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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9승, 추신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류현진 최고의 피칭 보여주었다

by 스포토리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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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추신수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맞대결은 국내만이 아니라 LA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의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추신수와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로 옮겨간 그들의 맞대결은 단순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대결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류현진의 호투가 더욱 빛났다

 

 

 

 

류현진이 전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많은 아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정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LA 홈으로 돌아와 나선 경기는 류현진에게는 부담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대선배인 추신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류현진에게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은 자연스럽게 LA 다저스 구장에 많은 한인들이 들어서게 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입장해 두 선수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레즈의 1번 타자인 추신수와 류현진의 대결 구도는 경기 시작과 함께 이뤄졌습니다.

 

중요한 경기의 첫 상대가 추신수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제구는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첫 두 선수의 대결에서는 추신수가 볼넷을 얻어나가며,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이지가 번트를 대며 1사 2루의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신시네티의 강력한 중심 타선과의 대결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보토와 필립스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중요했던 1회를 실점 없이 잡아낸 류현진은 지난 경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투구 수도 최소화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넘긴 류현진은 1회 다저스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아주며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사 상황에서 푸이그가 유인구를 잘 참아내며 볼넷을 얻어나가고, 도루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라미레즈의 2루타로 선취점을 가볍게 올렸습니다. 이디어가 볼넷을 다시 얻으며 추가 득점 기회도 찾아왔지만, 엘리스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쉽게 이닝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 첫 타자인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곧바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선취점을 얻자마자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빠른 이닝에 나온 홈런이 차라리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반 솔로 홈런을 내주며 보다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홈런을 내준 후 프레이저와 메소라코를 연속으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코자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3회 1사 후 다시 맞붙은 추신수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1루 땅볼로 잡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추신수와 대결에 집중을 했는지 2번 타자인 하이지에게 홈런성 3루타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음 타자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보토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실점은 더는 없었습니다.

 

 

2사이기는 하지만 주자를 3루에 둔 상황에서 강팀 신시네티의 중심 타자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완벽한 구위로 보토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류현진에게 더는 위기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4회에도 4번 타자 필립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2회 홈런을 친 브루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6번 프레이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5회에도 메소라코를 유격수 땅볼로 잡더니, 8, 9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점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이 홈런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자, 다저스는 5회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마크 엘리스가 안타를 치고, 류현진이 초구를 안정적인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냈습니다. 3루수가 바로 앞까지 접근해 압박을 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번트를 한 류현진의 타격 능력은 웬만한 타자들을 능가하는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잘 보여주었습니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신시네티 아로요에게 상대적으로 강했던 슈마커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다저스로 옮겨 놓았습니다. 슈마커의 홈런으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필립스와 브루스를 연속으로 1루 땅볼로 잡고,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오늘 모든 투구를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9삼진, 1실점으로 9승을 올렸습니다. 지난 4우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12개의 탈삼진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이 말해주듯 류현진의 오늘 경기는 완벽했습니다. 브루스에게 홈런을 내준 것과 하이지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이 흠이었지만,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강타자들이 즐비한 신시네티 레즈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류현진은 승리 투수의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추신수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좋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첫 번째 이들의 대결에서는 류현진의 좀 더 앞선 모습이었습니다. 커쇼에 이어 팀 다승 2위 자리를 이어가게 된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의 부진을 씻고 다시 괴물 류현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코리안 몬스터의 본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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