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5. 07:04

유창식 승부조작 7억 최고 신인의 몰락, 이번 기회를 놓치면 프로야구 공멸한다

2011년 영건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었다. 이태양와 문우람에 이어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유창식까지 승부조작을 했다고 밝히면서 프로야구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과연 이들 외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존재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뿌리 뽑지 않으면 공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7억의 계약금을 받고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당대 최고의 투수였다. 고교 최강자였던 그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선택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013 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을 대신해 한화 마운드를 이끌 것이라 기대했던 유창식은 하지만 모든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최고 기대주'라는 주변의 찬사는 어린 유창식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던 듯하다. 좌완 초특급 신인에 대한 기대는 첫 해부터 무너졌다. 첫 시즌은 신인이기 때문에 프로 적응을 위해 당연한 수순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창식은 모두가 기대했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고교 시절 너무 팔을 많이 사용한 유창식은 프로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데뷔 첫 해인 2012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7, 2013년 시즌에는 5승 10패에 평균자책점 6.78을 기록하며 좀처럼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4 시즌엔 두 차례 팔꿈치 통증을 겪으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한게 전부였다. 더는 성장하지 못한 유창식은 2015 시즌 중 기아로 트레이드가 되었다. 당시 기아와 한화는 '유창식,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vs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으로 이어지는 4:3 트레이드로 고향 팀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한화에서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한 유창식이지만 고향 팀으로 돌아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게 되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다. 하지만 유창식은 기아로 돌아온 후에도 좀처럼 좋아지지 못했다. 작년 경기에 나서 승리는 없고 8패에 평균자책점 7.90에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올 시즌에는 1군에는 올라오지도 못한 채 좀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지 못한 유창식은 이번 승부조작 논란까지 이어지며 야구 인생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고교시절 유욕 양키스와 메츠가 탐을 냈을 정도로 뛰어났던 좌완 파워볼러였던 유창식의 야구 인생은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유창식은 한화 시절이던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1회초 투아웃을 잡은 후 3번 타자 박석민에게 '조작 볼넷'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조작 볼넷' 한 번으로 500만 원을 받았다는 유창식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단 돈 500만 원에 팔아넘기고 말았다.

 

계약금만 7억을 받았던 최고 유망주였던 유창식은 한 순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500만 원에 모든 것을 버리고 말았다. 아직도 어린 나이인 유창식은 고향 팀으로 돌아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살 수도 있었지만 승부조작으로 인해 이제 야구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태가 되었다.

 

자진신고 시 2, 3년 뒤 복귀가 가능한 처벌을 받게 되었지만 유창식이 다시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미 일부에서는 승부조작을 한 자가 자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경감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과연 이태양과 문우람, 그리고 유창식만이 승부조작에 가담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이다.

 

승부조작을 준비한 이들이 과연 이들 세 명에게만 제안을 하고 실제 실행에 옮겼을까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승부조작 사건은 좀 더 신중하면서도 강력하게 조사를 해야만 한다. KBO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말 그대로 '발본색원'을 해서 더는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이란 존재할 수가 없음을 증명해야만 한다.

 

프로야구는 위기다. 과도한 FA 금액과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연 그들이 이 작은 시장에서 그렇게 많은 금액을 받는 것이 정상이냐는 의견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승부조작만이 아니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이 한심한 상황에서 KBO나 선수협, 그리고 모든 프로야구 종사자들은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급하고 중요한 시기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아야만 한다.

 

공정한 경기를 해야만 하는 스포츠 경기에서 승부조작은 최악이다. 승부조작은 프로야구 전체를 붕괴시킬 수밖에 없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의 붕괴는 승부조작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한다면 한국 프로야구도 언제든 대만과 비슷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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