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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와 넥센 폭발적인 타격전에서도 빛난 기아의 더블스틸

by 스포토리 201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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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넥센이 부실한 선발을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 전을 펼쳤습니다. 13-9라는 점수가 말을 해주듯 오늘 경기는 완벽한 타격 전이었습니다. 5선발 후보인 임준섭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기아의 문제는 넥센도 동일했습니다. 오재영이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 역시 초반부터 무너져버렸기 때문입니다. '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기아, 탁월한 발야구가 빛난 기아 기대된 다

 

 

 

 

기아가 그렇게 원했던 기동력의 야구가 무엇인지 잘 드러났던 더블스틸은 최고였습니다. 침묵하던 차일목의 만루 홈런도 유쾌했지만, 더블스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기동력 야구는 기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한풀이라도 하듯 1회부터 타격이 폭발했습니다. 기아는 1회 1사후 김주찬과 이범호가 연속 2루타를 때려냈고, 필과 신종길이 연속 볼넷에 이어, 안치홍이 중전 안타까지 쳐내며 3득점을 하며 기선제압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기아의 폭발력은 3회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3회 이범호의 올 시즌 첫 홈런에 이어 4회에는 빅이닝 경기를 만들며 경기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김선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바뀐 투수마저 무기력하게 하는 테이블세터의 연속 안타는 대단했습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주찬의 적시타에 이대형의 빠른 발은 다시 한 번 무사 1, 3루를 만들었습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진 타구에도 3루까지 내달릴 수 있는 이대형의 센스와 빠른 발은 곧 기아가 그토록 원했던 기동력 야구의 표본이었습니다.

 

1사 후 4번 타자 타석에서는 이대형과 김주찬이 더블스틸을 시도해 추가 득점을 올리는 능력마저 보여주었습니다. 김주찬의 도루를 주시하던 이대형은 상황을 파악한 후 빠른 판단력으로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판단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이런 기동력은 곧 팀 승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아의 이대형과 김주찬이 보인 이번 더블스틸은 그 무엇보다 값진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빈타에 허덕이던 나지완은 조금씩 살아나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타격으로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올시즌 안타가 전혀 없었던 차일목이 상대 투수인 이정훈을 상대로 통쾌한 만루 홈런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올시즌 첫 안타가 만루 홈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기아가 5회까지 13득점을 하는 동안 넥센의 타자들 역시 타격 전에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임준섭은 1회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기아 선수들이 3득점이나 올린 상황에서 2회 선두 타자인 박병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기아 선수들이 3-2까지 쫓긴 상황에서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려주며 임준섭을 응원했지만, 3회에도 다시 불안한 투구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서건창과 이택근을 연속 안타로 내주며 다시 2실점을 하는 상황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나마 기아 타선이 빅이닝 경기를 만들며 완벽하게 상황을 주도하게 되자, 조금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준섭은 5와 1/3이닝 동안 97개의 투구 수로 8안타, 4사사구, 1홈런, 3삼진, 6실점을 하고도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임준섭과 박경태가 4, 5선발로 기아 마운드를 지켜야만 합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이 보여주는 능력을 보면 기아로서는 김진우 복귀 후에도 5선발을 급하게 찾아야 하는 한계에 빠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임준섭은 지난 시즌에도 큰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었지만, 선발로서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모은 것과는 달리, 아쉬운 한계만 명확한 임준섭이 다시 강한 믿음만큼 큰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김주찬과 신종길의 3안타 경기에 이범호와 차일목의 첫 홈런 등 오늘 경기에서 보인 기아의 타선의 응집력과 폭발력은 많은 관계자와 팬들이 기대해왔던 모습이었습니다. 이대형은 고향인 기아로 돌아와 완벽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아쉬움을 줬던 김주찬은 올시즌 초반부터 많은 믿음에 부답하듯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대형과 김주찬이라는 최강의 테이블세터에 안치홍, 나지완,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아시안게임로이드들의 활약이 조금씩 팀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타격은 조금씩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주고 있지만 문제는 아쉬운 마운드였습니다. 4, 5 선발의 부진과 여전히 아쉬움이 많은 불펜은 오늘도 여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센시오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는 호투를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어처구니없는 강한울의 실책이 겹치며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150km가 넘는 빠른 투심 패스트볼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늘 투구는 낮게 제구가 되면서 만약 이런 투구만 한다면 그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강력한 속구와 제구력이 동반된다면 어센시오는 기아 팀과 팬들이 원하던 강한 마무리가 될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경기였습니다.

 

이대형과 김주찬이 구축한 최강의 테이블세터와 살아나기 시작한 중심타선, 하위 타선에 배치된 신종길과 안치홍, 그리고 강력한 9번 타자 김선빈은 기아를 그 무엇보다 강력한 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와 달리 완벽한 타격머신으로 돌아온 필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의 타선은 피해가기 어려운 지뢰밭으로 상대 투수들에게는 원망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김주찬이 손승락의 볼에 맞으며 발끈하자 벤치크리어링이 벌어지는 상황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마저도 양팀의 강한 승부욕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어센시오가 강력한 공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고 강력한 팀 타선을 구축한 기아가 안정적인 타격을 해줄 수 있다면 기아는 많은 이들이 꿈꾸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런 폭발적인 타격이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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