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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이강인과 김민재의 활약, 저주 받은 케인과 주장이 된 손흥민

by 스포토리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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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리그가 시작되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리그앙 원톱인 PSG에 승선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섰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원톱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유럽 리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민재가 정상적인 체력으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임을 생각해 보면 후반 교체는 당연했습니다. 뮌헨이 앞선 상황이라면 좀 더 늦은 시간에 홈팬들에게 자신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겠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슈퍼컵 3연패를 했고, 4연패를 노리던 뮌헨은 홈에서 처참하게 라이프치히에게 0-3으로 졌습니다.

이강인 리그앙 파리생제르망 첫 경기 선발 출전

리그앙과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는 원톱 팀들이지만 큰 변화들이 이어지는 와중입니다. 파리생제르망의 경우 그동안 팀을 이끌던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빠졌습니다. 메시는 미국으로 이적했고, 네이마르는 현재 사우디 팀과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파리생제르망 측은 네이마르와 더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몸상태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음바페의 경우 레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올시즌이 지나면 무료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구단 측은 극단적으로 음바페가 당장 이적하거나 재계약하지 않으면 올시즌 내내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 언급한 상태입니다. 훈련도 함께 하지 않는 음바페는 오늘 경기를 관중석에서 새롭게 영입된 뎀벨레와 함께 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로리앙과 대결에서 이강인은 팀의 핵심 공격라인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아센시오와 함께 공격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하키미와 호흡이 좋았던 이강인은 리그앙 데뷔전에서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좌우로 위치를 바꾸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신입생이라는 점과 아직 완벽한 호흡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들을 생각해 보면 향후 이강인의 활약은 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이강인이 리그앙에서 통하지 않을 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정적 한방이 존재하지 않았단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부재가 눈에 드러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공격 첨병에 선 하모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는 것은 팀을 고민에 빠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강인 첫 경기부터 존재감 보였다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의 파리생제르망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뎀벨레가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면 더욱 좋은 모습이 될 수밖에 없죠.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에서 문제지만, 메짤라 역할로 이강인이 내려가거나 아센시오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일이죠.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파리생제르망의 전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일각에서는 네이마르와 음바페 모두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최소한 지금보다는 좋은 전력을 다음 경기에서는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재의 경우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죠. 이적 전 군복무를 마친 상태에서 바로 뮈헨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가고, 프리시즌 경기에 전반만 출전하며 호흡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팀 호흡과 문제가 있음을 프리시즌에서 드러내기도 했었죠.

 

그런 상황들을 고려해 슈퍼컵 선발에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나섰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호흡을 맞춘 중앙 수비라인을 세우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직 팀에 녹아나지 못했고, 체력도 최고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문제는 믿었던 수비라인이 전반 초토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실점이라면 실력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대처도 가능할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더 리흐트가 부상 회복 과정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자연스럽게 전반이 끝나고 김민재가 교체되어 들어갔고, 수비는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수비를 뮌헨에서도 잘 보여줬죠.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와 빠르게 공을 끊어내고,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고 공을 막아내는 장면은 김민재를 뮌헨이 왜 필요로 했는지 잘 보여줬습니다.

분데스리가 데뷔한 김민재 안정적이었다

전반적으로 김민재 수비는 안정적이었습니다. 좌우를 오가며 수비라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팀을 안정시키니 공격은 더 활발해질 수 있었습니다. 후반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팀을 위기로 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협업 문제도 있고, 아직 분데스리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아쉬움이기도 할 겁니다. 우선 그보다는 아직 완벽하게 체력과 경기력 부족이 만든 아쉬움입니다. 리그 시작 전에는 김민재의 몸이 완벽하게 완성될 것이고, 이는 철벽이 될 것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전날 뮌헨에 합류한 케인도 후반 그라운드에 들어섰지만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질 수는 없었습니다. 더욱 케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답이 나오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케인 투입 후 변한 것이 없었다는 겁니다.

 

케인으로서는 우승컵을 들기 위해 뮌헨으로 어렵게 이적을 성사시켰지만, 첫 경기에서 의외의 패배를 안고 말았습니다. 이를 케인의 저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케인 자신에게는 저주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슈퍼컵 3연패를 했던 팀이 케인이 합류하자 패배했으니 말이죠.

 

지난 시즌부터 전력에 문제가 있었던 뮌헨은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전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압도적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부르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아시아 투어가 길어진 탓에 슈퍼컵 대비가 부족했다고 보이며, 케인 이적이 너무 길어지며 공격수 부재는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이유로 다가옵니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존재라는 사실을 경기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리그앙 측은 이강인을 경기 MVP로 뽑기도 했습니다. 김민재 역시 뮌헨이 바라는 움직임을 잘 보여줬습니다.

뮌헨 영입 완료후 교체 투입된 케인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시즌 전 주장을 손흥민으로 선택했습니다. 라커룸에서 감독이 직접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이 되었음을 알렸고, 팀원들 역시 웃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요리스와 케인이 팀을 나가며 주장은 손흥민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토트넘에서만 9년 차가 되는 손흥민은 넓은 인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브라질 선수들과 특히 가깝기는 하지만, 선수들과 두루 친밀하다는 점은 그가 주장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바르셀로나 감독과 선수들이 손흥민과 손을 잡고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축구계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합니다.

 

득점왕 출신에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키인 손흥민이 주장이 되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현재 케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준비하는 토트넘은 누구를 데려올지 궁금합니다.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토트넘에 최고의 공격수가 올 수 없는 상황임은 불안하게 다가오죠.

 

케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쌓기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던 상황은 손흥민과 모우라가 보인 공격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결승전에서 제외한 것은 최악이었습니다. 케인이 팀이나 영국에서 가지는 위상은 그를 결승전에 출전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토트넘은 때론 케인이 없을 때 더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팀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케인이 골사냥에 능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충분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손흥민의 결정력은 중요합니다.

토트넘 새 주장이 된 손흥민이 자랑스럽다

현재 케인의 자리를 채울 영입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시즌 8위로 마치며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토트넘에 세계적 공격수가 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케인을 팔아 번 돈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좋은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세계 최고 리그라는 EPL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토트넘의 주장이 아시안 선수라는 사실은 대단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스타만이 아니라, 유럽 리그 최고의 팀에 영입된 이강인과 김민재까지 분명 한국 축구 황금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유로파 코리안들의 첫 경기 출전과 주장 선정 소식까지 올 시즌 이들의 경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충분한 경쟁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의 다음 행보들이 더 궁금해집니다. 많은 이동이 있었던 유럽리그에서 최강자는 어느 팀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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