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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7승실패 자이언츠 상대 1실점 호투 팀 3연승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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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4번 째 7승 도전을 했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에 극단적으로 좋은 투구를 하는 범가너를 상대로 다시 타선이 침묵으로 일관했고, 류현진의 7승은 다음 필리스와의 경기를 기대해 봐야 할 듯합니다. 2연승 후 3연승을 노리던 다저스로서는 범가너에 막혀 아쉬운 경기를 보였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류현진 6과 2/3이닝 8안타 1실점,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패를 당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특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투수로서는 큰 약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류현진의 오늘 자이언츠와의 대결은 꼭 잡아야했던 경기였습니다.

 

데뷔전에서 상대했던 범가너와 재대결을 벌인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 대결이었습니다. 23살로 류현진보다 어리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좌완 투수로 메이저리그로 성장한 범가너는 대단히 뛰어난 제구력을 가진 투수입니다. 지난 시즌 챔프였던 자이언츠가 최근 패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선발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홀로 호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힘겨운 승부였습니다. 

 

항상 1회 힘든 투구를 하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는 기존의 경기와는 달랐습니다. 1사 후 스쿠타로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자이언츠의 상징이라 불리는 포지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며 쉽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이 1회 쉽게 마무리하자 다저스는 말 공격에서 최근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푸이그가 범가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범가너를 상대로 16이닝 무득점의 굴욕을 당하던 다저스는 푸이그의 밀어 친 홈런 한 방으로 길고 긴 아쉬움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반가웠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3볼 낫싱 상황에서 노려친 공이 뜬공으로 잡히며 기회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홈런을 맞고 흔들리던 범가너를 상대로 곤잘레스와 라미네즈가 끈질긴 승부를 했다면 오늘 경기는 초반 다저스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이 흔들리던 범가너를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답답했습니다.

 

류현진이 강한 펜스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산도발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잡고, 아리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7번 타자 토레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동점이 되는 상황도 아쉬웠습니다. 3루 강습 안타이기는 했지만, 수비력이 좋았다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습니다. 그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좌익수 헤어스톤이 늦은 수비로 1루 주자를 홈까지 들어갈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좀 더 발 빠르게 수비를 했다면 실점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봐도 아쉽습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만루 상황을 두 번이나 내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3회였습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스쿠타로에게 3루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지만, 병살에 실패한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2사 후 펜스를 볼넷으로 내주고, 산도발의 빗맞은 타구가 3루로 느릿하게 굴러가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 2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안타 하나면 대량 실점도 가능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위기상황 극복은 다시 한 번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5회였습니다. 1사를 잡은 상황에서 포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했던 류현진은 펜스와 산도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를 내주었습니다. 지난 3회는 2사였지만, 이번에는 1사 만루라는 상황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안타 하나나 뜬공만 쳐도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삼진을 잡거나 땅볼 유도로 병살을 유도하는 것이 최상인 상황에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습니다.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아웃을 당했던, 크로포드를 상대로 류현진은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홈과 1루로 이어지는 병살을 만들어내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류현진이 오늘 경기에서 피안타도 많고 상대적으로 볼넷도 많이 내주며 위기 상황을 만들기도 했지만, 두 번의 만루 상황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은 대단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를 병살로 처리하며 웃으며 내려오는 류현진은 진정 괴물이었습니다.

 

류현진은 108개의 투구로 6과 2/3이닝 동안 8안타, 4사사구, 2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막아내며 팀이 3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7회 2사 후 포지의 타구를 푸이그가 아쉽게 놓치지만 않았다면 7이닝으로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1-1이던 경기는 8회 말 무사 1, 3루에서 1회 솔로 홈런을 쳤던 푸이그가 다시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만들어내며 오늘 경기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류현진에게 안타를 하나 만들어주는 아쉬운 수비를 보이기는 했지만, 다저스가 시즌 첫 3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푸이그의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류현진의 7승이 다시 무산되기는 했지만, 긴 이닝 동안 최소실점으로 다저스가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의 투구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국산 괴물이 대단한 투구를 해주자, 쿠바산 괴물 푸이그가 결정적인 2타점으로 다저스를 3연승으로 이끌며 두 괴물이 다저스를 살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을 위해 최고의 피칭을 보인 류현진은 오늘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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