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김선빈 안치홍 동반 입대 2015시즌 기아 리빌딩 적기다

by 스포토리 2014. 10. 15.
반응형

안치홍과 김선빈이 올 시즌이 끝난 후 동반 입대를 한다고 합니다. 기아의 키스톤 콤비인 둘이 한꺼번에 입대를 하는 상황에서 당장 내년 시즌 기아가 어떤 선수들로 이들의 공백을 채워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아의 상징과 같았던 두 선수가 빠진 기아는 새롭게 거듭나는 원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안치홍과 김선빈 빠진 기아, 대체자가 없는 현실에서 대안은 있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에 큰 기대를 걸었던 안치홍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도 군 입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임에도 그가 서둘러 입대를 결정한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4년 후 다시 대표팀을 노려 금메달을 따면 되지만, 그런 막연함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안치홍으로서는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김선빈은 일찌감치 상무에 지원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김선빈에게 새롭게 기본기를 다지고 보다 강력한 유격수가 되는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워낙 야구 선수로서 능력이 탁월한 선수라는 점에서 돌아온 김선빈이 현재보다는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기아 유니폼을 다시 입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김선빈이 상무에 안치홍이 경찰청에 입대하게 된다면 두 선수는 한 팀에서 보인 키스톤 콤비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군에서도 함께 경기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2년 정도 떨어져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강력한 키스톤 콤비였던 안치홍과 김선빈이 빠진 기아입니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둘이 한꺼번에 군에 입대하게 되면 당장 그 자리를 채워야 할 선수 수급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선빈이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며 그 자리는 신인인 강한울이 대신해 주었습니다.

 

강한울은 김선빈이 빠진 자리를 대신하며 올 시즌 91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했습니다. 201타수 55안타, 14타점, 32득점, 3도루, 0.274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신인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합니다. 신인답지 않은 능숙함과 강렬함을 보여준 강한울은 비록 타격에서 아쉬움도 함께 주기는 했지만, 올 해보다는 내년 더욱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김선빈과 강한울이 함께 있을 때 단단해질 수 있는 기아의 전력은 그 중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극대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강한울은 김선빈의 백업으로 보다 전력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시간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그런 강한울을 믿고 한 시즌을 모두 맡길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김선빈이 부상으로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하면서 그나마 강한울이 올시즌 선발 수업을 꾸준하게 이어갔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2루수의 경우 붙박이였던 안치홍의 이탈로 인해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쓸 만한 신인들의 등장도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는 기아의 가장 큰 고민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안치홍은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한 해였습니다. 2009년 프로 데뷔와 함께 주전 2루수로 출전해 기아의 마지막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이후 꾸준하게 활약하며 빼놓을 수 없는 기아의 주력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146안타, 88타점, 64득점, 18홈런, 19도루, 0.340타율을 기록한 안치홍은 최악의 시즌을 보낸 기아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습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안치홍은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습니다. 자신의 프로 생활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 타율을 기록한 안치홍은 가장 정점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큰 기대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팀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이 부족한 기아로서는 안치홍의 군입대가 큰 문제로 다가올 듯합니다. 물론 그 자리를 박기남과 김민우가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들로 한 시즌을 모두 채울 수는 없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겨울 2루수 자리를 외부에서 들이든 신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던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아의 젊은 핵심 멤버들이었던 김선빈과 안치홍이 동반 입대를 하게 되면서 기아는 자연스럽게 리빌딩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감독부터 프런트까지, 그리고 선수들도 리빌딩의 중심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2015년은 많은 것이 바뀔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제 더는 우승 후보가 아닙니다. 연이은 하위권에서 벗어나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감독이 바뀌고 추락했던 엘지가 후반기 대단한 반전을 기록하며 가을 야구 초입까지 들어선 것이나, 최악의 시즌을 보내던 SK가 마지막 대활약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을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게 하는 승부근성이 기아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치열함과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 기아는 철저하게 체질 계선을 통해 과거 해태 왕조가 세웠던 근성의 야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엄청난 몸값을 받으면서도 제몫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거둬내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통해 간절함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천하의 선동열이라고 해도 2년 연속 8위를 기록한 성적표를 가지고 재계약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프런트 역시 현명한 판단으로 기아가 만년 하위가 아닌 다시 한 번 만년 우승후보의 타이틀 회복과 함께 실제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안치홍과 김선빈의 동반 입대이며, 이를 통해 기아 타이거즈의 타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신을 시도해야만 할 것입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