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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프로야구 검찰수사 시작, 모든 근원을 제거해야만 한다

by 스포토리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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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에 대한 승부조작이 하루가 멀다 하고 커져가는 상황에서 검찰은 프로야구도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미 여러 선수들을 통해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접근을 해오는 조직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단 하나의 의문도 남기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야만 할 것입니다.

어설픈 설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로 모든 의문을 제거해야 한다



프로야구만이 아니라,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승부를 조작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발도 붙일 수 없도록 철저한 조사가 함께 이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작년 프로 축구의 악몽이 올 해는 프로배구를 초토화 시키며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수억대의 연봉을 받는 전도유망한 선수가 선배와의 의리로 조작에 가담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후배들에게 선심을 통한 관리로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수법은 비단 축구와 배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패쇄적인 공간에서 철저한 학력과 인맥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는 점조직처럼 밝혀내기 힘든 형태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운동부는 다른 학생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살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렇게 학년이 올라가고 운동을 하면 할수록 선후배 관계는 그 어떤 관계보다 밀접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운동선수의 이번 비리 논란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경기들과 달리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 조작이 힘든 야구이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듯 단순한 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안겨줄 수는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치밀하고도 광범위하게 이뤄져야만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몇몇 선수들만 언급된 채 온갖 설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야구 전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성역 없는 수사로 비리 가능성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해야만 할 것입니다.
축구나 배구에서 드러난 조작에서 엿볼 수 있듯 그들이 군 팀에서 유혹을 받으며 시작되는 일들이 많다는 점도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로 다가올 것입니다. 국가대표로 일정한 성과를 거둔 이들을 제외한다면 프로 선수라 하더라도 군 입대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연봉을 받던 프로 선수들이 군 팀에서 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상황은 그들에게는 힘겨운 일일 것입니다.

몸이 생명인 그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을 때와 다름없이 몸 관리를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만 하지만 군에서 지급하는 비용으로 관리를 하고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하기에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프로 배구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습성 상 범죄 혐의가 드러날 수 있는 부분들부터 시작해 코치 감독까지 그 성역은 어디에도 둬서는 안 되는 전 방위적인 수사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KBO와 선수협회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저 야구는 그럴 수 없다는 논리나 우리는 아니라는 자기위안에 빠져 정작 있을 수도 있는 문제를 키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KBO나 선수협에서 나서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모습에서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프로야구의 조작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찾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 배구 조작에 가담한 브로커의 진술만이 전부인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것도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설픈 가설보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사실인지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해 조작이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도 깊은 수사로 발본색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야구 팬들로서는 프로야구에서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지만 프로야구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검찰의 수사 방침은 환영할 일입니다. 어설픈 흉내 내기 수사가 아니라 선수, 벤치, 심판 등 야구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수사범위로 두고 의문점들을 풀어내야만 할 것입니다.

사람이란 언제나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언뜻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기도 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프로야구에도 이런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 선수들이나 벤치, 심판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런 실수가 일상이 되어 전체를 무너트리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프로축구 조작비리가 논란이 되면서 많은 이들은 프로 스포츠 전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들을 제시하고는 했습니다.

이는 당연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심이었습니다. 의심은 곧 철저한 수사로 풀어내면 되는 일이지만, 설마 하는 망설임은 일을 크게 만들고 전체를 병들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배구와 야구만이 아니라 프로 스포츠 전 분야에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조작 가능성과 연루된 선수와 지도자, 심판들에 대해 일벌백계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지난 해 프로 축구 논란이 불거졌을 때 "우리는 아니야"가 아니라 "혹시 우리도"라는 생각을 했다면 미연에 방지하거나 아직 물들지 않았던 선수들을 구재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수사 확대는 당연해 보입니다. 프로 축구만의 문제로 치부하고 어떻게든 그 파장이 자신들에게 넘어오지 않기를 바랐던 프로 스포츠 조직들의 안일함이 더욱 문제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어설픈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지양해야만 하지만 바른 수사로 발본색원하는 것은 지향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 논란에 휩싸이지는 않았지만 농구나 기타 프로 스포츠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철저한 점검과 함께 이번 기회에 논란을 불식시키는 노력들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 조직과 소속 개개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팬들에게 자신들의 무죄를 증명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거듭난 프로 스포츠로서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프로야구가 700만을 넘어 천 만 시대를 외치고 있지만 한순간의 잘못으로 대만과 같이 붕괴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영원할 것 같지만 대중의 심리는 언제든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 어떤 성역도 없이 철저한 수사로 단 한 점의 오해도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몇몇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마녀사냥에 몰두하지 말고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철저히 점검해 더 이상 유사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과 시스템으로 비리라는 단어조차 들어설 수 없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철저한 수사 협력으로 모든 의문들을 완전하게 풀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와 함께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불법 배팅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함께 이뤄져 이런 이들이 일어날 수 없도록 근본 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이 되는 불법 배팅업체를 단속하지 않고는 이 논란은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조작논란은 분명 프로 스포츠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오욕이자 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다면 현재보다 더욱 사랑받는 프로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 스포츠 관계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번 비리 사건에 집중해야만 할 것입니다. 어설픈 포볼로 피해가지 말고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승부를 해서 팬들의 사랑과 믿음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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