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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5승 밀워키 상대로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를 보였다

by 스포토리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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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보였던 류현진은 밀워키를 상대로 시즌 5승을 달성했습니다.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에 실패했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메이저 진출해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류현진이 여전히 진화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류현진 5승, 진화하는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는 독기를 품고 나왔던 듯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 강타선을 너무 의식해서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직구 위주의 승부를 통해 밀워키 강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안 좋은 투구를 하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우려는 없었습니다. 다저스는 1회 크로포드의 안타와 캠프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준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1점을 얻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오키와의 승부에서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라운마저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빠졌지만, 루크로이를 병살로 잡으며 1회 실점을 하던 지난 경기와 달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2회 다저스는 상대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빅이닝 경기를 펼치며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류현진만 나오면 타선이 폭발하는 모습이 오늘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큰 점수를 얻으며 앞서간 상황에서 류현진은 2회 말 수비에서 고메즈와 베탕코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류현진이 오늘 경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맷 캠프의 호수비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베탕코트의 안타에 고메즈가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리며 아웃을 당하는 상황은 류현진에게는 호재였습니다. 6-0까지 앞선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이 수비 하나가 류현진의 부담감을 줄여주었습니다.

 

4회에는 선두타자인 르쿠로이의 좋은 타구를 유격수 푼토가 완벽하게 잡아 앉은 자리에서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몸을 날려 잡은 푼토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앉은 자세에서 완벽한 송구로 주자를 잡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5회 1사 후 대타로 나선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아오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잡아내는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앞선 이닝에서 아오키와의 승부에서 안타까지 내준 상황에서 1루 땅볼로 병살로 처리하며 류현진의 투구는 더욱 자신감을 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4회까지 투구 수가 많아 6이닝을 넘길 수는 있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5회 적은 공으로 상대를 잡아낸 후 안정적인 투구로 밀워키 타선을 제압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6회 1사 후에 브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웠습니다. 쉽게 맞춰 잡는 투구로 패턴을 바꾼 류현진은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보인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구속의 변화와 좌우를 오가는 제구력과 커브와 슬라이더로 변화를 주며 밀워키 타자들을 농락하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아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속을 10마일 이상 차등을 두며 타점 잡기 힘들게 한 류현진의 투구는 이후 중요한 승리의 원천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6회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7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한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8회 첫 타자인 말도나도가 초구를 노려쳐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8이닝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류현진에게 멀티안타를 기록한 아오키에 발목을 잡히며 7과 1/3이닝만 소화한 채 내려와야 했습니다. 구원으로 올라선 벨리자리오가 류현진의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이는 점수를 내준 것은 아쉬웠습니다.

 

올 시즌 벨리자리오가 워낙 안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보니 불안했었고, 그런 불안은 현실이 되어 1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경기가 2실점 경기가 되었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108개의 공으로 7과 1/3이닝 동안 6안타, 2사사구, 4삼진, 2실점으로 하며 시즌 5승을 기록했습니다. 커쇼에 이어 다저스의 두 번째 5승 투수가 된 류현진은 충분히 매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커쇼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메이저에서 첫 해를 보내는 투수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호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삼진이 줄기는 했지만 맞춰 잡으며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는 점 역시 팀의 사정을 고려해보면 효과적인 투구 방식이었습니다. 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처럼 도망가지 않고 승부를 하는 적극적인 투구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지난 경기 너무 상대 강타선을 의식하다 스스로 무너져버린 것과 비교하면 류현진은 밀워키를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로 도망가기보다 적극적으로 맞서 상대를 이용하는 투구 패턴을 찾은 듯해서 반가웠습니다. 다음 경기가 에인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보다 적극적인 투구로 강력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6승 달성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과연 류현진이 어느 정도의 승수를 쌓을지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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