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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7과2/3이닝 1실점 호투와 푸이그 홈런 다저스에서 보여준 유이한 경쟁력

by 스포토리 201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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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진출 후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하게 했던 애틀란타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 류현진은 역시 괴물이었습니다. 본인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홈에서 가진 경기라고는 하지만, 부상이후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중구난방 스트라이크 존, 최선을 다한 류현진의 호투

 

 

 

 

홈에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지은 역시 다저스 구장에서 7과 2/3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호투를 보였습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7승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다저스 타자들의 한심한 모습들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역대 최강이라고 불리던 다저스 타선은 한화의 타선이나 현재 끝없이 추락한 기아와 비교해도 우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최악입니다. 그나마 다른 것은 다저스의 선발 3인방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라는 점입니다. 커쇼와 그라인키, 류현진이 막강한 선발 3인방으로 최악의 다저스를 그나마 받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부분입니다.

 

슬로우 스타터라 불리는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 힘겨운 승부를 했습니다. 3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실점은 없었지만 투구수가 많다는 것은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점이고, 이는 곧 다저스의 입장에서 보면 승리보다는 패배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애틀란타의 선두 타자인 시몬스가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잡아갔습니다. 헤이워드를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업튼도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어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강한 모습을 보인 프리만이 안타를 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4, 5월 연속으로 이달의 신인상을 받은 괴물 타자 개티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한국산 괴물 류현진이 미국산 괴물 개티스를 압도했습니다.

강타자 개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에는 투아웃 상황에서 B.J 업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투수 마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0개의 공을 던진 3회에는 삼자 범퇴 이닝이었습니다. 투구 수는 많았지만, 1번 타자부터 유익수 땅볼과 업튼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3번 타자인 저스틴 업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이 3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많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해갔습니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저스 타선은 답답한 모습만 보였습니다. 1회에는 간단한 삼자범퇴로 물러나더니, 2회에는 1사 후 헤어스톤이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고 이디어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헤르만데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자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4회 선두타자인 프리만이 펜스를 바로 맞추는 2루타를 치며 애틀란타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개티스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1사 3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존슨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상대를 잘 해왔던 어글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땅볼을 유도하기는 했지만, 코스가 절묘해 유격수 크루즈가 잡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류현진이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업튼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4회 실점을 한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이닝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며 투구 수를 줄여나갔습니다. 5회 내야 땅볼로 세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낸 류현진은 6회에도 저스틴 업튼을 3루 땅볼로, 류현진이 유독 강했던 프리만을 좌익수 플라이로, 개티스를 3루 땅볼로 잡으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애틀란타 강타선을 잡아냈습니다. 물론 개티스의 잘 맞은 공을 헤어스톤이 3루에서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대단했습니다.

 

류현진이 1실점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하자, 다저스는 6회 2사 후 푸이그의 시원한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잡아냈습니다. 외야 자원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푸이그는 쿠바산 괴물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를 마무리하는 만루 홈런을 때려낸 푸이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류현진의 패배를 막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다저스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7회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주기는 했지만 4명을 상대로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상황에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섰습니다. 10일만의 등판이기는 했지만 의외로 받아들여졌던 류현진의 8회 등판이었습니다. 8회 첫 타자인 시몬스가 초구를 노려쳐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류현진을 도와주었습니다.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저스틴 업튼의 타구가 잘 맞기는 했지만 유격수인 크루즈가 주춤하는 사이 안타를 만들어주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2사 후 업튼 타격 때 감독이 통역사까지 대동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신인인 류현진에게 더 던질 수 있는지 묻는 감독의 모습은 의외였습니다. 류현진이 신인이 아닌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감독이 잘 증명해 준 모습이었습니다.

 

업튼의 안타로 어쩔 수 없이 류현진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감독의 이 모습은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류현진은 7과 2/3이닝 동안 112개의 투구로 6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병살타가 3개나 나오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최고였습니다. 방어율을 2.72까지 낮추며 비록 7승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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