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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8승 상대 압도하지 못한 투구와 투구수 조절 아쉽다

by 스포토리 201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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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10일이 넘는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는 되었지만, 아쉬운 투구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 투구로 아쉬움을 주었던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6이닝을 못채우고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 승리보다 중요한 강렬한 인상이 사라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는 류현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력해진 다저스 타선은 토론토 마운드를 통타하며 대량 득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팀이 대량 득점을 얻어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5와 1/3이닝 동안 9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한 그의 투구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2실점은 불펜 투수가 만들어준 점수라고는 하지만, 위기 상황을 만들고 중간에 교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항상 1회 힘든 경기를 하는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3번 타자인 엔카라시온과 4번 타자 린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5번 타자인 카브레라와 10구가 넘는 공으로 승부를 하다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비록 1회 20개가 넘는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1회 위기 상황에서 실점 없이 마무리하자 다저스 타선은 2회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1사 후 이디어가 인정 2루타를 치고, 엘리스가 투런 홈런을 치며 단숨에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홈런에 흔들린 상대 투수는 2사 후에도 유리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9번 타자 마크 엘리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크로포드와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치며 점수 차를 4-0까지 벌리며 오늘 경기는 류현진의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3회 다저스는 2회와 비슷하게 이디어가 2루타를 치고, 엘리스가 다시 적시타를 치며 5-0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3회 말 수비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아쉬웠습니다. 선두 타자인 호세 레이에스의 잘맞은 타구를 좌익수 크로포드가 빠른 발을 이용해 펜스 플레이를 하며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엔카르나시온의 유격수 깊은 타구를 1루수 곤잘레스가 포구를 실패하며 안타로 처리된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잘 맞은 타구를 어렵게 잡은 라미레즈의 송구가 아쉽기는 했지만, 수비가 좋은 곤잘레스라면 포구를 해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될 수 있는 상황이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며 순간적으로 류현진은 흔들렸습니다.

 

린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5, 6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는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데로사의 우익수 타구는 푸이그였다면 충분히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이디어가 지명타자로 나서며 슈마허가 우익수로 나서며 글러브에 들어왔다 나가는 타구가 된 데로사 타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연속 안타로 2실점을 한 류현진이 후속타자인 라스무스를 3구 3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보기 좋았습니다.

 

2회 빅이닝 경기를 한 다저스는 6회 다시 4득점을 하는 빅이닝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선두 타자 라미레즈가 볼넷으로 나간 상황에서 시작된 다저스의 공격은 최근의 상승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3개의 안타와 상대 실책들을 묶어 대량 득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큰 문제만 아니라면 후반기 3연승은 당연했습니다.

 

5회까지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상대가 아쉬웠습니다. 카브레라는 안타로 내주고, 데로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라스무스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고 교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 뒤에 나선 로밍게스가 류현진의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5.1이닝 4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은 남았던 만큼 류현진에게 6회를 맡겼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필승조인 로밍게스이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는 아쉬웠으니 말입니다.

 

토론토의 선발 투수인 존 존슨은 2이닝을 마치고 조기 강판을 당했습니다. 존슨과 달리 류현진은 5와 1/3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을 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지만 방어율이 3.25까지 올라서고 말았습니다. 팀타선이 터지며 가볍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오늘 투구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힘은 좋았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제구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들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아쉽다는 표현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결코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투구 수 조절 실패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는 류현진에게 아쉬움이었습니다. 너무 긴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모든 것 역시 류현진의 몫이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 첫 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넘기지 못한 류현진은 다음 경기로 추신수의 신시네티 레즈와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코리안리거들의 승부 못지않게 류현진이 여전히 괴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며 선발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느낌을 주는 류현진의 분전을 기대합니다. 8회까지 10점 차이를 내고 있는 다저스의 승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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