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골-시즌 첫 출전에 2골 터트린 손흥민 아름다웠다

by 스포토리 2016. 9. 11.
반응형

손흥민이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팀 승리를 이끈 연속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적설까지 이어지며 토트넘과는 이제 끝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는 첫 선발로 경기에 나섰고, 잠잠하던 팀의 공격 본능을 깨워냈다. 손흥민의 두 골은 잘 풀리지 않던 토트넘이 대승을 거두는 이유를 만들어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탁월한 골감각, 부상만 아니라면 손흥민의 비상이 기대된 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매력적인 모습으로 큰 관심을 불러왔던 손흥민이었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첫 선발에서 멀티 골을 뽑아낸 그에 대한 찬사는 조금 미뤄둬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골은 토트넘에게는 단비와 같았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은 좋지 못했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첫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에서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3골 2실점을 하며 1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으로서는 패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 될 정도였다. 작년 시즌 강렬했던 토트넘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다가온 그들이 과연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손흥민은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한 경기만 뛰고 복귀했다. 다른 선수들이 두 경기를 소화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것과 달리 그는 빠르게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그만큼 손흥민으로서는 소속팀에서의 성적이 중요했다. 토트넘 측에서도 손흥민의 역할은 지난 시즌보다 더 커졌다.

 

지난 세 경기에서 토트넘은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에버턴과 크리스탈 펠리스, 리버풀로 이어진 세 경기에서 토트넘이 보인 경기는 지난 시즌의 그들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그들은 젊고 빠르고 강력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열정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토크 원정에 나선 토트넘으로서는 반전이 절실했다.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출전으로 인해 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다. 라멜라가 2골 완야마가 한 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인 토트넘의 상황에서 손흥민의 가세는 분명 호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많은 골을 넣었고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서 매력적이었던 손흥민을 무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그의 트레이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와 시즌 경기등 말도 안 되게 많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손흥민을 내주는 것이 득이 될 수는 없었다.

 

독일 복귀도 점쳐졌던 손흥민은 그래서 첫 선발 경기가 중요했다. 왜 자신이 여전히 EPL에 남아야만 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초반 손흥민의 활약을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 역시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하는 수치가 현격하게 떨어졌고 뭔지 모르게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윙어로 나선 손흥민 역시 빠른 발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중앙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잦은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보다 정교한 패스가 절실했지만 손흥민은 시즌 첫 선발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아쉬움이 컸다. 이런 아쉬움을 떨쳐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한 방이 터지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완벽했다.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마크하지 않으며 자유로워진 그는 에릭센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차 넣으며 대승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골들을 보면 아름답다는 표현을 해도 좋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다. 스토크 수비수들이 첫 선발에 나선 손흥민을 여유롭게 놔준 것이 화근이었다. 자유롭게 골 포스트에 있는 손흥민에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반전 손흥민의 골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에도 손세이셔널의 날카로운 골로 완승을 향해갔다. 후반 11분에도 손흥민의 에릭센의 패스를 받고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멀티골도 부족해 손흥민은 올 시즌 골이 없었던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케인의 첫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스토크에 4-0으로 완승한 토트넘은 앞선 세 경기에서 나온 골보다 많은 골이 한 경기에서 모두 나왔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손흥민이 왜 토트넘이 필요한지는 그 한 경기가 모두 증명했다. 이 경기력을 꾸준하게 가져가는 것이 손흥민에게는 중요하다.

 

손흥민의 뛰어난 성적은 단순히 토트넘만이 아니라 월드컵 한국 대표 팀에게도 중요하다. 손흥민이 보다 성장해야만 국가대표 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그의 시즌 첫 경기 멀티골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2개의 골이 모두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손흥민이 그렇게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