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Soccer/유럽리그

이강인 영국에서 손흥민에 사과, 비열한 감독과 회장보다 성숙했다

by 스포토리 2024. 2. 21.
반응형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자기 멋대로 자신에게 이롭게 둔갑시킨 전 국대 감독 클린스만이나, 여전히 회장직을 이어가겠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정몽규 회장을 생각해 보면 영국까지 건너가 선배에게 사죄한 이강인이 더욱 어른스럽습니다.

 

이강인은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복귀 후 경기들이 있었고 여러 정황상 바로 영국으로 넘어가 사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복귀 첫 경기들이 끝난 후 이강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손흥민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형은 동생을 따뜻하게 품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화해

이번 논란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지만, 사과를 통해 서로의 상황을 인지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마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들이 아니라 처음부터 축협이었습니다.

 

클린스만은 해고된 후 자국인 독일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며 한심한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자신이 농담으로 정 회장에게 감독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회장이 절차대로 감독 선임이 되었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정반대 입장이라는 점에서 황당했습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정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정리했다는 클린스만의 주장을 보면, 이들 관계를 추측해볼 수 있게 합니다. 장난처럼 정 회장에게 연락해 나 감독할게?라고 연락하니 바로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다는 사실이니 경악하기만 합니다.

반응형

한국에 거주하지 않은 이유는 요즘에는 모두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파주 연습장이 뭔지도 모르는 듯 평양을 언급하는 황당한 발언들까지 하는 것을 보면 치매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평양 발언은 독일 매체의 클린스만 풍자에서 비롯된 가상 인터뷰 내용이죠. 하지만 본질적으로 클린스만이 한국에서 거주하지 않으며 감독직을 수행한 것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축구 감독이 무슨 회사원도 아니고, 그저 재택근무만 해도 그만이라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고 수십억 연봉을 받으며 재택근무만 해도 좋다고 판단했는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축구 감독이 재택 근무를 해도 상관없다면 FM하는 유저들도 모두 프로팀 감독 하나씩해도 클린스만보다는 잘 할 듯 합니다.

 

이 정도면 클린스만은 정신병자이거나 미성숙 성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감독 역할을 할 능력도 안 되는 자를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이 선임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최소한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만나 인터뷰를 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입니다.

한국과 축구를 조롱한 클린스만과 독일 키커

한 국가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자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축구 철학은 무엇이고 어떤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지 되묻고 가능성이 있는 주장인지 의심해 보는 것이 축협의 역할이자, 회장의 몫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 회장은 절대 축협 회장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입니다. 클린스만이 독일 언론에 밝힌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부터 할 문제입니다. 심각한 명예훼손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이 이런 클린스만의 막말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그게 사실이라는 반증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결국 선수들을 궁지로 내모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악랄하고 인종차별적인 독일 키커지는 클린스만과 인터뷰를 하며,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심어줬다면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무기력하고 존재감도 없고, 지고 있으면 그냥 포기하던 팀이 클린스만으로 인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으로 발전했다는 독일 키커지의 평가를 보면 경악할 일입니다. 김민재에 대해 노골적인 폄하와 조롱을 서슴지 않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팀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 정도면 독일 축구와는 완전히 결별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만났고, 그들은 서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이제 용서해 달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만난 사진과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재능은 누가 봐도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렇게 실수하고 반성하며 성장하는 것이 인간이기도 합니다. 어린나이에 외국으로 건너가 그곳 생활을 하며 이질적인 문제점을 안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제대로 된 관계성을 배우는데 한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축구를 세계적 조롱거리로 만든 축협 정몽규 회장

그건 이제 과거의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강인은 장문의 반성문에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간다는 점에서 이강인을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비난을 받고 광고도 짤리니 뒤늦게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이라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강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본인이 아니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철천지 원수도 아니고, 이강인이 그렇게 진심이라며 사과했으면 이제 받아들일 필요도 있습니다.

 

이강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주장인 손흥민을 만나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배들에게는 직접 전화해 사과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이 주장이기 때문에 조금 과하게 행동한 것도 있다고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주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소신도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관계는 좋아도 한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통솔하는 과정에서 일반적 인간관계와 다른 상황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의 이 발언은 참 믿음직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표팀 은퇴는 없던 일이 되었다는 것도 다행입니다. 

 

클린스만과 정 회장의 밀월관계는 분명 밝혀져야만 합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고, 어떻게 감독 자리까지 올라 그런 말도 안 되는 짓들을 벌였는지 밝혀내야만 다시는 유사 사건이 발생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정 회장과 그 추종세력들은 모두 축협을 떠나야 비로소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겁니다. 아래는 이강인 사과글 전문입니다.

손흥민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 요청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