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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7호골, 300경기 축포는 리버풀전 동점골 전설의 역사는 ing

by 스포토리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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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경기를 쉬어야 했던 토트넘이 돌아왔다. 첫 경기로 홈에서 리버풀을 맞아 2-2 동점으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경기 상황을 보면 리버풀을 잡아야 했던 경기였다. 그만큼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정교하지 못해 놓친 골을 생각해보면 4-2 정도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확진자가 대거 나오며 토트넘은 긴 시간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늘어나는 확진자들로 훈련시설이 영국 정부에 의해 강제 폐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확진 선수들은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격리되기도 했다. 

쉬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최악이다. 퇴보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조바심도 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리버풀은 토트넘과 무승부에 대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기를 가졌고, 토트넘은 쉬었다고 표현했지만 피곤해도 계속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전까지 선발 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현지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었다. 선발 라인업에도 손흥민은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회복이 안되었다고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과 경기에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뺄 수는 없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출전하고 안 하고 차이를 콘테 감독도 부임 후 뼈저리게 느꼈다. 리그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그건 모두 손흥민이 선발로 뛰었기 때문이다.

 

과하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유로파 콘퍼런스 경기에서 토트넘의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케인은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이들 경기에서 손흥민이 빠져서 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콘테 감독이 이를 확실하게 목도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너무 당연하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토트넘 확진자 명단이 공식적으로 보도된 적은 없다. 구단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고 언론의 추측만 존재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확진자였는지 여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풀경기를 뛰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시작과 함께 치열했던 경기는 전반 13분 케인의 골로 분위기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의외로 호이비에르가 출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발 출장한 은돔벨레가 리버풀 수비수 둘이 있는 상황에서 케인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했고,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 순간만 보면 케인이 돌아왔다는 확신을 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케인은 여전히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후 많은 실수들과 아쉬운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손케 조합이 올 시즌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만들어졌었다.

 

전반전 가장 중요한 장면들은 케인의 골 이외에도 존재했었다. 손케 조합의 멋진 골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 그랬다. 케인이 반대에서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의 스탭이 안 맞은 것도 있지만 케인의 패스 역시 조금 빠른 느낌이 있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손케 조합이 아직 호흡 맞추는데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같았다면 이런 상황에서 골을 놓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니 말이다. 이 보다 더 아쉬운 장면들은 많았다. 케인이 후반 놓친 수많은 기회들을 보면 아쉬움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텅 빈 골대에 헤더를 잘못해 놓치는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전반 막판 결정적 패스에서도 제대로 발을 가져가지 못하며 무산되는 등 케인이 놓친 슛만 챙겼어도 대승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손흥민이 절묘하게 수비수들 사이로 알리에게 전달한 패스는 결정적이었다.

골이 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 그대로 입 안에 음식을 넣어준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알리는 골을 넣지 못했다. 이런 아쉬운 상황들만 없었다면 토트넘의 대승은 가능했다. 리버풀은 여전히 강했다.

 

토트넘이 전략적으로 올 시즌 최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살라를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것은 중요했다. 하지만 살라 외에도 리버풀은 다양한 전력들이 존재했다. 첫 골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 왼쪽에 있던 로버트슨의 절묘한 중앙 크로스에 조타가 제자리에서 점프 헤더로 골을 넣는 장면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오늘 리버풀의 두 골은 모두 헤더 골이었다. 전반 로버트슨이 도움을 기록했다면 후반전에선 골을 성공시켰다. 혼전 중 공이 흘러나오자 아놀드가 반대편 골대를 향해 패스를 했고 로버트슨은 낮은 자세로 앉아 헤더로 안전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결정을 지은 이는 손흥민이었다.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윙크스의 긴 패스는 골키퍼 알리송을 향해 갔다. 손흥민이 전력 질주해 가는 상황에서 다급한 알리송은 빠르게 뛰어나왔고 슬라이등을 하며 쳐내려 했지만 손흥민의 스피드는 너무 빨랐다.

 

손흥민의 압박은 알리송에게 부담을 줬고 그렇게 흘러나온 공을 최대한 안전하게 골대로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들자마자 환호보다는 공을 중앙으로 가져가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손흥민은 진정한 토트넘 리더였다.

 

경기가 치열한 만큼 위험한 순간들도 많았다. 케인의 태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자신은 정당한 것이라 경기 후 주장했지만 케인이 영국 대표팀 주장이 아니었다면 바로 퇴장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다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는 것은 100% 퇴장이다.

 

클롭 감독의 주장처럼 만약 로버트슨이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지 않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케인은 경고로 끝났지만 로버트슨의 반칙은 바로 퇴장으로 이어졌다. 로버트슨은 에메르송이 공을 잡으려는 순간 다리를 걷어찼다.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공과 상관없이 반칙을 했기 때문에 퇴장은 당연했다. 케인 역시 퇴장감이었지만 국대 주장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만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콘테 감독은 아쉬워했다.

 

감독만이 아니라 손흥민도 이겨야 할 경기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전 손흥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을 이길 것이라 확신했다. 이런 식으로 상대에게 강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손흥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많은 준비를 했고 자신감도 충만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알리, 케인이 모두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 이것만 제대로 들어갔어도 대승이 가능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쉬움은 그저 아쉬움일 뿐이다. 촘촘하게 이어질 다음 경기들에서 현재의 조합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알리가 확연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만이 아니라 향후 몇 경기 더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천재라 불렸던 알리 부활을 확신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은돔벨레 역시 오늘 경기에서 도움을 주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서만 300경기를 뛴 손흥민은 분명 레전드가 되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이적 후 7년째 활약을 하면서 300경기 115골을 넣었다. 주포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손흥민의 골 기록은 경이롭다. 케인에게 주어진 기회만큼 손흥민에게 주어졌다면 골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리그 211경기 77골, 챔피언스리그 31경기 14골, 유로파리그 16경기 6골, FA컵 23경기 12골 등을 기록했다. 경기당 0.38골을 넣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영국 나아가 유럽 출신이 아닌 아시아에서 온 손흥민이 이런 대기록들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자부심이 느껴진다.

 

케인의 극심한 부진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고 팀이 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언제나 반갑기만 하다. 지옥 같은 레이스가 준비된 경기들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많은 골과 함께 토트넘의 빅 4 입성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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