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9. 14:02

류현진 완봉승 무사사구 경기로 6승 올린 괴물, 2루타로 공격 포문도 열었다

류현진이 최고의 공포타선을 갖춘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호투를 하며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초반부터 강속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30개 이상 홈런을 친 4명의 타자들이 나선 에인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1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한 류현진은 여전히 완벽 체에 가까운 괴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류현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전국방송에서 선보였다

 

 

 

 

류현진에게 1회는 중요했습니다. 그동안 경기에서 1회 불안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상대가 매 경기 6, 7점을 뽑아줄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에인절스라는 점에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트라웃, 푸홀스, 트롬보, 캔드릭으로 이어지는 에인절스의 타선은 해밀턴이 오늘 경기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이들 타선은 두려운 존재들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7득점을 할 정도로 에인절스와의 1회는 류현진의 오늘 경기가 어떨지를 잘 보여준 이닝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아이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트라웃은 우익수 플라이, 푸홀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손쉽게 1이닝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편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회 트럼보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켄트릭에게 단타를 내주었습니다. 안타 이후 칼라스포의 투수 쪽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내며 아웃을 잡고, 라네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간단하게 넘겼습니다.

 

3회 1사 후 블란튼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곤잘레스의 호수비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전력을 다해 1루로 백업을 들어가 아웃을 잡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곤잘레스의 수비도 좋았고, 안타인 줄 알고 늦게 백업에 들어갔지만 최선을 다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과정은 류현진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4회에는 2사를 잡은 후 트럼보의 빠른 타구가 류현진의 왼쪽 발에 맞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투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부상 이후 더욱 완벽한 투구로 에인절스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5회에도 땅볼로 투아웃을 잡고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더니, 6회에는 원아웃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투구 수 조절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연속해서 범타로 강타선을 막아냈습니다. 8회 2사 후 두 번의 삼진을 잡아냈던 아네타에게 2루타를 맞으며 19타자 연속 범타에서 그치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공은 대단했습니다.

 

2루타를 내준 상황에서도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100개를 넘긴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첫 타자 상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완투 여부가 달려있었습니다. 만약 안타나 볼넷을 내주게 된다면 투수 보호를 위해 완투보다는 투수 교체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실점 없는 완투 경기를 하고 싶다는 류현진의 다짐은 오늘 경기에서 실현되었습니다. 9회 마운드에 올라서 150km의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류현진은 완벽한 투구 수 조절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8회 풀 카운트 상황에서 체인지업으로 켄드릭을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류현진이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9회 첫 타자인 해리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아이바의 2루 측 불규칙 바운드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9부 능성을 넘었습니다. 강타자 트라웃마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완봉 완투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투수가 되었고, 신인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승리를 얻은 류현진은 오늘 경기로 2.89 방어율을 기록하며 신인상 도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투구만 완벽한 것이 아니라, 3회 무안타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류현진이 첫 타석에서 시원한 2루타로 포문을 열며 타자들을 각성하게 해주었습니다. 류현진의 장타에 환하게 웃으며 가장 행복해하던 커쇼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올 정도로 흐뭇했습니다. 5회 다저스는 7번인 유리베가 안타를 치더니, 1할 대 타격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던 크루즈가 집요한 승부 끝에 실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시즌 첫 홈런을 투런으로 만들어내며 결승타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113개의 투구로 2안타, 7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습니다. 방어율은 2.89까지 낮추며 특급 투수의 위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사사구 경기에 후반에 150km가 넘는 구속을 보일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한 류현진은 진정한 괴물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정말 대단하고 두려운 이유는 지난 경기의 약점을 다음 경기에서는 이겨내고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정체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며 진화하는 류현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괴물다웠습니다. 홈런에 가까운 2루타가 보여주듯 투구만이 아니라 타격 능력까지 탁월함을 보여준 류현진은 오늘 경기 첫 완봉으로 메이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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