. 그리고 이 현상은 토트넘 전체에 큰 동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챔스 리그와 리그 2위 쟁탈전이 치열하고 컵 대회까지 치르는 팀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손흥민이 다시 골 사냥을 시작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았다.
3월 1일 로치데일에 나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4일 허더즈필드 경기 선발로 나섰다.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FA컵 로치데일 전에 쉬었던 주전 선수들이 리그 경기에 다시 선 것과 달리, 손흥민은 컵 대회와 리그 경기를 3일 만에 다시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곧바로 부상 위험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날렵했고 강력했다.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토트넘에 손흥민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초반부터 경기는 후끈했다. 시작과 함께 허더즈필드는 토트넘을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이 쉰 공격 라인은 강력했다. 양측면을 공략하며 허더즈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손흥민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손흥민의 움직임은 강력했다.
상대 수비수 3명의 압박을 능숙하게 풀어내고 우측으로 패스를 하며 연결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탁월한 선수인지 잘 보여주었다. 이후 허더즈필드 왼쪽 수비수를 능욕하며 케인에게 패스를 내주는 장면은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첫 골이 나오는 과정도 토트넘이 왜 강한지 잘 보여주는 과정이었다. 다이어가 중간 지점에 있던 케인에게 롱 패스를 하고 가슴으로 트래핑을 하며 달려 나오던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는 곧바로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과 알리의 조합에서 많은 골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주공산이었던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되었고, 이를 치고 가던 손흥민은 골키퍼에게는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만들어주며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를 가볍게 트릭으로 제치고 허더즈필드 수비수들마저 무력화 시키며 완벽하게 골로 만드는 손흥민은 군더더기가 없다. 쉬워 보이지만 많은 실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클래스는 결정 나고는 하니 말이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50분 손흥민은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허더즈필드 수비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손흥민 다리를 잡는 완벽하 PK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을 도입해 놓고도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 한심한 상황은 경악스러웠다.
로치데일 전에서도 해드트릭이 가능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PK 골을 무산시키더니, 리그 경기에서는 완벽한 PK마저 외면하는 황당한 상황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수비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볼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의 다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 반칙이 아니라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54분 케인이 우측 라인에서 길게 패스가 들어왔다. 중간에 있던 알리를 지나 원바운드 된 공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헤더 골로 만들어낸 손흥민은 완벽했다. 쉬워 보이지만 바운드가 되는 공은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변수가 만들어진다. 공도 빨랐다는 점에서 완벽한 타이밍을 만들어 골로 연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팀 승리에 필요한 두 골을 홀로 책임진 손흥민은 69분 라멜라와 교체되었다. 두 경기 연속 강행군을 했고, 다음 주중 챔스리그 경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 교체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기계가 아닌 이상 해드트릭을 위해 경기에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의 상승세는 누구와 비교해도 우위에 설 정도로 탁월하다. 팀으로서는 이런 선수가 중요한 챔스에서 다시 골을 만들어주기 원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오늘 경기에서 케인도 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은 손흥민이었다.
공이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며 패스와 슛으로 연결되었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공간 창출하는 능력은 오늘 경기에서도 탁월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두 개의 골이 모두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을 쉬워 보이게 만들었다. 이 장면만으로도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손흥민은 멀티골로 인해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했다. 원톱 케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모든 골 기회를 케인에게 몰아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의 몰아넣기가 다시 시작되며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한 것은 엄청난 가치로 다가온다.
원정에서 유벤투스와 2-2 동점을 이룬 토트넘은 그들을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유리한 모든 조건 속에서 3월 8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너무 중요한 경기다. 챔스에서 약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은 리그보다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분명 홈에서 치러지는 유벤투스 선발로 나설 것이다. 다시 한 번 몰아넣기로 챔스에서 멋진 골을 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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