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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한화 2-1, 브룩스의 꾸준함과 달리 민망한 타격은 문제다

by 스포토리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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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는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기아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꾸준하게 피칭을 해준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기아에서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브룩스다. 터커 역시 왜 재계약을 했는지 그 이유를 시즌 초부터 잘 보여주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김선빈만이 유일하게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줄 뿐이다. 다른 선수들은 실수와 빈타에 허덕이며 한심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주 개막 6연전에서 겨우 스윕을 막아내며 2승 4패를 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지는 경기 역시 어떻게 지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 이는 이기는 경기 역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기아의 올 시즌 시작은 최악이다. 이렇게 형편없는 팀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처럼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7월에야 개막을 할 예정이다. 그렇다 보니 ESPN은 한국 프로야구 중계권을 구입해 매일 한 경기씩 중계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야구에 대한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다들 알고 있듯 NC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약자를 사용한다는 인연과 공교롭게 그 지역에 프로야구 구단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탓이다. 공룡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으니 서로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NC는 시즌 초반 모두가 반할 수밖에 없는 끈끈하고 화끈한 야구를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롯데의 초반 반란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투타가 안정이 되었고, 여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는 팬들을 움직이고 있다. 이런 팀과 비교해보면 기아는 노쇠한 팀처럼 보인다. 분명 노장 선수들이 나가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메이저 최고의 스타 선수 출신인 맷 윌리엄스가 기아 사령탑이 되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메이저 출신 선수들이 코치진으로 대거 합류하며 기아가 메이저 방식으로 급격하게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보였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다 갖춰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며 윌리엄스 사단이 추구하는 야구를 제대로 펼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시즌 초반 기아의 모습을 맷 윌리엄스 감독과 연결 지어 비판할 수도 없다.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 좋았다는 선수들이 막상 시즌이 되니 침묵하거나 마운드에서는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 새가슴 투수들이 많다는 의미가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다른 팀들이 어린 선수들의 돋보이는 활약들이 보이는 것과 달리, 기아에는 뉴 스타가 없다.

 

팀의 핵심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형우는 답이 없고, 올 시즌이 마지막인 양현종을 이어갈 기아의 차기 에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은 양현종과 브룩스라는 선발이 팀을 이끌 수는 있지만, 내년 시즌은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부진한 한화와 경기에서 보인 기아의 타선은 최악이었다. 물론 2-1로 역전승을 했으니 반가운 일이기는 하다. 단 4개의 안타로 승리를 거뒀으니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 중 하나가 8회 나지완의 동점 솔로 홈런이니 기아의 빈타는 문제가 크다.

선발 브룩스는 전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동안 90개의 공으로 7안타, 무사사구, 4삼진, 1 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두 경기 평균 자책점이 1.42라는 점에서 시즌 초반 기아 마운드는 브룩스가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 문경찬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역전패 위기에서 막아냈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그건 실력인지 운인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불안할 뿐이다. 그나마 기아 선수들이 한화의 마무리인 정우람을 무너트리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기아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타격은 언제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형우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다. 반복적으로 수비 실책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다가온다.

 

시즌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 기록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시즌 초반 성적이 시즌 끝까지 가는 경우도 드문 일이니 말이다. 어느 시점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밋밋한 기아의 모습이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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