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5. 07:06

기아 한화에 7-5승, 8회 대타 김주형 극적인 역전 3점 홈런 위닝시리즈 만들었다

8회 대타로 나선 김주형이 경기를 완전히 뒤엎는 결정적인 홈런을 쳐냈다. 전날 타격 부진까지 이어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던 기아는 단 한 경기 만에 부진을 씻고 한화를 밀어내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연승이 끊긴 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승리는 무척이나 중요했다.

 

이가 없어 윗몸으로 때운 선발 마운드, 대타 김주형의 극적인 홈런 승리 이끌다

 

 

부상으로 인해 넘친다던 기아의 선발 라인은 5선발 후보가 없을 정도다. 윤석민이 돌아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홍건희가 돌아온다면 가을 야구에 대한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부상이 길었던 윤석민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고, 잘 던지던 홍건희 역시 가슴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는 사실이 기아의 아킬레스건이다.

 

양현종과 헥터만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지크마저 여름철 제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이도 없이 잇몸으로 얻은 승리라는 점은 무척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 두 선발인 양현종과 헥터가 완투를 하면서 아낀 불펜 자원이 이렇게 한화와의 경기에서 물량 공세를 할 수 있는 여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임시 선발로 나선 노장 최영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투수로서 승리보다는 팀 사정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벤치의 바람을 최영필은 모두 해냈다.

 

기아는 심수창을 상대로 1회부터 한화 내야를 흔들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노수광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며 심수창과 허도환을 흔들었다. 이 상황에서 오준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쉽게 선취점을 얻은 기아는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은 최영필은 3회 2사를 넘기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4회에도 최영필은 2사를 잡은 후 연속 안타를 내주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비록 2실점을 하고 내려가야만 했지만, 최영필은 임시 선발로서 최선을 다해주었다.

 

최고참 투수로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을 듯하다. 양 팀은 3, 4회 연이어 점수를 내면서 3-2까지 쫓긴 기아는 6회 장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타자로 나선 로사리오의 중견수 앞 타구를 김호령이 너무 욕심을 내며 뒤로 빠트려 3루타를 내준 것은 아쉬웠다.

 

편하게 잡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욕심은 결국 3루타를 만들며 위기를 만들고 말았다. 김경언이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2사 후 권용관과 허도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 수비 잘하는 김호령의 욕심이 빚은 결과는 아쉽게 역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것과 달리, 기아 타선은 선발 심수창이 내려간 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침묵하던 경기 흐름은 8회 달라지기 시작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필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필 안타 후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든 기아는 이범호의 유격수 땅볼에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유격수 권용관이 어려운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져 병살을 유도했지만 송구가 잘못되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바운드된 공을 정근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나마 정근우가 곧바로 3루로 뛰던 나지완을 잡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다.

 

권용관이 바로 3루에 던졌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좋은 권용관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실수는 흐름이 중요한 야구에서 결정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나지완이 3루에서 아웃된 후 이범호 2루까지 진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1사 2루 상황에서 서동욱이 사구로 나간 후 이홍구의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로 잡히며 분위기는 그렇게 가라앉는 듯했다. 이 상황에서 기아 벤치는 대타로 김주형을 선택했다. 안타가 없던 강한울을 빼고 김주형을 대타로 쓴 것은 완벽한 성공이었다.

 

1B1S 상황에서 권력의 3구를 완벽하게 노려친 김주형의 공은 좌측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홈런이 되었다. 4-4 동점 상황에서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권혁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대타 김주형의 한 방에 모든 것은 무너지고 말았다. 8회 말에만 무려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9회 마지막 이닝을 임창용에게 공을 넘겼지만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다.

 

1사 후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고, 2사 후에도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7-5까지 점수가 좁아졌다.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문제다. 김태균의 황당한 파울 주장이 난센스가 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임창용의 투구다.

 

임창용의 구질이 나쁘지는 않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쉽다. 마무리 투수라는 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가 절실한데 임창용은 아직 그런 모습을 찾지 못한 듯하다. 구속만 빠르다고 상대를 압도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점에서 기아의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임창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위기 상황에서 기아는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기아는 이제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양현종과 헥터가 연이어 나오는 삼성과의 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면 기아의 가을 야구는 그만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하고 흐름이 분위기를 만든다면 기아의 가을 야구는 더는 꿈이 아니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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